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밑반찬 세 번째는 대하철인 요즘이 적기인 간장새우를 담글겁니다.
(우리 동네)자연산 대하가 (물량에 따라 가격이 다르긴 하지만)마리 당 7,000원 하기에 대하대신 흰다리새우로 담글겁니다.
장수와 호사의 상징인 새우류는 매년 가을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가을의 전령사로 새우에는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를 떨어뜨리는 몸에 좋은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과 타우린이 들어 있어 동맥경화, 뇌졸중, 심장병, 고혈압 등 순환기 계통의 성인병을 예방한다고 합니다.
제가 클레스테롤이 높은데 새우를 너무 좋아하여 그렇다고 생각했는데, 어식사전을 보니 꼭 그렇지만은 않아 다소 안심이 됩니다.
흰다리새우는 보리새우에 비해 양식이 까다롭지 않아 가장 많이 양식하고 있는 새우입니다. 특히 자연산과 양식산의 쉬운 구별법은 자연산 흰다리새우의 수염 길이가 양식산보다 2배나 길고 몸빛은 자연산이 밝은색, 양식산은 어두운 색으로 보면 됩니다. 양식산은 자연산과 맛이 크게 다르지 않으며 몸집이 큰 대표적 양식품종이 흰다리새우입니다.
생물은 신선해야 합니다. 탱탱한 양식 활새우로 준비했습니다.
새우 수염과 뿔을 제거하는 사이 새우장을 만듭니다.
사과, 땡초, 양파, 마늘, 대추, 계피에 생수를 부어 끓이다가 계피는 향이 강하기에 먼저 건져냅니다. 다시 조금 더 끓여 천연국물을 만들어 간장, 매실액을 넣어 끓으면 식초로 간을 맞춥니다.
새우 손질하기입니다.
수염과 뿔을 자릅니다.
손질한 새우는 소주에 잠시 재워 두었다 건져 보관용기에 차곡차곡 담습니다. 풋고추와 양파를 곁들여도 좋습니다.
일반 채소장아찌와 달리 새우는 양념장을 식혀서 붓습니다. 뜨거운 양념장을 부을 경우 새우가 익거든요.
저희는 장아찌류의 양념장은 항상 세 번 끓입니다. 다 된 간장새우입니다.
뚜껑을 여니 계피향이 향긋했습니다.
추석명절이라고 아이들이 왔습니다. 우리는 아점이었는데 아이들은 집에서 간단하게 먹고 공항에서 또 먹었다는 걸 억지로 삼계탕을 먹였습니다. 간장새우를 먹이고 싶어서요.
밥상에 앉길 잘 했다나요. 작은 아이가 간장게장을 많이 좋아하는데 간장새우도 좋아하지만 비싸서 자주 못 사 먹는다고 하며, 새우구이를 하면 새우머리까지 구워 먹을 정도라면서 간장새우가 탱글탱글하고 큼직하다며 살을 발라먹고 손가락을 쪽쪽 빨았습니다.
저도 간장새우를 쌀밥위에 올려서 먹었습니다. 껍질이 얇아졌으며 속은 탱글탱글 쫄깃쫄깃했습니다.
간장새우는 진정한 가을 밥도둑이었습니다.
간장새우 한 마리를 먹은 후 새우장으로 밥을 비볐습니다.
달짝지근하며 짬조릅한 맛에 계피향이 더해져 정말 맛있었습니다. 간장새우는 간장게장과는 또 다른 별미 밑반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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