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1일 ~ 4월 11일
작년에 감자와 배추를 재배했던 밭에 고추를 심을 겁니다. 그동안 얼라아부지 혼자 다니면서 마른풀을 베고 언덕을 손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작년에 관리기가 올라오면서 도랑으로 떨어지는 사고가 있었다보니 무서운지 비닐을 그대로 사용해야겠다고 했습니다. 제 생각에도 작년에 밑거름을 많이 했기에 괜찮을 듯했습니다.
그런데 비닐을 걷고 있었습니다. 비닐을 걷는 사이 쪽파밭의 잡초를 매면서 앞쪽의 쪽파를 뽑아 우리 텃밭으로 옮기는 작업을 했습니다. 쪽파밭의 잡초는 환삼덩굴이었는데 분명 며칠 전에 말갛던 밭이 잡초밭이 되어 있었습니다.
고추 파종밭 정상 작업과정
- 고추 파종밭 만들기(폐비닐걷기, 밑거름, 비닐멀칭과 지지대, 구멍내기)2019.04.09
밑거름입니다. 모든 작물은 밑거름이 중요한데, 밑거름으로 가축분 퇴비와 슈퍼 원예와 붕토입니다. 밑거름은 작물이 달라도 거의 비슷한데 친환경으로 농사를 짓고자 노력은 합니다.
채소와 과수농가로부터 호평을 얻고 있는 슈퍼 원예에는 질소 12, 인산, 6, 가리 8, 고토 2, 붕소 0.2에 칼슘 9% 및 유황 5%가 포함되어 있어 각종 원예작물에 알맞은 영양소가 적절히 혼합돼 있으며 특히, 칼슘과 유황이 함유돼 있어 내병성 및 품질향상에 효과적이라고 하며, 토양에 결립되기 쉬운 고토, 붕소 등의 미량요소도 들어있습니다.
붕토는 입상으로 준비했는데, 식물 생육에 필요한 필수 원소 중 미량요소인 붕소의 공급을 원활하게 하여 붕소 결핍 증상을 예방 방지함을 목적으로 개발된 기능성 미량요소 비료로, 입상 붕토는 식물의 세포분열과 화분의 수정을 도와주며 효소작용을 활성화시켜 준다고 합니다.
밑거름을 뿌려 삽질을 계속 했습니다. 관리기로 하면 금방 끝이 날 텐데 삽으로 하다 보니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비닐 사이에 잡초가 많이 자랐기에 결국 제쳐둔 비닐을 걷었습니다.
4월 10일
다시 삽질을 했습니다. 다른 작물도 그렇지만 고추는 배수가 중요하기에 고랑을 깊이 팠습니다.
4월 11일
호미로 덩어리 흙은 깨고 돌멩이를 골라냈습니다. 그리고 고랑을 매끈하게 했습니다. 호미로 말입니다.
혼자 다니면서 울을 손보고 뒷문을 만들기도 했으며, 흩어져있는 도구들도 야무지게 모아두었습니다.
배추 간격과 고추 파종 간격이 비슷하다보니 배추 재배시의 비닐을 재활용했으며 모자라는 부분은 새 비닐을 씌워 구멍을 만들었습니다. 구멍은 살충제의 빈 통을 잘라 적당한 거리마다 돌리면 구멍이 나는데 이때 동그란 비닐은 모두 주워야 합니다.
해마다 고추밭 비닐을 씌울때 바람이 심했는데 이날은 바람이 조용하여 수월했습니다.
고랑을 씌울 부직포가 없어 경화시장 종묘사에서 구입해 왔는데 인터넷으로 구입할 때 보다 비쌌습니다. 준비가 부족한 우리 탓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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