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9일
역시 잡초매기입니다. 꽃이 피고 열매를 맺은 후는 감당이 되지 않기에 종자를 맺기전에 어느 정도 잡초매기를 해야 합니다.
더덕밭입니다.
1년생, 2년생, 3년생 이상이 있는데 밭은 모두 손바닥만합니다.
더덕은 초롱꽃과로 다년생 초본 덩굴식물이며 근경이나 종자로 번식하며, 전국적으로 분포하며 산지에서 자라지만 요즘은 자연산은 귀하며 재배를 많이 합니다. 덩굴줄기는 길이 1~3m 정도로 다른 물체를 감아 올라가며, 7~9월에 피는 꽃은 겉이 연한 녹색이고 안쪽에 다갈색의 반점이 있습니다.
더덕잎과 뿌리를 자르면 흰색의 즙액이 나오며, 더덕 성분은 도라지나 인삼과 마찬가지로 사포닌류가 많이 들어 있어 감기, 기침, 천식, 기관지염에 좋은 약효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 더덕을 많이 먹게 되면 리놀산이 들어 있어 콜레스테롤을 제거해주는 역할을 하여 중풍, 동맥경화, 고혈압 예방의 약용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꽃밭을 기대하며 봉숭아 등 꽃씨를 뿌리거나 심었는데 더덕이 너무 무성하여 꽃밭은 실패를 했습니다. 더덕 지지대가 아까워 잡초를 매기 시작했습니다. 이른 봄날 더덕덩굴을 걷어두길 잘했습니다.
벌써 더덕의 싹이 나왔기에 호미로 매는데 잘리기라도 하면 향이 그윽했습니다. 마치 더덕밥상앞에 앉아 있는 듯 했습니다. 더덕과 로즈마리의 향은 어떻게 감출수가 없는 향입니다.
더덕의 새싹입니다.
작물을 재배할 때 작물의 새싹을 보는 눈도 있어야 하지만 잡초를 보는 눈도 길러야 합니다. 그래야 작물은 두고 잡초만 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잡초를 맬 때 큰더덕을 캤습니다. 호미의 길이가 대략 30cm가 넘으니 더덕의 크기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아기 더덕은 다른 밭에 심었습니다.
이날 저녁밥상에 더덕구이를 올렸는데 엄마가 계시니 자꾸 사진 찍는 일이 눈치가 보여 밥상 사진은 없습니다.
잡초를 매고 꽃길의 잡초도 조금 손봤습니다.
지난해 종자 파종한 더덕밭입니다. 여긴 제비꽃이 아주 많기에 제비꽃밭을 만드는 게 더 나을 듯하지만 그러면 대파가 있는 곳도 제비꽃밭이 되기에 제비꽃의 깊은 뿌리까지 뽑아야 합니다. 제비꽃의 새싹과 더덕의 새싹이 비슷하며, 땅을 기는 긴병풀꽃도 많았기에 잡초를 매는 일은 조심스러웠습니다.
1년생 더덕의 새싹입니다.
4월 1일에 보니 더덕이 제법 자랐습니다.
단호박 지지대 안쪽에 더덕 모종을 심었는데 더덕 덩굴이 지지대를 감아 엉망이 되었으며 씨방도 달려 있었기에 이른 봄에 그 씨방을 손가락으로 문질러 씨앗을 떨어뜨렸습니다. 싹은 나와봐야 알겠지만요.
여기는 새포아풀의 어린 싹이 많이 났기에 호미로 긁어 흙을 털어내며서 잡초를 제거했습니다.
요즘이 춥지도 덥지도 않으며 흙이 포슬하여 잡초매기에 가장 좋은 때입니다.
2년생 더덕의 새싹입니다.
남아 있는 더덕 종자를 파종할 곳이 없어 다시 집으로 들고 와서 화분에 뿌렸습니다. 모종이 자라면 적당한 장소를 찾아 옮겨심어야지요.
더덕 씨앗입니다. 십자화과의 종자들과 달리 약간 길쭉하며 가볍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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