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일
가을이 오나 싶더니 어느새 가을이 가고 있습니다.
식물이 새집에서 처음 맞는 겨울이라 꽃밭의 겨울 채비가 필요한 듯하여 손을 봤습니다.
가을을 알리는 대상화가 만발할 때 사진 한장도 찍어주지 못한 미안함이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우리집 꽃밭에 영 관심을 가지지않은 건 아닙니다.
꽃이 진 대상화의 씨방과 두 세송이 남은 대상화입니다.
- [꽃 사진]대상화(對霜花, 秋明菊...
끈끈이대나물이 계속 피고 있으며 제라늄도 좋고, 텃밭에서 옮겨온 독일붓꽃이 나날이 세력을 넓히고 있습니다.
끈끈이대나물입니다. 끈끈이대나물이 이모작인걸 처음 알았습니다.
향이 좋아 그런지 작은 벌이 무수히 날아들고 있습니다. 이 곤충의 정확한 이름은 까먹었습니다.
베란다에서 약하게 자란 향기부추를 노지에 심었더니 튼튼하게 자라고 있는데 그 속에 텃밭에서 옮겨 온 노랑할미꽃 한 송이가 피었으며, 향기부추 앞쪽에는 매발톱이 없는데 칠칠맞게 씨앗을 흘렸는지 매발톱 몇 포기가 발아하여 자라고 있습니다.
향기부추와 함께 봄에 피는 너도부추도 피었으며 민들레도 피었습니다. 낮에는 따듯하다보니 식물들이 봄인줄 아나봅니다.
백합의 노란 꽃대를 자르고 채송화를 뽑아 뒤안에 버렸습니다. 씨앗이 떨어져 내년에 다시 날 것이며 버린 뒤안에도 내년에 많이 날 것 같습니다.
여름으로 넘어갈때 황금낮달맞이꽃이 피었었는데 현관으로 가는 골목에 있습니다. 꽃대를 잘라주었더니 새싹이 꽉 찼으며, 골목에는 토끼풀과 끈끈이대나물, 봄맞이꽃의 새싹이 막 자라고 있습니다.
작은 화분에 심은 별솔세덤이 넘쳐 노지에서 자라고 있으며, 애기누운주름잎은 별솔세덤에 치여 겨우겨우 생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넘치고 치여도 그대로 두었습니다. 사이사이 민들레도 두고 간혹 보이는 잡초는 뽑았습니다.
봄에 봄맞이꽃을 정구지밭의 잡초를 매다 뽑아 와서 심었는데 씨앗이 떨어졌는지 무지 많이 났습니다. 아마 봄맞이꽃의 잎이 맞을겁니다.
산부추 화분의 노란채송화도 뽑고 대상화 꽃대도 자르고 대충 정리를 했습니다. 울타리의 찔레와 붉은 인동은 차마 손을 댈수가 없었습니다.
정리전과 후입니다.
백합옆의 동백을 언제 심었는지 알 수 없지만 아직 꽃을 한 번도 피우지 않았는데 꽃눈이 생겼으며 사정없이 잘라준 목단에도 꽃눈이 생겼습니다. 주인은 겨울 채비중인데 식물들은 벌써 봄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 꽃밭에 처음으로 심은 식물이 남천입니다. 텃밭의 남천 두 그루를 뽑아 와 심었는데 바람막이가 되며 하얀 꽃도 피고 겨울에는 빨간 열매도 맺습니다. 그런데 새가 열매를 거의 다 따먹었습니다. 여기는 갈매기가 많으며 까치와 까마귀도 많습니다. 텃밭과 사정이 거의 비슷합니다.
은방울꽃의 단풍입니다. 상태를 살피기위해 자르지않고 그대로 두고 있습니다.
수생식물입니다. 노랑어리연과 동의나물과 연을 심은 통인데 노랑어리연은 겨울이 와도 그대로 둘 것이며 동의나무은 베란다에 넣을 것이고, 연통의 연이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하기는 하지만 더 추워지면 물을 따르고 비닐을 씌우려고 합니다.
우리집 작은 꽃밭의 식물은 작약과 동백, 목련을 빼고는 모두 처음이라 관심이 필요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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