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이야기/흑백다방 그리고…50 흑백의 딸 10년동안 이만큼 자랐습니다 오랜만에 흑백의 소식을 전합니다. 빡빡머리 경아씨의 머리카락이 제법 자랐습니다. 경아씨는 여전히 피아노를 치고, 가르치고, 혼자 운동도 열심히 합니다. 자주는 아니더라도 경아씨를 찾아 밥 친구가 되고 말동무가 되어주어야 하는데, 사람 사는 일이 마음같지가 않아 경아씨에게 미안합니다. 흑.. 2009. 8. 24. 초록풍경을 마시러 '살강'으로 오랜만의 수선 수목원과 고성의 풍경은 쥐었지만 함양은 깜깜했습니다. 가다가 잡히겠지만 작업복으로 괜찮을까…. - 좀 춥게 보이는데 - * 위에 카디건 입을까, 분홍 모자 쓸까? - 신발색은요? * 연분홍색 - - 너무 완벽하지 않나요? * 그럼 흰색야구모자? - 이게 나을것 같은데요, 이런 모양이 어울리니 .. 2009. 5. 20. 오늘같은 날은 '꽁뜨(conte)'에서 죽쳐야 맛인데 비가 내리면 참 좋겠다 싶은 마음이 가득하지만, 아직 비는 내리지 않습니다. 흐린 날, 지금처럼 빗방울이 막 떨어질 듯 한 날에는 뜨신 커피잔을 두 손으로 감싸, 손으로 먼저 마셔야 할 것 같습니다. 오래전에 쓴 글에서 - 고물쟁이 김씨 이야기 단순한 나는 언제나 머리가 지시하는대로 앞만보며 다.. 2009. 4. 20. 허브차, 이 정도 카페에서 마셔야… 소담수목원은 경남 마산 진전면과 고성군 동해면을 연결하는 동진교를 건넌 뒤 좌회전 하여 다리 아래로 난 길을 500여 미터 가다보면 첫 길일지라도, 간판(? 안내판, 표지판)을 확인하지 않더라도, 아' 여기다! 싶은 '소담수목원'입구가 나옵니다. 입춘이 지나고 매화 향이 실려오지만, 소담수목원은 이.. 2009. 2. 11. 송홧가루차와 철관음은 처음이었습니다 벌써 그저께네요, 폴래폴래 선생님과 학예사님과 부산 산양의 '황토방 가는 길'에 이어 전통찻집 '두레헌'으로 갔습니다. 두레헌은 용원 CC입구에 있으며, (우리집에서 가기에)교통이 불편한 곳이다보니 기동력이 없어 혼자가기에는 겨워 가고 싶어도 쉬이 가지 못하였습니다. 지난 가을.. 2009. 1. 8. 08년 여름 흑백다방의 풍경 7월 15일, 화요일. 전날 봉숭아꽃과 잎을 따 한번 행궈 건져두었다. 흑백(유경아아카데미지만 편의상 '흑백'으로)의 경아씨에게 꽃물을 들이는 날이다. "언니 사방치기돌이다. 그렇제?" 자연의 물은 자연의 부분이 되어 들여야 제 맛이다. 하여 돌맹이가 귀한 도시지만 용케 잘 어울리는 자연석을 주워 .. 2008. 7. 17. 두레헌의 茶맛에서 못다한 이야기 7월 14일, 월요일. 무궁화와 부용을 담아야 한다는 욕심으로 웅천요까지 갔으며, 혼자 웅천요의 풍경을 담고 들길에서 몇 종류의 꽃을 만났다. 그때 시간은 정오를 넘겼기에 걷기만 하여도 땀이 흘렀는데, 이늠저늠 담다보니 땀으로 목욕을 하는 듯 하였지만, 얼마전에 방문한 두레헌 또한 스칠 수가 없.. 2008. 7. 16. 두레헌의 茶는 風景 맛이다. 찻집에 뭐하러 가세요? 실비단안개 바보에요? 찻집에 차를 마시러 가지 뭐하러가요. 네, 저는 가끔 바보가 됩니다. 찻집이나 밥집을 차를 마시거나 밥을 먹기보다 분위기와 풍경을 즐기러 갈 때가 더 많습니다. 어떤 집은 풍경을 여러번 담으러 갔기에 묵언으로 끄덕여준 고마움에 밥을 먹으러 가기도 .. 2008. 7. 2. 유경아는 미쳤다. 하여 더 예뻤다! 사람이 살아 가면서 무엇엔가 미칠 수 있다는 일은 분명 행복한 일이며, 그 행복은 타인에게도 행복으로 고스란히 전해진다. 부모님과 '흑백'에 가려있는 여자, 아주 작은 여자, 열정으로 똘똘 뭉쳐진 여자, 베토벤을 목숨처럼 사랑하는 여자, 하여 미친 여자 - 그리하여 더 아름다운 여자 .. 2007. 12. 17. 舊흑백의 송년 음악감상회 12월 1일, 일이 이상하게 꼬여 배추를 캐는 날이 되었지만, 경아씨와의 약속을 어길 수가 없어 舊흑백으로 갔다. 아~ 가는 길 - 중원로타리를 중심으로 나무에 조명이 설치되어 있었는데, 반가운 일은 아니었다. 나무가 감전되면 어쩌려구 - 연말이면 화려하지만 씁쓸한 풍경 중의 하나가 숨을 쉬는 나무.. 2007. 12. 3.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