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2일
추석쇠러 아이들이 왔습니다. 아이들에게 추석을 쇤다는 건 별의미가 없으며 엄마를 돕고 부모를 보기 위해서입니다. 큰아이가 상품권이 여러개라면서 김해 롯데아울렛에 가면 어떻겠느냐고 했습니다. 마지막 추석장도 볼겸 김해 아울렛으로 갔는데, 우리 부부의 신발을 사주었습니다. 살다보니 이런 날도 있네 하며 고맙다고 했습니다. 30대 중반이지만 우리에게는 여전히 아기인데 집이나 일터에서 제 몫을 잘 하고 있습니다.
롯데아울렛 옆에 농수산물도매시장이 있기에 추석장을 보러 갔는데, 작은 아이가 청국장 좋아 하느냐 하기에 먹기는 한다고 했더니 저녁으로 청국장을 먹자고 하기에 그러자고 했더니 김해 맛집으로 검색을 하더니 '채사랑 청국장 · 보쌈'집으로 가자고 했습니다.
'채사랑 청국장 · 보쌈'은 장유 재래시장을 지나 갑을병원옆에 있었는데 눈에 확 띄는 조명이 있는 집은 아니었습니다.
채사랑의 자존심 보쌈과 청국장입니다.
실외에서 실내를 보고 찍었습니다. 모두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입니다.
실내는 정갈하며 조용했고 늦은 시간이었지만 손님이 간간히 들어 왔는데 가족들 같았습니다.
벽에는 차림표와 청국장, 보쌈에 대한 효능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보쌈 中에 청국장 2, 공기밥 2를 주문했습니다.
청국장 가격은 예전의 가격인 모양입니다. 콩이 국산 100%라고 합니다. 청국장은 푹 삶은 콩을 더운 방에 띄워서 만든 된장으로 경상도에서는 즐겨 먹지 않지만 건강식품으로 많은 이들이 다양한 형태로 즐기는 식재료입니다.
채사랑의 자존심 메뉴라고 하는 보쌈은 복을 싼다는 의미를 가진 토속음식으로, 돼지고기를 냄새가 나지 않게 삶고 무거운 돌을 올려 놓아 남은 기름기를 빼내어 상추나 배추 등에 싸서 먹는 음식입니다. 그런데 콩과 달리 돼지고기는 독일산(↑)이었습니다. 사진들은 먹은 후 찍은거라 우리는 국산인줄 알고 맛있게 먹었습니다. 어쩌면 외국산이 더 위생적으로 관리될수도 있을 겁니다. 우리나라는 먹을거리로 장난을 많이 치기에 바깥에서 먹는 것도 그렇지만 재료도 믿음이 가지 않습니다. 그러나 바깥에서 먹을 때만은 믿고 먹어 줍니다.
보쌈과 청국장의 좋은 점은 아래 이미지를 참고하면 되겠습니다.
기본밑반찬이 먼저 나왔으며 이어 보쌈과 쌈채소, 청국장과 나물이 나왔습니다.
삶은 돼지고기와 배추김치, 무말랭이무침, 무절임과 양파초절임이 한 접시에 담겨졌습니다. 쌈채소에 아래의 재료들을 추가하여 풋고추나 마늘 등을 올려 쌈으로 싸 먹으면 됩니다.
청국장은 뚝배기 하나에 2인분이 나왔는데, 청국장 특유의 향이 과하지 않았습니다.
밑반찬도 주메뉴와 마찬가지로 정갈했는데, 제 자리에서 찍은 연근조림과 도라지무침입니다. 도라지무침은 삶은 도라지를 들깨가루를 넣어 볶았으며, 열무김치의 국물이 시원했습니다.
비빔그릇에 쌈채소가 썰어져 나왔는데 나물과 함께 비빔밥 재료였으며 고추장은 식탁에 구비되어 있었습니다.
청국장을 넣어 비벼먹을 나물입니다. 무채나물과 얼갈이나물, 콩나물입니다. 한 접시에 나왔으며 양은 주문수에 맞추어 주는 듯 했습니다.
보쌈을 먹으면서 비빔밥을 만들었습니다. 쌈채소위에 나물을 올리고 밥위에 청국장을 듬뿍퍼서 넣었습니다. 비빔밥에 청국장을 많이 넣었더니 남은 청국장이 좀 적은 듯 하기에 더 달라고 할까 하니 아이들이 보쌈이 많으니 괜찮다고 했습니다.
보쌈이 겹으로 놓여졌기에 생각보다 양이 많았습니다.
양파초절임인데 새콤달콤한 게 입맛을 자극했습니다. 보쌈에 올리지 않고 양파초절임만 먹어도 좋았습니다.
상추에 돼지고기 수육, 양파초절임, 무말랭이를 올려 싸 먹습니다. 모든 음식이 깔끔했으며 보기보다 양이 많아 식구 모두 잘 먹은 한끼였기에 채사랑의 조존심 메뉴라고 할만한 음식이었습니다. 가격도 적당한 듯 했고요.
우리가 식사를 마친 후에도 손님이 따박따박 들었으며 커피는 원두였습니다.
커피를 제외한 모든 음식은 우리 돈으로 사 먹었고, 예약(방)이 가능했으며 채사랑은 체인으로 우리가 간 집은 김해 장유입니다.
경남 김해시 장유로 173
지번 : 부곡동 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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