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0 ~ 18일
코로나 19가 진행 중이지만 추석은 어김없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벌써 왕복 티켓을 예매했다고 합니다. 여기는 청정지역이기는 하나 오며 가며 위험할 수 있으니 오지 말라고 해도 추석이니 집에 오고 싶은 게 처녀들의 마음일 겁니다. 오는 날이 큰 아이 생일이기도 하여 반갑기는 합니다.
추석에는 추석 상차림 음식뿐 아니라 밑반찬도 신경이 쓰이는데, 지리멸치 볶음과 간장 새우장, 새싹삼 장아찌를 준비했습니다. 장아찌가 여러 종류 있기는 하지만 추석이니 신경이 더 쓰이는 겁니다.
마침 국산 흰다리새우가 있기에 준비했습니다.
장수와 호사의 상징인 새우류는 매년 가을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가을의 전령사로 새우에는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를 떨어뜨리는 몸에 좋은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과 타우린이 들어 있어 동맥경화, 뇌졸중, 심장병, 고혈압 등 순환기 계통의 성인병을 예방한다고 합니다.
제가 클레스테롤이 높은데 새우를 너무 좋아하여 그렇다고 생각했는데, 어식 사전을 보니 꼭 그렇지만은 않아 다소 안심이 됩니다.
1kg입니다.
흰다리새우는 보리새우에 비해 양식이 까다롭지 않아 가장 많이 양식하고 있는 새우입니다. 특히 자연산과 양식산의 쉬운 구별법은 자연산 흰다리새우의 수염 길이가 양식산보다 2배나 길고 몸빛은 자연산이 밝은 색, 양식산은 어두운 색으로 보면 됩니다. 양식산은 자연산과 맛이 크게 다르지 않으며 몸집이 큰 대표적 양식품종이 흰다리새우입니다.
새우 수염과 뿔을 가위로 제거합니다.
새우장은 까먹는 재미가 있어야 하기에 껍질은 그대로 두었습니다.
새우장 양념 재료입니다.
기본으로 들어가는 간장, 식초에 자일리톨 껌의 대명사처럼 사용되는 물질인 자일로스 설탕입니다. 자일로스 설탕은 감미는 그대로 유지되나 에너지원으로 잘 이용되지 않아 저칼로리 물질로 알려져 있습니다.
요리의 재료 못지않게 양념의 재료도 중요합니다.
기본 재료에 매식액으로 간을 맞추어 월계수 잎, 사과, 양파를 넣어 끓여 양념장을 만듭니다.
양념장이 끓는 시간에 새우장에 넣어 부재료를 준비합니다. 흔한 양파와 풋고추, 마늘을 적당한 크기로 썰어 둡니다.
언젠가 저장 유리용기를 주문했더니 깨어져서 왔기에 유리병 사용을 피하다 보니 끓인 음식을 저장할 때는 스렌 레스 용기에 보관을 합니다.
손질한 새우를 깔고 위에 부재료를 올립니다. 색이 곱습니다.
끓인 양념장을 부어 식힌 후 냉장고에 보관합니다. 이렇게 3번을 끓여 부으면 변질이 없다고 했습니다.
13일
재료에 물이 조금 들었습니다. 두 번째 양념장을 끓여서 식힌 다음 새우장에 부었습니다.
16일
색이 더 짙어졌습니다.
새우는 탱글탱글해졌으며 채소는 아삭거립니다.
18일
저녁 밥상에 올렸습니다. 새우장 껍질을 까기 싫어 젓가락이 맴도는 얼라아부지에게 탱글탱글 쫄깃한 새우장을 까 주었습니다.
손가락에 묻은 양념장까지 맛있습니다.
새우장 양념장을 밥에 끼얹고 조미김을 올려 비벼 먹어도 좋으며, 양념장만 먹어도 맛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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