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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곡리(의림사) (경남 기념물)모과나무의 모과는 익었을까

by 실비단안개 2022.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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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2일

겨울이 오기전에 갈곳이 많습니다. 우선 마산 의림사의 모과나무 열매가 궁금했습니다.

모과나무는 인곡리 모과나무로 수령 250년 정도 추정하는데, 의림사의 대웅전과 삼성각 사이에 있습니다.

우리가 이 모과나무를 만난날은 봄이 막 올 때인 3월 초였었는데, 당시 복수초를 만나기 위해 의림사를 찾았더니 잘 생긴 모과나무가 있었기에 만났습니다.

 

인곡리에 전원주택이 제법 들어섰으며 마을을 막 벗어나는데 당간지주같은 게 있었으며, 맞은편에는 화장실과 붉은 단풍이 빛났습니다.

의림사는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북면 인곡리 여항산 기슭에 있는 대한 불교 조계종 제14 교구 본사 범어사의 말사로 688년(신문왕 8)에 위웅대사(爲雄大師)가 창건한 천년고찰로 봉덕사(奉德寺)라 하였습니다. 조선 초기까지는 큰 규모의 사찰이었으며 선종(禪宗)에 속하였다고 하는데, 임진왜란 때 전소된 뒤 중창과 함께 절 이름을 의림사로 고쳐 부르게 되었는데, 임진왜란 때 소실된 절터에 의병들이 숲(林)처럼 모여들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그 뒤 수차의 중수를 거쳐 내려오다가 한국전쟁 때 다시 전소되었다고 합니다.

한편 조선 후기 영조·정조대 이후에 제작된「의림사도형(義林寺圖形)」이라는 채색지도를 통하여 당시의 규모를 짐작할 수 있는데 이 지도는 현재 규장각에 소장되어 있는데, 지도에는 법당·노전(爐殿)·시왕전·나한전·국사영당(國師影堂)·청원루(淸遠樓)·영원당(永元堂)·금장각(金藏閣)·북암(北庵)·남암(南庵) 등이 있었고, 그 이전에 세웠던 보광전·관음전·천왕문·청하당(淸霞堂)·백하당(白霞堂)·만월당(滿月堂)·망월암(望月庵)·동암(東庵)·해행당(解行堂)·미타전 등이 경내 외에 있었다고 나와 있습니다. 또한 위치는 알 수 없으나 월정암(月精庵)·옥계암(玉溪庵) 등의 산내암자 7개를 거느린 대찰이었다고 합니다.

조선초기까지 규모가 큰 사찰이었다고 하니 당간지주가 맞는 듯하며 여기부터 사찰까지는 빈터이며 주차장이있습니다.

 

멀리 일주문이 보입니다.

 

의림사 입구의 단풍입니다. 아직 가을이 맞습니다.

 

의림사입니다.

 

대웅전앞에서 삼층석탑을 돌면 모과나무가 있습니다. 노란색이 빛나는데 이글을 보는 이들은 처음일 수 있으니 잘 모를텐데 대웅전과 나한당·염불당 사이에 보이는 나무가 모과나무입니다.

 

삼성각앞의 우람한 모과나무입니다.

모과가 많이 달린 건 아니지만 달린 모과를 만났으니 된겁니다.

 

인곡리 모과나무에 대한 안내와 떨어진 모과를 누군가가 정성스레 올려놓았기에 고마운 마음으로 찍었습니다.

인곡리 모과나무는 경상남도 기념물 제77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나무의 나이는 250년쯤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높이가 10m, 가슴높이의 줄기둘레는 3.3m, 수관폭(樹冠幅)은 동서로 15m, 남북으로 14m이고, 뿌리목 줄기둘레는 5m로 측정되고 있습니다.  껍질 부분은 울퉁불퉁하게 위에서 아래쪽으로 골이져 있으며 작은 가지들이 불규칙하게 많이 나있고 껍질의 빛깔은 청황갈색으로 얼룩무늬를 이루고 있습니다.

 

모과나무를 살펴보겠습니다.

4월 중순 우리 텃밭에 핀 모과 꽃입니다. 인곡리 모과나무의 꽃을 만날 수 없으니 텃밭의 꽃을 가져 왔습니다.

모과의 꽃은 단아하며 밀양 오연정의 모과나무 단풍이 고왔고 열매의 향은 짙은 가을의 향기같습니다.

 

- 연정(鼇淵亭) 뜰의 모과나무는 누가 심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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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곡리 모과나무입니다.

 

모과열매와 잎과 수피입니다.

수피의 얼룩무늬가 배롱나무의 수피와 비슷합니다.

 

우람한 모과나무 아래를 빙빙걷는 것만으로도 행복했습니다.

나무와 잎 어느 것 하나 만지지 않고 그저 돌기만 했습니다.

 

나한전과 염불당앞의 삼층석탑과 부도입니다.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72호로 지정된 삼층석탑은 2중 기단 위에 세워진 것으로 상륜부(相輪部)는 본래의 것이 아닌 자연석을 올려놓았으며 통일신라시대의 작품입니다. 탑은 지붕돌과 받침대가 약간 파손되었습니다.

염불당앞에 당간지주가 2기가 있는데 입구의 2기 역시 의림사의 당간지주라고 합니다. 걷길 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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