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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김장배추·무 등 가을채소 파종밭 만들기 약 1개월

by 실비단안개 2018.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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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8일 ~ 9월 6일

8월 8일 맷돌호박 수확후 밭을 갈았습니다. 김장배추를 파종할 밭입니다.

직장인이 텃밭을 운영하는 일은 시간을 내기가 수월치 않다보니 일반 농가보다 빨리 시작해야 하며, 퇴근후에 바로 텃밭으로 가서 할일을 찾아 해야 하고 토·일요일에는 텃밭에서 살다시피 해야 합니다. 그래도 일반농가보다 파종이 언제나 늦습니다.

 

 

18일

다른해에는 8월 15일에 김장배추 종자를 파종했었는데 올해는 폭염과 가뭄으로 모종을 구입하여 파종하기로 했습니다. 그렇다고 시간적으로 여유로운 건 아닙니다.

18일 내년 봄에 먹을 수 있는 상추를 파종했습니다. 워낙 손바닥만한 밭이다보니 호미로 잡초를 맨 후 상추씨앗을 줄뿌리기를 했습니다.

 

 

 

19일

오전 텃밭일을 마친 후 점심을 먹고 한숨 자고 일어 났더니 얼라아부지 혼자 배추 파종밭을 손보고 있었습니다.

밑거름과 토양살충제, 붕사, 단 한번 비료를 뿌려 마지막 정리를 했습니다. 퇴비의 가스가 빠져야 하기에 비닐멀칭은 일주일 후에 할 겁니다.

 

 

21일

쪽파를 파종하기 위해 땡초와 토마토 등을 정리했습니다. 지지대는 다음날 얼라아부지가 뽑았습니다. 여자 혼자는 작은 텃밭 운영도 힘이 듭니다.

 

 

29일

퇴근 후 텃밭일을 하기에는 해가 많이 짧아졌지만 평일에 짬짬이 해 두어야 빨간날 일이 수월한데, 폭염이 가시니 가을장마로 마음처럼 텃밭일을 할 형편이 되지 않아 밭을 정리한 후 한참후에 밭을 갈아 밑거름(단 한 번 비료, 가축분뇨, 붕사)을 하여 다시 갈았습니다. 농사 반은 하늘이 짓나 봅니다.

 

 

 

 

30일

매실나무가 있는 밭에는 겨울초와 적갓을 파종할 예정입니다. 하여 이 밭을 갈아 밑거름을 하는 동안 맨 아래 밭의 비닐을 걷고 대파 북주기와 잡초를 맸습니다. 감자 수확후 잡초가 자라는 걸 예방하기 위해 비닐을 그대로 두었거든요.

 

 

 

비닐을 막 다 걷어내니 관리기가 왔습니다. 시간이 잘 맞았습니다. 물론 잡초도 빨리빨리, 북주기도 빨리빨리 했습니다.

 

 

31일

관리기로 잘 갈아 놓은 밭에 비기 사정없이 내렸습니다.

 

 

9월이 되었습니다. 비는 여전히 내리다마다를 반복하며 해가 날 때 낮시간은 여전히 덥습니다.

9월 4일 쪽파를 파종하기로 한 밭에 다시 잡초가 나기에 호미로 대충 끌어 김장무와 시금치 종자를 파종했습니다.

 

 

9월 5일

감자수확밭을 갈아 두었는데 연일 내린 비로 잡초가 나며 돌멩이가 불거졌기에 호미로 손질을 했으며, 쪽파를 파종하기전에 무궁화 울타리를 감은 환삼덩굴, 칡, 사위질빵을 제거했습니다.

이 밭에 쪽파가 잘 되었기에 지난해 재배한 밭이 아닌 이 밭에 쪽파를 파종하기로 했습니다.

 

 

 

6일

오전에 쪽파를 파종했으며, 아래는 8월에 갈아 둔 김장배추를 파종할 밭입니다. 다른 농가에서는 벌써 배추 모종을 파종하기도 했는데 우리는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잡초를 제거하고 배수로를 다시 손을 본 후 비닐을 씌웠습니다. 김장무, 시금치, 쪽파를 파종한 밭에는 비닐멀칭을 하지 않고 잡초를 매기로 했습니다.

비가 연일 내린다는 예보가 있었기에 잡초가 더 자라기 전에 잡초를 긁은 후 비닐멀칭을 한 겁니다. 처음 밭을 간 후 약 한 달만입니다.

일을 마치니 오후 7시 30분이었기에 둘이서 씻고 손빨래를 하면 밤 9시가 넘을 것 같아 저녁밥은 밥집으로 가서 먹었습니다. 비가 내려 밭의 흙이 질었기에 얼라아부지가 도랑물에 바짓가랑이를 대충 씻었지만 옷에서 물이 흘러 밥집의 홀에 흘렀기에 밀걸레를 달라고 하니 괜찮으니 식사를 하라고 했습니다.

이제 김장배추 모종을 구입하여 파종하고 마늘 파종할 즈음 겨울초와 적갓을 파종할 예정입니다. 겨울초와 적갓을 일찍 파종하니 너무 자라서 좋지 않았거든요. 적갓과 겨울초는 지금 참외가 있는 자리에 심을 예정이기에 참외를 빨리빨리 소비를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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