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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나누기/가본 곳

악양루, 법수 둑방에서 바라봐야 하는 정자

by 실비단안개 2012.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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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녀뱃사공 노래비에서 멀지 않은 곳에 악양루는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안내표지를 못 봤기에 서촌삼거리 더 멀리까지 내쳐 달리다 함안군 여행지도를 다시 펼쳤습니다.

 

수박은 함안 대산의 특산물인데, 우리가 수박을 살 때 익은 정도를 보기위해 삼각형으로 잘라 속을 보는데 버스 정류장이 그 수박모양이며, 대산은 가로등도 수박모형입니다.

 

▲ 서촌삼거리의 수박버스정류소

 

처녀뱃사공 뱃사공 노래비에서 서촌삼거리쪽으로 조금 가다보면 왼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으며, 그곳엔 악양루라는 음식점이 있고, 음식점 악양루에서 약 20미터 지점에 진짜 악양루(岳陽樓)가 있습니다.

 

岳陽樓로 가는 길에 있는 악양루음식점은 가든이라고 했지만 수족관에 고기 몇 마리가 노닐긴 했지만 우리가 식사를 하지 않을 것이기에 다가가 묻거나 하지 않았습니다.

'나루를 찾아서(박창희) 초판 1쇄 발행 2006년 12월)'에 보면, 처녀뱃사공의 주인공인 박말순(당시 23세) 씨와 정숙(당시 18세) 씨 자매의 조카인 박길석 씨가 악양루 가든을 운영한다는 기록이 나오며, 함안군 문화관광에 보면 악양루(岳陽樓)이용시 악양루 가든의 주차장을 이용하라는 안내가 나옵니다.

 

 

악양루로 오르는 길은 겨우 한 사람이 걸을 정도였으며, 부쩍우거진 수목은 거미줄을 치기도 했습니다.

오른편으로 함안천이 흐르며 왼편은 절벽으로 머리를 부딪칠 수 있으니 조심하라는 안내가 있을 정도로 20여 미터 길은 더운 날씨와 함께 고난이었습니다.

 

 

악양루입니다. 최대한 잡을 수 있는만큼 잡은 풍경으로 악양루 뒷편은 역시 절벽이기에 바람이 생각만큼 시원하지 않았지만, 우리는 마루에 앉은 먼지를 후 불고 자리를 잡아 간식을 펼쳤습니다.

우리가 준비한 간식은 계란과 두부과자, 과일, 물이었는데, 계란이 있으니 사이다를 한 병 사자고 했지만 근처에 점방이 없었기에 사이다를 사지 못 했기에 물로 메이는 목을 달랬습니다.

 

앞에 올린 무진정이 그랬듯이 정자의 유명세와 달리 악양루도 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지 않았습니다.

하다못해 오르내리는 길이나마 제대로 나타나도록 풀이나 좀 베어 주었으면 합니다.

 

악양루는 악양마을 북쪽 절벽에 위치한 정자로, 함안군 대산면 서촌리 산 122번지(대법로 331-1)에 위치하며 조선 철종 8년(1857)에 세운 것이라 합니다.
악양루(岳陽樓)는 전망이 아주 좋은 곳에 자리잡고 있는데, 정자 아래로는 남강(함안천)이 흐르고, 앞으로는 넓은 들판과 법수면의 제방이 한 눈에 들어오는데 법수둑방은 축제를 할 정도로 계절꽃이 피며 자전거를 타거나 걷기 좋은 길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승용차를 이용했기에 둑방을 걷지 못 했는데 이게 악양루에 섰을 때 후회로 더 다가왔습니다.


악양루는 한국전쟁 이후에 복원하였으며, 1963년에 고쳐지어 오늘에 이르고 있는데 앞면 3칸 · 옆면 2칸 규모의 건물로,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八)자 모양인 팔작지붕입니다.
정자의 이름은 중국의 명승지인 동정호의 '악양루' 이름을 따서 지었다고 전하는데, 옛날에는 '기두헌'(倚斗軒)이라는 현판이 있었다고 하나, 지금은 청남 오제봉(菁南 (吳濟峰)이 쓴 '악양루'라는 현판만 남아 있으며, 1992년 10월 21일 문화재자료 제190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정자에서 바라보는 법수면 윤외리 악양마을에서 딴 이름인 줄 알았던 악양루가 중국 명승지에 딴 이름이라고 하니 실망이 좀 되긴 했지만, 그만큼 풍광이 좋은 곳에 악양루가 있다는 뜻 아니겠습니까.

 

 

 

악양루(岳陽樓) 편액이며, 주련과 현판이 여럿 있었으니 옛어른들이 이 정자에 자주 출입한 흔적일 겁니다.

 

 

밀양의 영남루만큼은 아니지만 보는바와 같이 현판이 많습니다.

 

 

악양루에서 바라보는 법수 들판과 둑방, 남강과 함안천입니다.

악양나루는 대산 서촌에서 법수 악양마을, 남강과 함안천이 만나는 지점이라고 했으니 삼거리즘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앞이 확 트여 마음이 시원하긴 했지만 악양루 풍경을 제대로 누리기 위해서는 법수 둑방으로 가야 하는데, 더운 날씨였으며 무기연당으로 가야 하기에 되돌아 둑방으로 가자고 할 수 없었습니다.

 

 

악양루 맞은편 법수 둑방에서 볼 수 있는 악양루 풍경입니다.

좀 멀리서 찍어 함안천에 반영된 풍경까지 나왔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악양루는 절벽에 이렇게 있습니다.

아래 풍경은 함안 문화관광에서 모셔왔는데, 혹여 악양루로 가려면 먼저 법수 둑방에서 악양루를 만나고 오르기 바랍니다.

 

 ▲ 악양루(출처 : http://tour.haman.go.kr/m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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