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7일
고추모종을 파종한지 한 달이 넘었으며, 그동안 줄치기 2회, 제타비료 살포 1회, 곁순제거 2회를 했습니다.(5월 31일, 나방유인트랩 설치)
고추는 아주심기 25~30일 후 1차 웃거름을 주는데, 10a당 요소 6.5kg, 염화칼리 3kg을 고추포기 사이에 구멍을 뚫어 비료를 준 다음 흙으로 덮어주면 비료효과가 높아집니다.
* 아주심기 : 온상에서 기른 모종을 밭에 내어다 제대로 심는 일.
채소와 벼농사 모두 논밭을 갈 때 밑거름이나 밑비료를 하며, 파종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웃비료를 하게 되는데, 대부분의 식물이 정상적으로 자라기 위해서는 영양분이 필요한데 햇빛과 빗물로 식물이 자라는 데 필요한 영양소를 모두 얻을 수 없기에 웃비료를 하는데, 생장을 돕기 위해서입니다.
웃비료는 병충해 예방이나 병충해 박멸과는 큰상관이 없는 걸로 압니다. 저희는 병충해 예방과 성장용으로 제타비료를 하며, 나방유인트랩을 설치하고 김장배추의 청벌레는 일일이 잡아주고 있습니다.
텃밭 재배작물 중 웃비료를 하는 작물은 김장배추·마늘·양파·고추 정도이며, 정구지밭에는 원시적인 방법인 퇴비를 가끔 뿌려 주며, 상추를 비롯 쌈채소는 햇빛과 빗물·이슬로 재배하고 매실나무를 비롯한 과실수는 음식물 쓰레기를 고오랑을 넣어 1년간 발효시킨 후 거름으로 하며, 화초는 1년에 한 번 정도 유박을 뿌려 줍니다.
그동안 웃비료를 할 땐 쪼그리고 앉아 고추에서 약 10cm거리에 호미로 구멍을 내어 비료를 넣은 후 흙을 덮었습니다. 그러다 지난해 가을 비료투입기를 구입했습니다.
시원찮은 농부가 연장 나무란다고 했지만, 텃밭농사도 농사라고 필요한 기구나 영농기계를 자꾸 구입하게 되는데 그만큼 텃밭농사도 시간과 힘이 들기 때문입니다.
비료투입기입니다. 비료투입기는 비료를 비료통에 넣어 손잡이를 눌러주면 토출구가 땅을 찌르며 비료가 나와 흙까지 덮어 줍니다.
비료투입기로 웃비료를 하는 모습을 처음 봤는데, 투입기는 단순하게 생겼지만 아주 실용적이었습니다. 비료의 양은 토출구쪽의 나사를 풀어 조절할 수 있습니다.
올해 웃비료는 '완효성 비료, 단한번 비료'로 했습니다.
완효성 비료 [緩效性肥料]란 시비 효과가 천천히 나타나는 비료로 성분의 유실이 적어서 비료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한 번의 시비로 충분하므로 추가 시비에 필요한 노동력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단한번'은 한 번의 사용으로 밑거름·웃거름의 비료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비료입니다.
㈜조비의 '단한번' 비료를 사용하면 상표명 그대로 단 한번의 시비로 시비관리를 해결할 수 있는데, '단한번' 비료는 기술적인 용출 패턴에 의해 양분을 주기적으로 천천히 공급해 웃거름의 역할까지 담당하는 대표적인 완효성비료입니다. 살포횟수가 한 번으로 줄기 때문에 노동력이 절감되고 살포량까지 크게 감소해 환경친화적이라고 합니다. 단한번 비료는 국내 순수기술로 개발된 국내 최초의 완효성 비료로 수 많은 공인 재배시험과 축적된 공급노하우로 안정적인 비효를 발휘하기에 농가에 인기가 많다고 하여 농협에서 구입했습니다.
단한번 비료입니다.
얼라아부지가 발을 다쳐 기브스를 했는데 농사일은 때가 있기에 불편한 다리로 직접 시비를 했습니다.
비료투입기로 웃비료를 하기전과 웃비료를 한 후입니다. 사이사이에 구멍이 있는데 그 투입기가 뚫은 구멍에 비료가 살포되어 흙은 자동으로 덮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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