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함께 즐거우면 더 좋지 아니한가!
카테고리 없음

김해 강변 장어타운, 장아찌와 친절한 주인도 국보

by 실비단안개 2015. 12. 28.
728x90

일요일, 전날 무리하게 들일을 한탓에 날씨가 좋았지만 텃밭일을 포기하고 쉬다가 점심때를 지나 김해 농수산물유통센타에 갔습니다.

지난해 겨울용 장화를 구입했는데 얼라아부지건 속에 자꾸 딸려나온다며 다시 구입하고자 갔는데, 겨울용 장화가 없었기에 대충 찬거리를 구입한 후 늦은 점심식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농수산물유통센타쪽으로 가면 서낙동강변의 추어탕을 먹었는데, 얼라아부지가 민물장어를 먹고 싶다고하며 장룡수산에 대해 물어보더군요. 장룡수산은 녹산수문쪽에 있기도 하지만 본점이 낙동강변에 있기에 그곳으로 가나보다 했는데 김해 강변 장어타운에 주차를 했습니다.

김해 강변 장어타운은 지난해 관기리를 보러 갈 때 한 번 가봤지만 장어구이는 한 번도 먹지 않은 곳이지만 장어 마니아들에게는 우명한 곳으로 주소는 김해시 불암동이며 예전엔 장어골목이라고 했는데 지금은 현대식으로 장어타운이라고 하더군요.

 

우리가 도착한 곳은 여러 장어집 가운데 30년전통이라고 쓰여진 '국보'입니다.

주차를 막 마치니 주인이 입구에 나와 다정하게 인사를 하며 반겨주었고, 실내는 화분과 수석이 조화로웠습니다.

우리는 볕이 잘 드는 방에 안내되어 창가에 앉았는데, 창너머로 서낙동강이 흐르며 갈대가 살랑거리고 시민들이 자전거를 타거나 낚시바구니를 들고 오갔으며 산책을 즐기는 이들도 꽤 있었습니다.

 

창가의 꽃은 레위시아(Lewisia cotyledon)로 ​쇠비름과(Portulacaceae)며 ​원산지는 북아메리카라고 합니다.

 

 

 

서빙하시는 분이 수저통을 창가로 올려달라고 했는데 나중에 이유를 알았는데, 반찬가짓수가 많아 자리가 좁아서였습니다.

으깬단호박에 견과를 올렸으며, 마는 반으로 잘라 나왔고, 생굴과 초고추장에 찍어 먹을 수 있는 미역과 브로콜리가 함께 나왔으며 대부분은 장아찌였습니다.

 

 

 

장어구이집에 가면 꼭 나오는 생강채와 생강장아찌입니다.

생강은 포화지방을 축적되지 않고 분해배출되도록 도와준다고 하는데 장어를 먹은 후 생강차를 마셔도 좋습니다.

 

 

 

밑반찬으로 나온 장아찌류입니다.

정구지, 명이나물, 마늘, 오이, 고추, 매실, 깻잎, 당귀 장아찌 등입니다.

장어구이집 상차림이 마치 한정식집 상차림처럼 푸짐했는데, 어쩌면 모두 짜지않고 간이 삼삼하여 밥반찬으로도 좋았는데 그중에 당귀장아찌가 향기가 좋아 잘 먹었습니다.

장어구이집에 장어맛은 당연히 검증되었겠지만 장아찌류가 상호와 어울리는 국보급이었습니다.

 

 

 

장어구이집에 가면 나오는 장어뼈튀김과 장어국인데 장어국에 소금으로 간을 하여 쭉욱 마셨습니다. 몸이 막 건강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우리가 아는 집엔 쓸개주를 주었는데 국보에선 내장을 구워주더군요.

 

 

 

서빙하는 분이 구워서 나온 장어를 통째 불판에 부었다가 다시 접시에 담아 모양이 예쁘지 않습니다.

그동안 불판이 너무 달궈졌기에 탈 수 있어 얼른 접시에 담았으며 우리는 조금씩 데워먹는 식으로 양념장어구이를 먹었는데 장어는 담백하고 쫄깃했습니다.

 

장어는 등푸른 생선처럼 불포화 지방산을 다량함유하고 있어 동맥경화 예방에 탁월한 효능이 있고, 철분이 풍부해 환자의 회복에도 널리 쓰인다고 하는데요,  특히 비타민A가 육류의 3배나 함유되어 예로부터 시력을 보호하는 '눈의 보약'으로 일컫습니다.
장어로 만든 음식은 자양강장에 좋은 스테미너식으로 양질의 단백질(해독 작용과 세포재생력이 좋은 점액성 단백질 및 콜라겐)과 양질의 지방, 또 항병력 강화, 발육증진, 시력회복에 좋으며, 여자들에게는 노화방지, 생리활성, 모세혈관강화, 피부미용 등에 좋은 비타민 E가 많이 들어있고, 남성 정력증강의 뮤신, 콘도로이친, 또 비타민 B, 칼슘, 마그네슘 인, 철, 칼륨, 나트륨 등이 많아 허약체질 개선, 병후회복, 산후회복에 효과가 크다고 합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 장어구이입니다.

 

 

 

장어구이는 소금구이와 양념구이가 있었는데 우리는 양념구이를 주문했습니다.

언젠가 진주 남강변에서 장어구이를 먹었는데 남강변의 장어구이집에서도 양념을 발라 구워나왔는데 서낙동강변, 불암동 장어구이집도 양념을 발라 구워나왔는데 진해의 장어구이는 생장어구이가 나오고 소금은 식탁에 있으며 양념이 따로 나와 손님이 직접 구워먹기에 맛이 구워서 나오는 장어구이보다 장어의 맛을 한층 더 느낄수 있습니다.(개인마다 다르겠지만)

 

 

 

야채셀러드가 한접시씩 나왔기에 모자라 더 시켰는데, 서빙하는 분마다 겉절이, 파절이라고 했는데 맛이 강하지 않아 장어맛을 제대로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제가 장어구이를 먹은 방식입니다.

접시에 상추를 놓고 장어를 소스에 찍어 당귀장아찌와 생각을 올려 먹고, 명이나물장아찌에 장어내장, 채소샐러드와 생강을 올려 돌돌말아 먹었고, 채소샐러드에 장어만 올려먹기도 했는데 장어는 어떻게 먹어도 다 맛있습니다.

 

 

 

처음에 주문을 할 때 장어구이 2인분과 장어탕을 하려고 했더니 장어탕은 하지 않는다고 했기에 장어구이 3인분을 먹고 얼라아부지는 집에서 저녁먹어야 한다며 밥은 사양했기에 혼자 된장찌개와 공기밥을 주문했더니, 역시 제가 좋아하는 버섯볶음이 나왔기에 아낌없이 먹어주었고 된장찌개엔 바지락과 미더덕을 넣어 감칠맛이 나더군요.

여자들이 가장 맛있어 하는 밥은 남이 해서 차려주는 밥이라고 하지요. 오랜만에 맛있고 건강한 밥상을 받았습니다.

 

후식으로 식혜와 커피가 있다기에 우리는 식혜를 주문했으며, 계산을 마치니 주인이 역시 현관까지 나와 조심히 가라고 인사를 하더군요.

손님이 한둘도 아닌데 마중과 배웅을 직접하는 국보 장어구이집 주인이 대단했습니다.

참 음식값은 장어구이 3인분 75000에 된장찌개 2000원이었습니다.

 

- 국보 장어구이 : 경남 김해시 불암동 229-38

- 055-339-6969, 010-2868-5047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