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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나누기/맑은 사진 - 꽃과 …

백합꽃이 피기까지

by 실비단안개 2015.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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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이 어떻게 가는지 모를 정도로 텃밭일에 열심입니다.

집에 꽃을 재배할 형편이 못 되다보니 밭엔 채소를 심고 울쪽엔 꽃을 심고 있기에 채소도 중요하지만(?) 오늘은 무슨 꽃이 피었을까 하는 마음이 더 크기에 텃밭에 더 열심히 다닙니다.

백합꽃이 피었습니다.

6월 22일 친정에 갔더니 화단에 백합이 많이 피었기에 내심 부러워 사진을 찍었습니다.

엄마는 봄에 백합싹이 나면 적당한 간격을 두곤 백합을 뽑아 버리기에 언젠가는 김달진 문학관에 드리기도 했으며, 지난해엔 우리 텃밭에도 심었습니다.

 

 

친정은 마당이 있는 시골집 그대로라 마당을 질러 빨래줄이 있고 담장쪽에 긴화단이 있으며, 나무는 키가 자꾸 자라 그늘이 진다며 아버지는 해마다 자르지만 이듬해면 또 그 만큼 자라 있습니다.

접시꽃과 백합이 함께 피어 있습니다.

 

 

3월 21일 접시꽃새싹과 함께 백합도 캐어 텃밭으로 갔습니다.

모과나무와 장미도 주었는데 두 종류를 심은 곳에 돼지감자가 막자라 모과나무와 장미의 안부는 지금 알 수 없지만, 접시꽃과 백합은 다투어 피고 있습니다.

 

 

3월 21일에 심은 백합이 6월 26일 곧 꽃을 피울 기세였습니다.

마치 새의 부리같습니다.

 

 

▲ 6월 16일

 

백합봉오리는 29일 드디어 입을 열었으며 다음날 여러송이가 피었습니다.

백합향기가 가득한 텃밭이 되었습니다.

 

 

 

 

백합은 백합과(Liliaceae)에 속하는 다년생초본식물입니다. 흔히 백합은 나리속 식물 전체를 가리키지만, 특히 흰 꽃을 피우는 종을 지칭하며 흰나리·나팔백합·철포백합이라고도 부른다고 합니다.
일본 유구(琉球) 원산으로 관상용으로 재배하고 있는 식물로 높이는 30∼100㎝이며, 꽃은 5~7월에 줄기 끝에서 2~3송이씩 옆이나 아래쪽을 향해 피며, 보통 향기가 있지만 품종에 따라 향기가 없는 것도 있습니다.
흰색 꽃이 피는 백합을 처음으로 심기 시작한 것은 일제강점기에 일본인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꽃말은 순결·신성·희생입니다.

 

 

7월 1일엔 더 많이 피었습니다.

세상에 부러울 게 없는 풍경입니다.

백합잎 끝부분이 말랐는데, 백합은 추위에는 어느 정도 강하나 더위에는 약하므로 더운 날에는 직사광선을 피해 마르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했는데 그동안 가물어 잎 끝이 마른 듯 합니다.

 

 

 

백합 속입니다.

막 피어나고 있는 백합으로 꽃이 크다보니 암술과 수술의 모습이 뚜렷합니다.

 

 

활짝핀 백합은 이미 벌이 작업을 하여 꽃가루가 여기저기에 묻었습니다.

 

 

 

 

평상옆의 화단에서 자라는 백합은 지난해에도 꽃을 피운 백합으로 겨울을 잘 나고 새싹이 돋았을 때 부터입니다.

백합 뒷쪽의 잎이 긴 식물은 독일붓꽃이며, 가운데의 독일붓꽃 앞의 흰꽃은 옥녀꽃대며 독일붓꽃과 옥녀꽃대 중간의 하얀 점같은 꽃은 둥굴레꽃입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화단의 식물이 어느 정도 보였기에 이름을 불러줄 수 있었는데 요즘은 여러 식물이 많이 자라 수시로 정리를 해 주고 있습니다.

 

▲ 3월 27일, 4월 30일, 5월 30일

 

위 사진의 백합이 7월 2일 피었으며, 아직 꽃을 피우지 못 한 백합도 있습니다.

여기외도 텃밭 여기저기에 백합이 피고 있습니다.

어디 한 곳에 줄을 지어 심었더라면 식물이 상하지 않게 풀을 벨텐데 여기저기에 심어 놓았다보니 풀을 벨 때 여간 조심스럽지 않습니다.

 

 

6월 25일 텃밭에서 돌아 오는 길에 작은엄마께서 부르더니 백합 좋은데 사진 안 찍나 하더군요.

요즘은 다양한 색의 백합이 나와 있는데, 작은엄마댁의 화단에는 노란백합이 가득 피었기에 부럽긴 했지만 뿌리를 달라고 하지 못 했는데, 작은엄마께서 먼저 사진 이야기를 했기에 백합꽃이 지면 뿌리를 좀 달라고 했더니 필요한 만큼 가져가라고 했습니다.

엄마도 붉은백합을 우리에게 준다고 따로 화분에 키우는데 차일피일 미루기만 했네요.

 

 

환한 노란색백합 뿌리입니다. 흰색 꽃의 뿌리는 노랬는데 노란 꽃의 뿌리는 하얗습니다.

백합의 번식은 비늘줄기를 이루는 비늘잎을 떼어내 심는 꺾꽂이 방법으로 번식시키며, 씨로 번식시키는 경우에는 3년이 지나야 꽃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혹 실패할까봐 비늘잎을 떼지않고 뿌리를 통째 심었습니다.(7월 2일)

 

 

화단을 정리하여 흰백합이 핀 옆 자리에 심었는데 우선 표시가 나도록 대를 자르지 않고 꽃이 떨어진 그 상태로 심었는데 내년 이맘때쯤이면 텃밭에 노란백합도 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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