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을 이배사모임에서 회원이 깻잎된장박이 장아찌를 가지고 왔더군요.
여름에 우리 텃밭에서 채취하여 담근 장아찌라고 했으며, 일반장아찌도 비린내를 잡을 수 있지만 된장에 박은 깻잎지가 전어의 비린맛을 잡아준다고 했습니다. 장아찌란게 원래 짠맛이 있으니 전어회에 초고추장이나 된장을 올리거나 하지 않고 된장에 박은 깻잎지에 올려 먹으면 간이 잘 맞는데요, 개인에 따라 상추나 생깻잎 등에 싸 먹어도 되며, 마늘과 땡초를 섞은 막장과 함께 먹어도 좋습니다.
아래 말풍선의 중완구는 저를 가르키며, 깻잎으로 간장장아찌와 된장박이 두 종류를 가지고 왔더군요.
▲ 출처 : http://cafe.daum.net/jjmkssm1545-1598/dVOU/193
이때 카메라를 들고 가지 않았기에 휴대폰으로 찍은 깻잎과 깻잎된장박이에 싼 전어회입니다.
깻잎된장박이로 전어회를 아주 맛있게 먹었기에 들깨 파종후 들깨가 자라기를 기다렸습니다.
가을이 채소류를 말리는 계절이라면 봄과 여름엔 장아찌를 담그는 계절이며 요즘이 깻잎장아찌를 담글때입니다.
엄마의 장독대를 보면 된장독에 깻잎, 고추, 무 등이 된장에 박혀있는데, 우리는 주택이 아니다보니 작은 항아리에 고추장과 된장을 담아두고 먹기에 깻잎이나 고추 등을 된장에 박아 먹을 형편이 되지 못 합니다.
들깨를 밭에 자리가 나는대로 파종(이식)했으며 차조기(자소엽)도 함께 파종했습니다.
들깨는 잎을 먹거나 종자를 볶아 가루를 내 양념으로 쓰거나 기름을 짜서 요리용으로 이용합니다.
우리는 깻잎보다 들깨가루가 필요하여 들깨를 심는데 들깨가루는 국이나 찌개, 찜, 나물 등 두루 쓰입니다.
들깨는 꿀풀과에 속하며 한국·중국·일본 등지에서 자라는 한해살이풀, 또는 그 씨입니다. 인도의 고지와 중국 중남부 등이 원산지로 한국에서는 통일신라시대 때부터 재배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들깨 효능 가운데 으뜸은 변비 예방과 피부 미용으로 들깨에는 다량의 비타민C가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들깨의 지방인 리놀렌산은 혈액 내 콜레스테롤의 침착을 감소시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들깨는 혈관 노화 방지·동맥 경화 예방에도 효능이 높습니다.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비타민 E와 F가 풍부해 여성의 건강과 미용에 탁월한 효능을 나타내며, 들깨에 감마토코페롤은 항산화 작용을 해 피부노화방지에 좋다고 합니다. 그러나 식물성 불포화지방이기 때문에 기본 열량이 높으므로 다이어트할 때 주의해야 합니다.
▲ 차조기와 들깨 종자를 같이 간 가루
여름 휴가철이면 이곳엔 전어가 나옵니다. 그때 전어는 금값이지만 전어회에 길들여진 입맛이기에 가을까지 전어회를 몇 번 먹습니다.
올핸 제가 담근 깻잎된장박이에 전어회를 싸 먹기 위해 깻잎된장박이를 담갔습니다.
깻잎된장박이를 담그기 위해 깻잎과 차조기잎을 땄습니다.
먼저 난 잎은 억세기에 윗쪽의 연한 부분만 따 준비를 합니다.
깻잎을 씻어 뒷면이 윗쪽으로 오게 하거나 비스듬히하여 물기를 빼 줍니다.
채소물기를 뺄 때는 절임배추 물기 빼듯이 하면 쉬이 빠집니다.
깻잎이 많기에 깻잎김치를 먼저 담갔습니다.
준비한 양념에 깻잎 한장씩 양념을 발라주면 훌륭한 밑반찬이 됩니다.
깻잎된장박이는 깻잎과 차조기잎을 함께 해 주었는데 적당량을 실로 묶었습니다.
항아리에 된장박이를 하면 항아리에 생긴 물기로 된장을 버려야 하는 경우가 생길까봐 (집)된장을 따로 덜어 내용물이 잘 보이는 유리용기에 담갔습니다.
먼저 된장을 유리용기 아래부분에 펴서 깔고 옆쪽으로도 깻잎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발랐으며, 실로 묶은 깻잎과 차조기를 속에 된장을 바른 용기에 넣고 위에 된장을 덮습니다.
된장으로 깻잎은 보이지 않으며 시원한 곳에 한 달 정도 보관하였다가 꺼내 밥상에 올리면 전어회를 싸 먹지 않더라도 밑반찬으로 훌륭합니다.
7월 1일에 담가 일주일만에 꺼내봤더니 물기는 전혀 나오지 않았으며 처음 담근 모습 그대로였는데 지금 잘 삭고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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