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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나누기/맑은 사진 - 꽃과 …

물고기 기절시키는 때죽나무꽃 하얗게 피다

by 실비단안개 2015.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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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에 피는 꽃의 색깔은 순백의 하얀색이 많습니다.

땅위에서 하늘거리는 토끼풀이 하얀꽃을 피우며, 봄을 먼저 알려주던 찔레순이 자라 덩굴을 뻗어 하얀꽃을 피우고, 그 옆으로 국수나무꽃이 피고 고광나무꽃이 피며, 담장엔 백화등이 여름을 부르는  바람개비가 됩니다.

하늘엔 아카시아와 이팝나무가 하얗게 피었으며, 그 아래로 가막살나무꽃이 순결하게 피어 있고 개울을 따라 때죽나무꽃이 합창을 할듯이 종모양의 꽃을  피웠습니다.

 

때죽나무는 진달래목 때죽나무과의 나무로 한국, 중국, 일본 원산이며 갈잎 큰키나무입니다.

10~15m쯤 자라며 추위와 공해에 매우 강하고, 잎은 어긋나고 달걀 모양이거나 긴 타원 모양이며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조금 있거나 없으며, 5~6월에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총상꽃차례에 길이 1~2 cm 정도의 조그만 흰색 꽃이 2~6개씩 매달려 고개 숙인 듯 아래를 향하여 핍니다.

서양에서는 때죽나무의 흰 꽃에서 종(鐘)을 연상했는지 스노우벨(snowbell)이라고 표기한다고 합니다.

 

꽃에는 여러 종류의 알칼로이드가 함유되어 있는데 꽃은 매마등(買麻藤)이란 생약명으로, 풍습성관절염, 타박상, 사지(四肢) 신경통, 골절상 등에 쓰면 효과가 있고 인후염, 치통도 낫게 하고 뱀에 물렸을 때 짓찧어 붙였다고 하며, 뿌리는 통풍에도 유효하다고 합니다.

 

 

▲ 때죽나무 꽃봉오리

 

 

 

 

 

 

때죽나무라는 이름은 가을에 땅을 향하여 매달리는 수많은 열매의 머리(종자껍질)가 약간 회색으로 반질반질해서 마치 스님이 떼로 몰려있는 것 같은 모습에서 처음에 '떼중나무'로 부르다가 때죽나무가 된 것이라는 설이 있으며, 예전에는 시골에서 때죽나무의 열매로 물고기를 잡기도 했다고 합니다.

열매의 껍질에 마취성분이 있어서 열매를 으깨어 냇물에 넣으면 고기들이 기절했다고 하는데, 열매와 잎 안에는 어류 같은 작은 동물을 마취시킬 수 있는 '에고사포닌' 성분이 들어 있어 열매와 잎을 찧어서 물에 풀면 물고기가 순식간에 기절한다고 해서 나무의 이름이 고기가 떼로 죽는다(떼죽→때죽)는 데서 생겼다는 설이 있는 나무입니다.

개울물에 떨어진 꽃은 마치 꽃배처럼 동동거립니다.

 

▲ 때죽나무 열매(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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