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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나누기/맑은 사진 - 꽃과 …

히야신스

by 실비단안개 2007.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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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앓이는 그랬다.

후리지아를 이천원어치 사서 꽂아야 할것 같고, 야채 트럭의 봄동을 사서 겉절이를 해야 할것 같고, 수선화나 미니장미 화분도 구입해야 할것 같고, 오늘처럼 비가 내리는 날에는 뽀얘진 유리창에 친구 이름도 적어야 할것 같고.

커피 한잔이 부족하여 다시 물을 끓이고 -- 지금의 봄 앓이도 마찬가지다.

 

1월 20일에 자갈치 노점에서 구입한 히야신스가 피었다. 피기 시작한다. 또 꽃을 피우려고 한다. 꽃잎이 하롱거리지 않아서 좋다. 향기가 슬픈데 꽃잎마져 하롱거린다면 얼마나 슬픈 꽃이 될까.

히야신스가 피면 벚꽃이 곧 핀다고 한다는 벚꽃 개화 예견 꽃이다.

남빛은 제법 피었으며, 하얀색은 이른데, 천리향 향기와 범벅이 되어 따로 두어야겠다. - 비 내리는 날, 실내에서 오전 8시 전후 -

 

히야신스의 전설

꽃말 : 슬픔, 추억

그윽하고 은은한 향기가 매우 감미로운 히야신스, 낮보다는 밤의 분위기에 더 잘 어울리는 이 꽃은 태양의 신 아폴론과 아름다운 소년 히야킨토스의 슬픈 사랑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유난히 히야킨토스를 사랑한 아폴론과 날씬한 체구에 민첩한 운동신경을 가지고 있는 히야킨토스는 어느날 원반던지기 놀이를 하고 있었다. 이를 본 바람의 신 제피로스가 두 사람을 시기한 나머지 바람의 방향을 바꾸어 원반을 히야킨토스의 이마에 맞게 하고, 히야킨토스를 그 자리에서 죽게 만들어 버렸다. 슬픔에 빠진 아폴론은 죽은 히야킨토스의 이마에서 흘러나오는 피를 손가락에 찍어 'Ai Ai(슬프다)'라고 땅에 새겼는데 소년의 피는 어느새 꽃이 되었고 이것이 바로 히야신스라는 이야기다. '슬픔'과 추억이란 꽃말을 지닌 이 꽃은 해마다 봄이면 사랑의 생명을 다시 소생시키듯 향기로운 꽃 내음과 더불어 아름답게 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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