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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소무비(小舞妃)에게 지난밤에 무슨 일이

by 실비단안개 2014.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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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무비(小舞妃 Little dancing girl)가 우리 텃밭에 온날이 4월 4일이며, 꽃잎을 연날이 8월 4일이니 4개월만에 꽃잎을 열었습니다.

그동안 제가 소무비연꽃에게 한일은 독에 물채워주는 게 전부였는데 이렇게 예쁜꽃이 피었습니다.

 

- 텃밭 웅덩이 연(蓮)재배 성공, 연꽃 필 날을 기다리며

 

태풍이 지나갔지만 텃밭의 채소보다는 소무비가 궁금했습니다.

7월 말에 꽃대를 올렸기에.

8월 4일 계단을 오르는데 소무비가 꽃잎을 열고 있었습니다.

열리는 꽃잎에 코를 대니 향기가 은은했습니다.

"소무비, 작은집에 뿌리 내리고 꽃대올려 꽃 피우느라 고생했다!"

 

 

 

8월 5일, 얼라아부지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연꽃 피었소~

전날 소무비의 몸짓을 알았기에 딴청을 피었습니다.

그래~요?^^

집 후다닥 치우고 텃밭으로 가니 전날밤 내린 비와 바람에 소무비가 기우뚱하기에 좀 당황스러웠지만 잎대를 지지대삼아 세워주었습니다.

최대한 예쁘게 예쁘게...

청초합니다. 그런데 꽃잎이 뒤엉긴듯해 불안했기에 평소의 연꽃 모양은 낼 수 있을까하며 간밤에 심했던 비바람을 원망했습니다.

소무비를 분양해준 왼다리베드로님에게 폰으로 찍어 보냈더니 축하한다는 답이 왔는데, 온실창을 닫으면 태풍피해는 거의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노지며 북풍이 심한 밭이라 걱정이 되긴 했지만 축하한다고 했으니 제대로 꼴을 갖춰가고 있는 모양이었습니다.

아주 부드러운 복숭아같습니다.

 

 

 

소무비가 잎과 키가 비슷했을 때는 7월 하순(26일)이었으며, 8월(2일)이 되니 제법 연꽃티가 났습니다.

 

▲ 7월 26일

 

 

8월 4일 만난 소무비입니다.

오후쯤이면 잎을 열까...

 

 

8월 6일, 태풍이 온가고 하니 텃밭 비설거지라도 해야 하며 소무비소식도 궁금하여 일찍 텃밭으로 갔습니다.

소무비가 제대로 피었습니다. 와~

 

 

소무비에 빠진 벌이 몸부림을 칩니다.

다가가도 모르고.

 

 

 

 

소무비는 중국연으로 우리가 흔히 말하는 애기연이며, 개화 1일차 색상은 연분홍(복숭아빛)에서 2, 3일차로 갈수록 점차 옅여지며 피었다 오므라들기를 3일 정도한다고 하니 내일 일찍 다시 만나러 가야겠습니다.

왼다리베드로님에게 자꾸 보내기가 뭐하여 딸과 규화언니, 옹달샘언니에게 보내고 친정동네 할머니들에게 자랑했습니다.

니는 별 걸 다 키우네...

 

 

소무비보다 약간 먼저 심은 웅덩이의 연은 둑을 뚫고 자라고 있는데 이늠도 또 꽃대(잠자리 앉음)를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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