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4일
벚꽃공원에서 본 상리마을입니다. 마을뒤로 시루봉, 수리봉, 천자봉이 보이며, 집들이 옹기종기 다정하게 있습니다. 상리마을을 지나다닐때는 이 마을 이렇게 예쁜마을인줄 몰랐었는데 벚꽃공원에 올라 마을을 보면 예쁘기에 자꾸 바라보게 되더군요.
상리마을에서 본 벚꽃공원입니다. 진해 역사를 배울 때 상리마을 아래의 둥그스럼한 산은 '태봉'이라도 당시 지도교수님이 말씀을 했는데 어느날 벚꽃공원이 되었더군요. 하여 진해 태봉을 검색하니 향토문화전자대전에 아래와 글이 있었습니다.
태봉은 왕실의 태를 봉안하는 태실 중에서 그 태의 주인이 왕으로 즉위하면 태실을 봉하는 제도를 말한다. 태는 태어난 아기의 생명선이며 근원이 된다고 하여 소중하게 다루어졌는데 신분이 귀한 사람이나 계급일수록 죽은 시신과 같은 취급을 받아왔다. 조선 왕실에서는 아기가 태어나면 그 태를 소중하게 취급해 전국에서 길지(吉地)를 골라 태실을 만들어 안태하였다. 처음 태실을 정해 태를 봉안할 때는 태실의 장식이 호화롭지 않으나, 왕이 즉위하는 해 태봉으로 봉해지면 태실 내부와 외부의 장식이 달라진다.
진해 장천동 태봉은 주원장 또는 이성계의 태실이라는 속설이 전해지는 곳이나 증명된 사실은 아니며, 지표 조사 결과에서도 외형상 태봉지로 추정할 만한 증거를 찾지는 못하였다.
다만 조선 후기에 제작된 고지도에 태봉을 강조하여 붉게 표기한 것으로 미루어 최소한 그때까지 태봉의 존재는 인식되고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조사경위 및 결과
1990년대 후반 정부 차원에서 전국을 대상으로 『문화 유적 분포 지도』를 발간하여 문화 유적을 체계적으로 보호, 관리하고자 하는 연차적인 사업이 추진되었다. 이에 장천동 태봉은 창원 대학교 박물관에서 1998년~1999년에 수행한 진해시[2010년 7월 1일 창원시로 통합됨에 따라 진해구로 변경됨] 지표 조사 보고서에 기술되었다.
현황
창원 대학교 박물관에서 실시한 지표 조사에서 외형상 태봉지로 추정할 만한 석물들의 물적 증거를 찾을 수 없었으며, 정상부의 북쪽 사면에 조영되어 있는 후대 묘역에 단장되어 있는 장대석 등의 석재가 있을 뿐이다.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
(태봉은 접고)벚꽃공원에 구절초를 만나러 가긴 했지만 벚꽃공원이니 벚나무 단풍구경도 해야지 하며 둘러보는데 진눈깨비같은 하얀 꽃이 드문드문 피었습니다. 봄가을에 피는 춘추벚꽃입니다. 목책너머에는 은목서가 향기로웠고요.
춘추벚꽃입니다.
국내 최초 희귀벚나무로 꽃은 봄(3~4월), 가을(9~11월) 2회에 걸쳐 피며, 겹꽃으로 개화 기간이 깁니다. 진해시시절에 6,000여 그루가 식재되었으며, 통합 창원시가 되어 벚꽃공원이 생겼으니 이제 더 될것이며 더는 낯선꽃이 아니지만 여전히 가을벚은 새롭습니다.
왕벚과 달리 꽃과 잎이 함께 피나 왕벚에 비해 빈약합니다.
벚나무 단풍이 다른 나무에 비해 단풍이 빨리 들며 색이 붉습니다. 아래의 단풍은 유독 붉었기에 이름표를 보니 청엽앵이었습니다.
벚나무의 단풍이 빨리 들기도 하지만 떨어지기도 빨리 떨어집니다.
은목서입니다. 목재문화체험장에서 금목서를 만났기에 은목서를 찍었는데 개화상태가 양호하지 않았습니다.
은목서 잎은 두껍고 광택이 있으며 꽃은 황백색입니다. 목서라고 부르는데, 목서(木犀)는 물푸레나무과의 늘푸른 넓은잎 떨기나무입니다. 중국 원산으로 한국에서는 남부 지역에 서식하며, 금목서와 대비하여 은목서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키는 3 미터까지 자라며, 밑에서 여러 줄기가 올라와 우산 모양을 이루며 잎은 마주나며, 타원 모양 또는 넓은 바소꼴이고 끝이 뾰족하고 잎 가장자리에 잔톱니가 있거나 밋밋합니다.
벚꽃공원에 은목서가 많이 식재되어 있었지만 향기롭긴 했지만 금목서에 미치지 못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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