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이야기/진해 풍경185 굴암산 성흥사 배롱나무꽃 활짝 8월 3일 연꽃과 함께 대표적인 여름꽃인 배롱나무꽃이 한창입니다. 개인적으로 함안의 배롱나무꽃을 좋아하지만 다시 함안으로 가자고 할 수 없어 근처 성흥사로 갔습니다. 성흥사로 가는 길에는 대장동 계곡이 있는데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대장동 계곡은 만원이었지만 차를 세워 사진을 찍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성흥사 뒤로는 편백나무 숲이 시원하게 있다보니 이 동네는 마치 여름을 위한 동네같습니다. 성흥사는 창원시 진해구 대장동 굴암산 기슭에 있는 절로 통일 신라 흥덕왕 8년(833) 때 무염 국사가 창궐하는 왜구를 물리친 것을 기념하여 구천동에 창건하였다가 화재로 몇 차례 옮겨 지었다가 조선 정조 13년(1789)에 지금의 위치에 세웠다고 합니다. 현재 대한 불교 조계종 제14 교구 본사인 범어사의 말사이며, 경.. 2022. 8. 8. 진해만 생태숲 걷기대회, 세월을 체감하다 7월 10일 오늘 오전에 진해 풍호공원 운동장을 출발하여 드림로드 일부를 걷는 진해만 생태숲 걷기대회에 다녀왔습니다. 1, 2회때 참가했으니 벌써 10년전이며 12회였습니다. 꽃피고 따스한 봄날에 걸을 때도 땀이 났는데 이 염천에 뭔짓인가 싶었지만 얼라아부지와 둘이 신청을 했습니다. 진해구청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풍호공원 운동장으로 가니 벌써 많은 이들이 와 있었습니다. 선착순 3,500명이었는데 현장에서 150명 참가가 가능하다는 방송을 하니 여기저기서 본부석쪽으로 이동하고 있었습니다. 내빈 인사에 이어 경품 추첨 하나를 하고 출발했습니다. 진해 목재문화체험장입니다. 연못에 수련이 피었습니다. 다행인 건 행사시간에 흐렸는데 행사때는 날씨가 부조를 해야 한다고 할 정도로 그날의 날씨는 중요합니다. 더군다.. 2022. 7. 10. 최강 한파, 바다도 얼고 베란다 화초도 얼다 1월 9일 휴일이라 푹 잤습니다. 밖을 보니 해가 좋았으며 바람소리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오후에 친정에서 연락이 왔기에 친정으로 가니 바다가 얼었습니다. 아주 가끔 얼기도 하는데 오늘 진해 최저 기온은 영하 10도였으며 오후의 기온도 영하 2도였습니다. 보일러 온수가 나오지 않았으며 친정은 수돗물이 아예 나오지 않았습니다. 최강 한파를 실감했습니다. 언 바다 위에 갈매기가 옹기종기 앉았으며 청둥오리는 얼음 위를 걸어 다니기도 했습니다. 베란다의 수련이 궁금했습니다. 수면 위가 얼었으며 물속의 새순은 발그레한 걸로 봐서 얼지 않은 듯했습니다. 튼튼하게 보였던 화월도 얼어 축 쳐졌습니다. 많이 추웠던 모양입니다. 베란다라 어떻게 할 도리가 없습니다. 깔랑코에가 얼었습니다. 더 어린 풍란은 추위를 잘 견디는데.. 2021. 1. 9. 새해 해맞이(해돋이, 일출) / 진해 황포돛대 노래비 2021년 1월 1일 2021년 신축년(辛丑年)이 밝았습니다. 잃어버린 1년을 보상받아야 하는 해입니다. 모두 두 배로 찬란한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지난해에는 해맞이를 가지 않은 듯합니다. 나이 핑계로요. 소의 해니 소벌(우포)로 갈까 하며 검색창에 주소를 검색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저기에서 해맞이 명소 폐쇄 소식이 올려졌습니다. 진해에도 근처의 흰돌메공원이 폐쇄되었다고 했습니다. 기장 갈란기요? 오래전 강양항 첫 해맞이를 잊지 못해 몇 년 후 다시 갔을 때 물안개가 피어오르지 않았기에 다시 한번 그 풍경을 보고 싶지만, 지금은 코로나 시국입니다. - 강양항 해돋이, 내 생애 가장 황홀한 해맞이였다2010.01.03 적어도 블로거는 모범이 되어야 할 것 같아 우리 동네에서 해맞이를 하기로 했습니다. 새.. 2021. 1. 1. 마지막 날 일몰, 구름이 움직이지 않는다 12월 31일 경자년 마지막 날의 일몰입니다. 오전에 하늘이 맑기에 일몰이 좋을 줄 알고 진해 수도로 갔습니다. 우리가 찜해둔 곳에 가니 전봇대와 방파제가 일몰을 방해하기에 매립지로 갔습니다. 가는 길에 수도로 가는 다리에 잠시 멈추었습니다. 여기도 아니네. 진해의 일몰은 정말 볼만합니다. 그러하기에 기대를 하고 갔는데 구름층이 두터웠습니다. 어제는 바람이 무척 심했는데 오늘은 기온은 영하인데 바람이 없었다 보니 구름이 거의 정지상태였습니다. 주위의 시민들이 떠나고 우리 둘만 남았습니다. 솔라타워와 우도 등대가 보입니다. 이미 일몰 시간이 지났기에 거가대교부터 진해 솔라타워까지 여러장을 찍어 이었습니다. 내일 다시 갈까? 의미가 없지. 왜? 새해 첫 일몰인데. 2020. 12. 31. 굴암산 성흥사의 노란 가을과 베어진 살구나무 11월 14일 김장용 마늘과 생강, 홍물고추를 방앗간에 맡기고 잠시 성흥사에 갔습니다. 성흥사 주변이 달라졌습니다. 보호수 느티나무로 가는 길이 새로 났으며, 앞으로 물분수가 솟아올랐습니다. 몇 년 전에는 연밭이더니 어느새 농작물을 재배하는 텃밭으로 변했으며 이번에는 작은 연못을 놓았습니다. 얼마 전에 다녀온 함안의 장춘사처럼 무섭게 변할까 싶어 걱정이 앞서는 건 어인 까닭인지 모르겠습니다. 성흥사 뒷산이 온통 가을입니다. 보호수 느티나무와 성흥사 은행나무도 가을입니다. 예전에는 밭이었는데 보호수로 갈 수 있는 길이 만들어져 있었으며 밭은 아기자기했습니다. 수령 220년(2005년 12월 9일 기준)의 느티나무는 당시 진해시장이 안내석을 세웠으며, 나무는 몇 개의 지지대에 기대긴 했지만 별다른 상처 없이.. 2020. 12. 3. 진해 행암 포구의 같은 가을 다른 느낌 11월 14일 목재 문화체험장을 나온 우리는 해안도로를 타기로 했습니다. 국도 2호선보다 해안도로를 즐기는 편이기도 합니다. 진해 해안도로는 '진해 바다 70리 길'과 '남파랑길'이라는 이름이 있기도 합니다. 우리가 차를 멈춘곳은 행암 포구입니다. 행암(行岩)의 원래 이름은 '갈바위'인데, 녹슨 철로가 마을과 바다를 가르며, 진해에서 일몰이 아름다운 곳 중 한 곳이며, 오래전부터 동래 鄭씨의 집성촌이었는데, 지금도 정 씨가 많으며 모두가 가족처럼 그렇게 생활을 한다고 합니다. 행암 바닷가에는 사철 잔손맛을 보고 싶어 하는 이들과 느긋한 바다를 보고 싶어 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행암 수변테크 입구에는 예쁜 화장실이 있습니다.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모습이 예뻤으며 무슨 상을 받기도 한 화장실입니다. 아가가 들.. 2020. 12. 1. 진해 목재문화체험장의 가을 풍경 11월 14일 진해 내수면 환경생태공원을 나온 우리는 중앙시장으로 갔습니다. 일미식당에서 냉면을 먹기 위해서였습니다. 식당 근처에 내려주고 얼라아부지는 주차를 하러 갔습니다. 그런데 일미식당이 내년 2월에 문을 연다기에 얼른 연락을 하여 시장을 본 후 추어탕이 맛있다는 웅천의 향원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 웅천으로 가는 길에는 경화역과 목재문화체험장이 있는데, 경화역으로 갈까 하기에 경화역은 벚꽃 외는 볼 게 없으니 목재문화체험장으로 가자고 했습니다. 가는 길에 구청 근처에서 버섯전골과 찐만두로 점심을 먹었습니다. 얼라아부지 말마따나 가면 2~3시간을 보낼 테니 웅천에 가서 점심을 먹기에는 너무 늦은 시간이거든요. 진해에 숲이 많다는 건 좋은 일입니다. 진해만 생태숲, 목재문화체험장, 광석골 쉼터, .. 2020. 11. 25. 진해 내수면 환경생태공원의 美친 단풍 11월 14일 열흘 전 진해 내수면 환경생태공원의 풍경입니다. 지금은 더 짙어졌을 수도 있으며 잎이 많이 떨어졌을 수도 있겠습니다. 그리고 진해는 코로나 19 확진이 주춤한 듯하지만 5일장은 어제부터 임시 휴장이라 경화시장과 웅천시장, 용원 사설 노점, 마천시장이 쉽니다. 아래 사진은 말 그대로 그림의 떡 같은 진해의 단풍입니다. 진해는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발령 중이니 내년 단풍을 예약하시기 바랍니다. 내수면 환경생태공원은 1년에 두 번 정도 가나 봅니다. 봄에 벚꽃이 필 때는 명품저수지가 좋아 가며 가을엔 美친 단풍을 보러 가는 편인데, 올해 봄에는 코로나 19로 군항제를 개최하지 않았으며 당시 심각 단계였기에 저도 벚꽃 구경을 가지 않았으니 거의 1년 만에 내수면 환경생태공원을 방문했습니다. .. 2020. 11. 24. 진해 은행나무 길과 진해만 생태숲의 단풍 11월 14일 일주일이 잠깐입니다. 텃밭일 조금 하고 친정에 왔다 갔다 하고, 무슨 일이 생겨 고민을 하다 보면 일주일은 더 짧습니다. 그 사이 일주일이 되었습니다. 지난주에 이어 단풍 나들이입니다. 이번에는 진해입니다. 우리집에서 가장 가까운 곳의 볼만한 단풍은 성흥사 은행나무와 대장동 계곡의 가을이 있으며, 차를 타고 조금 나가면 진해만 생태숲이 있습니다. 진해만 생태숲은 일 년에 두 번 정도 가는 듯합니다. 언제나 그 나무가 그 나무지만 갈 때마다 좋습니다. 진해구청 옆의 아파트를 뒤로 하고 진해만 생태숲으로 가는 길은 구비구비 노란 물결이었습니다. 초록색일 때는 은행 나무란 걸 몰랐습니다. 차를 타고 이동을 하다 보니 나뭇잎을 자세히 볼 기회가 없었습니다. 반성합니다. 진해도 은행나무 길이 있구나.. 2020. 11. 21. 이전 1 2 3 4 ··· 1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