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6일
텃밭에 급한일이 없다보니 자꾸 나가게 됩니다.
가을의 대표꽃인 구절초를 검색하니 양산 물금의 디자인공원이 나왔습니다. 얼라아부지는 이틀전에 물금에서 물메기 매운탕을 먹었다고 하기에 구절초 구경후 물메기 매운탕을 먹으면 되겠다싶어 물금으로 가자고 했습니다.
신항 덕분(?)에 도로가 좋아 물금은 먼 거리가 아니었습니다. 오래전 구포역에서 기차를 타고 물금역으로 간적이 있었는데 당시에는 허허벌판이었는데 완전 신도시가 되어 있었습니다.
디자인공원 안내도인데 축구장쪽의 주차장에 주차를 한 후 오른쪽으로 돌아 구절초를 찾겠다고 6번 전망대까지 올랐다가 내려왔으니 디자인공원을 한바퀴 다 돌았습니다.
얼라아부지는 다리가 아프다고 했지만 구절초 만날 욕심에 다리가 아픈것도 잊고 계속 두리번거렸습니다.
산책로입니다. 열매가 가을색으로 익어가고 있었습니다. 주일마다 가을이 성큼성큼 다가옴을 느낄 수 있습니다.
대만풍나무가 어리긴 했지만 단풍이 들기 시작했으며 메타세쿼이어도 갈색으로 단풍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텃밭에 나가면 가을을 느낄 수 있지만 집에서의 가을은 아스타 국화 몇 송이 핀게 다이다보니 나가서 만나는 가을은 많이 반갑습니다.
시민정원학교 졸업작품입니다. 가을이 다 모여있었습니다.
등골나물과 버들마편초의 꽃입니다. 가을다운 색입니다.
꽃에 빠져있는데 얼라아부지가 폭포수가 떨어진다고 알렸습니다.
날씨가 더웠었는데 이미 폭포수 아래의 굴속을 다녀왔지만 폭포를 보니 시원했습니다. 폭포 이름은 석가산 폭포인데 석가산 폭포는 야간에 조명을 비추어 연못 속과 폭포의 웅장한 외관을 볼 수 있고 동굴 안 천장부에는 파노라마 LED가 설치되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고 합니다.
또 디자인공원은 그늘 차양막과 큰나무와 긴의자가 곳곳에 비치되어 산책중 충분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소풍 장소로 그만인 공간이었습니다.
해마다 텃밭 웅덩이나 연통에 부레옥잠을 던져두는데 올해는 집의 작은 꽃밭에 팔려 부레옥잠을 잊고 있었는데 도랑같은 연못에서 많은 부레옥잠도 만났습니다.
개울이 흐르고 낯모르는 아빠와 아기가 뜰채로 무언가를 잡고 있기도 했습니다. 개울은 깊지않았습니다.
아파트를 피할수 없어 함께 풍경이 되었는데 모래작품입니다. 디자인공원 주변으로 아파트가 많았으며 부산대학교 병원 옆입니다.
디자인공원이다보니 사무실 건물도 독특했고 군데군데 작품이 많이 있었지만 만지거나 앉지는 않았습니다.
메타세쿼이어와 이팝나무의 단풍입니다. 이팝나무의 까만 열매가 보이긴 했지만 너무 높았으며 모과가 노랗게 익고 좀작살나무의 열매도 가을입니다.
산수유 열매입니다.
우리 텃밭의 산수유는 꽃이 몇 송이 피긴했지만 여태 한번도 열매를 맺지않았습니다. 산수유는 잎이 특이하기에 기억하기 좋은 유실수입니다.
나무에 주렁주렁 달린 가을입니다. 이름표를 찾아도 보이지 않았는데 어쩌면 이름표가 숨어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야사모에 동정을 구하니 '꽃사과'라는 댓글이 올라왔습니다. 더 정확하게 아시는 분은 알려주셔요.
유아숲 체험원으로 오르는데 예쁜지붕이 보이기에 다가가니 아가들 놀이터였습니다. 바닥은 푹신하며 놀이기구는 안전하게 제작되어 있었습니다.
요즘 아가들 키우는 일은 그저같습니다.
가촌 유아숲 체험원입니다. 가촌은 이 마을의 이름입니다.
양산 디자인공원 주소 :
(주소도로명) 주소경남 양산시 물금읍 부산대학로 16
(지번) 양산시 물금읍 가촌리 869-1
생태놀이 공간, 관찰학습 공간 등의 공간에는 여러 체험 시설이 있었으며 나들이를 온 가족들이 돗자리를 펼치거나 긴의자에 앉아 휴일을 여유롭게 보내고 있었습니다.
동산 정상에는 정자와 운동기구 등이 있었습니다. 이쯤에서 검색을 다시 했습니다. 당시 다음은 카카오 대란중이었지만 부분 검색이 가능했습니다.
이런, 집에서 검색한 구절초 풍경은 지난해 풍경이었습니다. 이쯤에 구절초가 만발한 사진이었는데 그 많은 구절초를 어쨌는지 한 송이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정자앞에서 아래를 보니 도로 너머에 주황색과 분홍색꽃밭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전망대에서 내려오는 길바닥에는 야자수껍질 매트가 깔려 있었기에 무리없이 내려올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차도를 건너 큰꽃밭으로 향했습니다.
언덕에는 쑥부쟁이가 그득했습니다. 쑥부쟁이는 구절초와 함께 가을을 대표하는 국화과의 꽃입니다.
꽃밭 주변에서 만난 만수국아재비, 미국 쑥부쟁이, 왕고들빼기 꽃입니다.
미국 자리공, 미국 실새삼과 달리 미국 쑥부쟁이는 정이 가는 꽃입니다.
개발중인 물금의 빈터에 고맙게 코스모스와 황화코스모스가 마치 밭의 이랑에서 작물이 자라 꽃을 피운듯 고랑을 사이에 두고 피어 있었습니다. 고랑에는 강아지풀과 미국쑥부쟁이와 이름을 모르는 잡초가 그득했는데 저벅저벅 걸으니 얼라아부지가 뱀 조심하라고 합니다.
앞에 보이는 동산이 디자인공원의 전망대가 있는 동산입니다.
황화코스모스 멀리서 보기, 많이 보기, 자세히 보기입니다.
아주 간혹 피코티 코스모스가 있긴 했지만 우리가 어릴때 가지고 놀던 그 코스모스입니다.
그러나 황무지라 그런지 황화코스모스와 코스모스 모두 키가 아주 작았습니다.
그래도 이 정도면 황송한 가을 꽃밭이지요.
조금 넓게 찍어봤습니다.
먼데 산은 오봉산이며 앞의 동산이 디자인공원 전망대가 있는 곳입니다. 디자인 공원은 전망대 아래를 한바퀴 돌 수 있으며 물놀이 시설과 야외무대, 축구장, 유치원 등의 시설이 있었습니다. 주차장이 넓으며 남양산성당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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