쌈밥집에 가면 많은 종류의 쌈채소가 나온다. 다행인건 쌈종류를 모두 좋아한다는것이다. 상추는 향이 없지만 기본이기에 좋아하며, 치커리는 흔하여 좋아하고, 깻잎은 찐것도 좋아하며 머위는 무조건 좋아한다. 그중에서 한약 냄새가나는 당귀잎이 있다. 이 또한 좋아한다. 처음 당귀잎을 먹는 사람은 약간의 거부반응을 보일 수 있겠지만, 보라색깻잎과 함께 먹다보면 향이 좋아 또 찾게되는게 당귀잎이다.
아, 하나 - 쌈 채소중에 쑥갓은 못먹는다.^^;
쑥국은 좋아하는데 쑥의 사촌쯤인 쑥갓은 왜 먹질 못하는지 모르겠는데 여하튼 쑥갓은 먹질않는다. 또 있네 - 미나리! ㅋ
상관없다. 쑥갓과 미나리가 남겨질시엔 찌개종류에 살짝 올려 향만내면 되니까.
왜당귀는 참당귀와 다르지만 약효는 비슷하다고하였다. 참당귀는 보랏빛의 꽃이며, 왜당귀는 하얀꽃이다. '왜' - 척 느낌이 온다. 일본당귀란 이야기다. 흠 - 나는 일본을 많이 싫어하지만 '왜'당귀는 제외한다. 흠 - 그러고보니 '왜'개연도 있네.ㅡ.ㅡ;
왜당귀의 하얀꽃은 당근(참 당근도 안먹네, 아주 불량 엄마군!) 꽃과 비슷하다. 이 꽃들의 모양은 우산을 활짝 펼친듯하다. 지난해에 담았던 장소에서 담았으며, 빈 농가 탓인지 모기가 아주 많았다. 한방, 두방 - 다섯방 정도 물린듯하다 - 벌레에게 물렸을 때 가장 잘 듣는 약은 - 버물리 - 이며, 산에 갈 때는 버물리를 지참한다.
비 살풋 멈춘 시간 - 포플린 원피스에 엄마가 레이스 뜨개를 한듯한 왜당귀꽃, 그 뽀얌을 담다!
우산이 되어 - 이해인
우산도 받지 않은 쓸쓸한 사랑이 문 밖에 울고 있다
누구의 설움이 비 되어 오나 피해도 젖어오는 무수한 빗방울
땅 위에 떨어지는 구름의 선물로 죄를 씻고 싶은 비오는 날은 젖은 사랑
수많은 나의 너와 젖은 손 악수하며 이 세상 큰 거리를 한없이 쏘다니리
우산을 펴주고 싶어 누구에게나 우산이 되리 모두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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