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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홍고추 3차 수확, 시도 때도 없이 내리는 비

by 실비단안개 2021. 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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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5일

건고추용 홍고추 3차 수확 날입니다.

휴일이지만 고추 수확철이면 더 일찍 일어나야 합니다.

고춧대는 성인 키만큼 자랐으며 고추꽃은 계속 피고 붉은 고추는 위아래 할 것 없이 달렸습니다.

 

수확한 홍고추를 세척하여 마당에 널어 두고 아점을 먹으러 갔습니다. 고추를 수확하는 날에는 아침 식사 시간이 정오즘이 됩니다.

 

식사 후 다시 텃밭으로 가서 대파밭의 잡초를 맸으며 얼라아부지는 예초기 작업을 했습니다. 그런데 비가 또 내리기 시작하여 친정으로 달렸습니다.

널어 둔 고추는 부직포가 덮여 있었으며, 엄마는 일부를 옮겨 하우스 입구에서 꼭지를 따고 계셨습니다. 이 무거운 걸 혼자 우째 옮겼는기요?

 

부직포를 벗겨가면서 둘이서 고추 꼭지를 땄습니다. 비가 멎었기에 창고로 옮기다만 고추를 다시 꺼내어 마당에 널어 부직포를 덮어 두었습니다. 해질녘, 아무래도 미심쩍어 고추를 건조기에 넣었습니다. 건조가 채반을 꽉 채웠습니다.

 

19일, 건조기의 고추를 마당에 널어 부직포를 덮어 두었으며 저녁에는 또 창고로 옮겼습니다. 올해는 고추 농사가 참 힘듭니다. 비를 그렇게 바랄때는 내리지 않더니 수확시기에 시도 때도 없이 내리니까요.

 

20일

건조기에서 꺼낸 고추는 마당에 이틀 말려 봉지에 담았습니다. 그런데 고추 봉지가 5 근짜리뿐이었기에 나누어 담아야 했는데, 3차까지 총수확량은 50근이 조금 넘었습니다.

주문받은 양은 채웠으니 이제 우리가 소비할 고추를 수확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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