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5, 16, 19일
5월엔 매주 비가 내리다시피 했으며 3일 연속 내렸을 때도 있습니다. 고추농사에 만고 필요없는 빈데 말입니다.
고추농사도 농사지만 장맛비같은 비로 잡초가 쑥쑥 자라 그야말로 며칠 사이 텃밭이 잡초밭이 된 듯 합니다. 도가리가 많다보니 두렁 또한 많아 어디부터 잡초를 매야 할지 감을 못 잡을 정도였습니다.
15일과 16일 얼라아부지가 예초기를 돌렸습니다. 그런데 워낙 잡초가 많아 예초기작업은 다음날도 계속 되었습니다.
19일
평상으로 가는 길의 잡초는 거의 매일 손으로 뜯고 있습니다.
케일, 쑥갓, 당귀, 오이가 자라는 밭인데 잡초밭이 되었습니다.
며칠전까지 그냥저냥 자라던 당근밭인데 계속 내린 비로 잡초와 당근이 훌쩍 자랐습니다.
애지중지 정구지밭입니다. 방풍과 하얀민들레도 있는데 잡초가 더 많습니다.
지난해 떨어진 정구지 씨앗이 발아하여 꼴을 갖추어 가고 있습니다.
고민이었습니다. 정구지를 캔 후 잡초를 매야 하나 정구지를 두고 잡초를 매야 하나.
정구지를 캔 후 잡초를 매면 캐어 낸 자리가 밟히겠지만 그래도 그게 나을 것 같아 정구지를 캔 후 잡초를 맸습니다. 정구지가 너무 많아 친정에도 드리고 횟집에도 지짐을 부치라고 드렸습니다.
정구지를 캐어내니 잡초가 더 잘 보이네요.
호미와 가위를 들고 잡초는 호미로 매고 정구지 새싹은 가위로 잘라주었으며, 하얀민들레는 두고 어린 방풍과 제비꽃은 뽑아 버렸습니다.
뜨거운 햇살 아래서 잡초를 매는 일은 그야말로 중노동이었지만 깨끗해진 정구지밭을 보니 뿌듯했습니다.
잡초를 매기전과 맨 후입니다.
겨우 정구지밭의 잡초만 맸는데 힘이 빠져 집으로 오려는데 얼라아부지가 왔습니다. 오이와 단호박 곁순을 자르며 지지대에 자리를 잡아주면서 근처의 잡초를 뽑고 있습니다.
난 가요~
다음날 텃밭에 가니 오이와 단호박이 자라는 곳과 고랑이 말갰습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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