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8일
2월 초에 대파를 옮겨 심으려고 하니 땅이 얼어 포기를 했습니다. 당시 영상의 기온이었지만 그동안 땅속이 얼었다 보니 겉은 녹아서 질펀거렸지만 속을 얼음이 사그락거렸으며 호미질이 제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시금치를 캐어내고 그 자리에 대파를 옮기려고 했습니다.
2월 28일
우선 대파를 옮길 자리의 잡초를 매고 밑거름인 가축분 퇴비를 뿌려 다시 호미질을 했습니다.
흙이 포슬하여 대파를 뽑는데 무리가 없었기에 금방 뽑았습니다.
겨우내 말랐던 겉잎채 다시 심을 겁니다.
대파입니다.
요즘 대파 가격이 몇 배나 뛰었다고 하는데 우리는 비싼 줄 모르고 두 번 사서 먹었습니다. 설날즘에 쪽파는 한 단에 11,000원을 주었는데 요즘은 한 단에 5,000원이며, 대파는 5,000원이었는데 요즘은 6,000원 합니다.
대파는 조미채소로 우리나라의 많은 요리의 부재료가 되기에 떨어지지 않게 조금씩 재배를 하는데, 겨울에 땅이 얼었기에 구입을 했습니다.
대파는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끝이 뾰족하고 속이 빈 잎 부분과 비늘줄기 부분을 식용하며, 중국 서부 지방이 원산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내한성, 내서성이 강하여 북쪽의 시베리아에서부터 남쪽의 열대지방까지 넓게 분포하는데, 우리나라에는 통일신라 후기 이후 중국을 통해 처음 들여온 것으로 추정되며 주산지는 진도, 남해, 김해 등 남해 연안 지역입니다. 가까이 명지 대파가 유명했었는데 지금은 아파트와 공장이 들어서서 대파 경작지가 거의 없어지다시피 합니다.
대파의 성분은 수분이 91%, 단백질이 1.5%, 지질 0.3%, 탄수화물 6.5%, 섬유질 1.0% 등으로 대부분의 채소가 알칼리성인 데 반해 파는 유황 함량이 많아 산성 식품에 속합니다. 파의 자극성분은 유황화합물로서 마늘과 유사한 알리신인데, 이는 체내에서 비타민B1의 이용률을 높여주고 살균작용을 합니다. 열을 가하면 단맛이 증가하는데 이는 매운 성분의 프로페닐 디설파이드류가 가열에 의해 프로필 메르캅탄으로 분해되기 때문인데, 이 성분은 설탕보다 50배 정도 단맛이 강하다고 합니다.
대파는 육류나 생선 요리에 곁들이면 비린내를 없애고 이들 식품에 많은 비타민 B1과 파의 알린 성분이 결합하여 비타민 B1의 흡수를 최대로 증진시키는데, 특히 생선에 기생하는 독을 해독시키고 고기를 연하게 하여 맛을 돋우어 주는 효과가 있어 가장 궁합이 잘 맞는 조리법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파의 향기는 가열시간이 길거나 물에 오래 담가 두면 유효성분이 절반으로 줄어들기 때문에 단시간에 조리하는 게 좋으며, 모든 음식과 잘 어울리는 파도 해조류와는 영양학적으로 상극이라 같이 조리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합니다. 우리는 파래무침을 할 때 쪽파도 넣지 않습니다.
대파 보관법은 가정에서는 화단이나 화분에 묻어 두면 오래 보관이 가능하며, 신문지에 잘 싸서 섭씨 5도 정도에 보관하면 100일 이상 장기 저장해도 끄떡없습니다.
그동안 대파는 밭두렁이나 귀퉁이에 심었었는데 이제 제 자리를 잡아가는 듯합니다. 옮겨 심는 작업을 마쳤습니다.
작년 가을에 파종한 어린 대파인데 봄비가 잦으며 날씨가 따듯하니 금방 자랄 겁니다. 대파는 하얀 비늘줄기 부분이 길어야 상품성이 있다고 하니 북주기를 가끔 해야 합니다.
작년에 인천에서 온 명이나물을 밭 끄트머리에 심어 두었더니 벌써 이만큼 자랐습니다. 명이나물은 산마늘이며, 은방울꽃과 비슷했는데 은방울꽃은 아직 새싹이 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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