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8 ~ 9일
추석이라고 아이들이 내려왔습니다. 휴가때 다녀갔으니 한 달 조금 더 되었습니다.
요즘은 통신이 좋다보니 멀리 있어도 한집에 사는 듯하며 교통 또한 좋다보니 마음만 먹으면 금방 오기도 합니다.
직장과 가까워 srt를 타고 왔는데 부산까지 2시간 30분 걸렸다고 하며, 부산역에서 하단까지 지하철을 타고 하단에서 줄이 너무 길어 택시로 왔다고 합니다. 점심 먹고 서울을 출발하여 해딴에 진해 집까지 왔습니다.
저녁 식사 시간입니다.
아이들이 올 시간에 맞추어 숯불을 피워두었더니 고기와 기타 재료를 바로 굽습니다. 작은늠이 적극적입니다. 할머니와 죽이 잘 맞아 말동무가 되기도 합니다.
얼마전에 만들어둔 바질 가루를 고기위에 솔솔뿌려 고기를 구워 할머니께 먼저 드립니다.
흰다리 새우를 3kg구입하여 간장 새우장을 만들고 2kg을 두었는데 콜레스테롤이 높으니 1인 한 마리씩만 먹자고 하기에 나는 새우를 즐기니 두마리를 달라고 했습니다.
뒤안의 어린 쪽파를 뽑아 쪽파김치를 담그고, 오이와 부추로 오이소박이도 담갔으며 나박김치도 담갔습니다.
식구들 모두 잘 먹었다고 하니 준비한 보람이있었습니다. 엄마도 기분이 한껏 좋아 커피를 함께 마시겠답니다.
아이들은 사진을 찍겠다고 하면 언제나 고개를 돌립니다. 삼춘께 보내게 모두 이리 보셔요 했거든요. 엄마도 뒤늦게 고개를 돌렸는데 딱 걸렸습니다.
9일
추석 음식은 오후에 하자고 합니다.
식구들 모두 장유 롯데아울렛에 갔습니다. 이맘때면 4명 중 3명의 생일과 추석이 있다보니 큰아이가 부담이 큰데 그래도 기어코 가자고 합니다.
원래 계획은 추석날 부산 강서의 토북 베이커리에 가기로 했는데 추석날이 휴일이라기에 김해로 갔습니다.
아울렛 쇼핑 후 역시 김덕규 명장의 빵집인 김덕규 베이커리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김해점에 갔습니다.
역시 물 좋고 정자좋은 곳은 많지 않은 듯합니다. 장유의 김덕규 과자점은 그저 평범한 빵집이었습니다만 우리는 그 맛을 알기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장소가 강서처럼 넓지않았지만 손님은 역시 많았습니다.
장유 김덕규 과자점에서 추천하는 빵인 가야 떡갈비빵이 정말 맛있었습니다. 가운데에 떡갈비가 박혀있었으며 다른 빵 역시 맛이 있었습니다.
아이들 말이 빵맛집의 빵은 밀가루를 좋은 걸 쓰는지 소화가 잘 된답니다. 우리는 그저 달고 구수하면 맛있는 빵이구나 하며 먹는데 아이들은 다릅니다.
또 소금빵입니다. 소금빵과 할머니 드릴 카스테라를 포장하여 와서 할머니방에 가더니 음료와 빵을 잘라 드리고 있었습니다. 사람사는 집과 마을에는 역시 아이들이 있어야 사는 맛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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