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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께 즐거우면 더 좋지 아니한가!

장마64

장마철 텃밭 풍경, 강낭콩이 싹이 났네 7월 8일 전날까지 많이 내리던 장맛비는 내리다 마다를 반복했습니다. 장마 오기전에 수확을 해야 했던 덩굴강낭콩이 궁금하여 텃밭으로 갔습니다. 고추밭의 언덕이 무너져 고추를 덮쳤습니다. 굵은 칡이 드러났으며 호박도 흙더미에 깔렸습니다. 우리 텃밭입니다. 텃밭으로 오르는 계단의 흙이 패여 돌멩이가 드러났으며 계단이 더 높아진 듯했습니다. 계단과 텃밭 곳곳에 뱀 구멍 같은 큰 구멍이 나기도 했으며, 흙이 쓸려 한 곳에 모이기도 했으며 물이 빠지지 않아 발이 푹 빠지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식목일날 구입한 복숭아나무에 복숭아가 달렸는데 큰비에도 꺾이지 않고 잘 버티고 있었습니다. 다행이지요. 더덕, 단호박, 고구마 등을 재배하는 밭인데 잡초밭이 되었으며 밭두렁의 방풍이 쓰러졌습니다. 며칠 전에 정식한 참깨는 큰.. 2021. 7. 17.
장마 오기전에 고추 4차 줄치기 6월 30일 여기는 5일 동안 비가 내렸습니다. 하늘에 구멍이 난듯했으며 천둥소리 또한 요란했습니다. 장마가 오기전에 고추밭의 줄치기를 했는데 어제(7월 8일) 오후에 고추밭에 가보니 언덕이 무너져 고추밭 일부가 흙에 묻혔지만 일손이 없다 보니 두고 있습니다. 다행히 비바람에 쓰러지지는 않았습니다. 6월 30일 3차 줄치기를 잘했다 보니 괜찮았지만 장마 강수량과 바람의 세기를 알 수 없으니 줄치기를 했습니다. 줄치기를 한 후 잡초도 뽑았습니다. 현재까지는 잘 된 고추지만 이번 장마처럼 비가 많이 내린다면 장담을 할 수 없는 고추입니다. 4차 줄치기를 하니 이랑 사이에 여유가 생겼습니다. 한 이랑에 두 줄 심기를 했거든요. 고추줄입니다. 그동안 가끔 사용하기도 했지만 거의가 어망 재료인 줄을 이용했는데 부.. 2021. 7. 9.
무름병, 탄저병 든 고추 따고 줍고 8월 14일 아무리 생각해도 올 장마는 너무 길었습니다. 홍고추 수확이 늦어지기도 했지만 장맛비로 무름병이 들어 고추 꼭지가 물러 떨어지며 탄저병도 들었습니다. 병충해는 코로나 19처럼 전염성이 강합니다. 그러하기에 나무에 달린 고추라도 탄저병이 든 고추는 따거나 고춧대를 뿌리째 뽑아 버려야 하며, 무름병이 들어 떨어진 고추도 일일이 주워야 합니다. 무름병은 비가 많이 내려 고추 꼭지가 물러지면서 떨어졌는데 무름병이 맞지 싶습니다. 탄저병이 든 고추입니다. 탄저병은 주로 콜레토트리쿰속(Colletotrichum)이나 글로이오스포리움속 곰팡이에 의해 유발되는데, 이들 곰팡이들은 작고 움푹 파인 찻잔 받침 모양의 분생자층에서 포자를 만들어냅니다. 병징으로는 잎·줄기·열매·꽃에 여러 색의 움푹 파인 반점들이 .. 2020. 8. 21.
성호네 횟집 돌장어 구이와 귀산동 경성코페 팥빙수 8월 8일 김수로 촬영지인 해양 드라마 세트장에서 보이는 명주마을의 성호네 횟집으로 갔습니다. 여름 보양식은 뭐니 뭐니 해도 장어구이가 최고며 식구들 모두 장어구이를 좋아하기에 아이들에게 성호네의 돌장어구이 맛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장맛비는 여전히 내렸는데 성호네 횟집 주차장은 거의 만원이었습니다. 장마와 코로나 19에도 우리처럼(?) 사람들은 가고 싶은 곳을 가며 먹고 싶은 음식을 찾아서 먹나 봅니다. 바다가 보이는 테이블에는 손님이 있었기에 우리는 입구쪽에 자리를 잡아 돌장어구이 2kg을 주문했습니다. 성호네 횟집을 처음 갔을 때가 2012년이니 10년 가까이 되었습니다. 드라마 세트장에 가면 성호네로 가는 데, 돌장어구이가 입안에서 사르르 녹을 정도로 부드러우며 탱탱하고 달고 고소합니다. 장마철이.. 2020. 8. 16.
홍고추 첫 수확, 장마로 건조 시간이 길다 8월 2일 장마가 길지만 그래도 고추는 익었습니다. 기특했습니다. 올해 건고추용 홍고추 첫 수확입니다. 며칠 전에 꼭지가 물러 떨어진 고추를 주워냈는데 또 떨어져 있었습니다. 고추가 한창 익을 시기에 계속되는 비로 인해 수확이 늦어졌으며, 무름병까지 왔습니다. 수확한 고추는 세척 후 마당에 널어 물기가 가신 오후에 꼭지를 땄습니다. 마당에 넌 그물망은 고추를 따기전에 미리 세척을 했습니다. 그물망, 고추를 씌울 부직포와 고추 건조기의 채반까지 모두 세척을 하는데, 혹여 지난해의 탄저병이나 기타 균이 남아 있을 수 있기에 세척을 하는데 마지막 단계에는 식무를 희석하여 잠시 담가 두었다 널어 말립니다. 고추 꼭지를 딴 후 부직포를 덮어 하루 반나절을 마당에 널어 두었다가 고추건조기에 넣었습니다. 날씨가 궂다.. 2020. 8. 14.
장맛비 멎었을 때 만난 텃밭의 여름꽃 8월 12일 날씨 예보에는 오전에 구름이며 오후에는 해가 났었는데, 어찌 된 영문인지 아침부터 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빗줄기는 갈수록 세차 졌기에 하루를 포기하고 한국 기행을 다시 보기 했습니다. 점심때쯤 되자 비가 멎었기에 얼른 커피를 끓여 텃밭으로 향했습니다. 일요일에 다녀온 후 처음입니다. 마당의 담장에는 계요등이 비에 젖어 있었으며, 일찍 파종한 다른 집의 참깨는 장맛비에 무르긴 했지만 수확을 했는데, 이 집의 참깨는 늦게 파종하더니 이제 깨꽃이 피었습니다. 작물은 부지런을 떨 필요까지는 없다는 걸 보여주는 좋은 예인 듯합니다. 요즘은 모기로 인해 텃밭의 쉼터인 평상을 버리고 웅덩이 옆의 바구니를 올리는 곳에 커피를 둡니다. 그러면 수련을 바로 만날 수 있는데 수련 한 송이가 피어 있었습니다. .. 2020. 8. 13.
여름 휴가, 하동 취소하고 김수로 드라마 세트장 가다 8월 8일 일찍 일어나 휴가 짐을 쌌습니다. 식구들이 일어나고 티브이 뉴스를 봤습니다. 하동 화개장터가 물에 잠겼으며 도로가 통제되었다고 했습니다. 우리 식구의 올해 여름 휴가지는 하동 '켄싱턴리조트 지리산 하동점'이었습니다. 약 한 달 전에 큰 아이가 예약을 했으며, 리조트로 가는 길에 악양에 들려 최진사댁과 타박네에서 칼국수를 먹고 팥 이야기에서 팥빙수를 먹을 것이며, 쌍계사를 들린 후 단야 식당에서 산채비빔밥을 먹기로 계획했습니다. 지난주까지 오늘과 내일 날씨는 흐림 었습니다. 그러나 물폭탄은 이 지역 저 지역으로 옮겨 다녔으며 장마는 대책 없이 길어졌습니다. 하, 날씨 예보에 비가 80%로 떴습니다. 큰 아이가 나름 큰돈을 들여 숙박과 조식 뷔페를 예약했으며 휴가를 내어 작은 아이와 함께 내려왔습.. 2020. 8. 8.
장마철 예초기 작업 7월 25일 7월 내내 비가 내리다시피 하다 보니 잡초가 정말 잘 자랍니다. 비가 내리지 않고 기온만 높아도 잡초는 잘 자라는데 비까지 내리다 보니 감당이 되지 않을 정도입니다. 지난주 예초기 작업을 하려는데 어차피 또 비가 올 테니 다음 주에 하자며 꼬셔서 연꽃 나들이를 다녀왔다 보니 일이 더 많아진 듯했습니다. 텃밭에서 가장 애정을 느끼는 꽃길인데 이제 잡초 길이 되었습니다. 잡초가 많아 이 길을 걷기 싫을 정도였습니다. 여기뿐 아니라 텃밭 전체가 잡초밭이 되었습니다. 당아욱 꽃이 피어도 예쁜 줄을 모를 정도로 잡초가 자랐습니다. 이때는 풀섶에서 뱀이 나올까 봐 작물을 재배하는 밭의 고랑으로 다녔습니다. 4차 줄치기후 고추밭 출입을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꽈리초는 매실나무 아래에 있기에 그곳만 들락거.. 2020. 8. 6.
장맛비에 쑥대밭 된 텃밭, 버리고 싶다 7월 24일 어젯밤에는 마치 하늘에 구멍이 난 듯 장맛비가 퍼부었습니다. 기사를 보니 부산은 정말 물난리가 났었습니다. 한때 부산에 살았다 보니 부산 뉴스에 자꾸 눈이 갔으며 잠까지 설쳤습니다. 텃밭이 걱정이 되었습니다. 비가 살풋살풋 내렸지만 우산을 들고 텃밭으로 갔습니다. 도랑물은 꽐꽐했으며 텃밭 입구 계단은 빗물에 파여 마치 도랑 같았고 출입문쪽은 지반이 약해져 무너지려고 했습니다. 제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텃밭은 온통 초록초록이었습니다. 잡초밭이 되었습니다. 지난주 예초기작업을 하려고 하는데, 어차피 비가 또 내릴 거니 다음 주에 하자며 꼬셔서 봉하마을과 주남저수지 연꽃을 만나고 왔었는데 후회가 되었지만 늦었지요. 애지중지 꽃길입니다. 꽃길이 없어졌습니다. 글라디올러스, 뻐꾹나리, .. 2020. 7. 24.
하지 감자 캐던 날 7월 4일 6월 말일부터 친정집을 수리하고 있었습니다. 와중에 아버지께서 넘어져 입원을 하시기도 했습니다. 동생네가 왔는데 감자를 캤는데 주인인 저는 친정집 수리를 맡았기에 텃밭에 가지 못 하고 동생네 식구들만 감자를 캤습니다. 3월 12일 씨감자를 파종했는데 싹이 나지 않아 애를 태우더니 어느 날 쑥 자라 있었습니다. 5월 5일 마늘종 뽑던 날 감자밭 풍경입니다. 5월 17일에 찍은 감자꽃입니다. 자색 감자는 자색 꽃이 피며 하얀 감자에는 하얀 꽃이 핍니다. 식물은 꽃이 피면 꽃에 모든 양분이 집중되므로 잘라 주어야 한다고 들었는데, 어느 분이 댓글에 감자꽃과 감자대를 잘라줄 필요가 없다고 했기에 올해는 그대로 두었습니다. 감자꽃 / 권태응 자주 꽃 핀 건 자주 감자 / 파 보나 마나 자주 감자 하얀 .. 2020. 7.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