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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가을장마로 3일 걸려 정구지밭 잡초 다 매다

by 실비단안개 2018.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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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8, 29, 31일

정구지밭이 아니라 완전 잡초밭입니다. 중간의 갈색은 종자를 맺은 방풍입니다. 어디서 부터 잡초를 매야 할 지 난감했습니다. 밭과 언덕이 온통 잡초입니다.

 

 

와중에 정구지꽃 한 컷 찍어 주었습니다. 잡초를 매려면 정구지를 캐어야 하며 정구지꽃도 사라질 테니까요.

 

 

정구지를 캐며 방풍은 뽑아 버리고 잡초를 맸습니다. 대부분이 바랑이었으며 바랑이는 뻗어나가며 뿌리를 내리기에 손으로 뜯은 후 호미로 뿌리부분을 뽑았습니다.

첫 날 작업은 여기까지.

 

 

29일

겨울초와 적갓파종을 위해 밭을 갈아야 한다기에 그쪽부터 잡초를 매야 했습니다. 삼채와 쌈채소가 있지만 잡초로 인해 제대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쌈채소 치커리가 잡초속에서 잘 자랐습니다. 잡초로 인해 폭염을 피했으며 가을 장맛비도 어느 정도 피하여 성했습니다.

 

 

주변의 잡초를 맸더니 연약한 탓에 해가 뜨거워 풀이 죽었습니다. 그러나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음날이면 밤사이 내린 이슬로 정신을 차려 있거든요.

 

 

씨앗 파종한 삼채는 마치 정구지같기에 이게 삼채가 맞긴맞나 하게 됩니다. 새싹 파종한 삼채는 잎이 넓으며 잎이 짧은데, 씨앗 파종한 삼채는 마치 정구지처럼 가늘며 길었습니다. 그렇다고 지금 뿌리를 캐어 확인할 수도 없습니다. 가을이 조금 더 깊어져야 뿌리 채취가 가능하거든요.

 

 

31일

정구지밭을 매기전 참외와 여주를 따 두었습니다. 그래야 비가 내릴 경우 집으로 바로 올 수 있거든요.

 

 

가을장마로 이틀만에 정구 새싹이 쑥 올라왔습니다. 채소에 가장 좋은 비료는 역시 해와 비입니다.

 

 

그 사이 상추가 많이 자랐으며 얼마전에 씨앗 파종한 상추도 쑥쑥나고 있습니다.

 

 

역시 비가 퍼부었습니다. 정구지밭의 잡초를 서너 뼘만 매면 되는데 말입니다. 퍼붓던 비가 조금 잦아 들기에 비를 맞으며 잡초매기를 끝냈습니다. 마지막에는 손으로 뜯다시피 하긴 했지만요.

 

 

잡초를 다 맨 정구지밭입니다. 카메라를 꺼낼 수 없어 휴대폰으로 급하게 찍었습니다. 뒷고랑에 금방 물이 고였습니다.

 

 

잡초를 매기전과 후의 정구지밭입니다. 개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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