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함께 즐거우면 더 좋지 아니한가!
마음 나누기/사람이 있는 풍경

부처님 오신 날 천웅사에서 우리 가족

by 실비단안개 2017. 5. 4.
728x90

5월 3일

불기 2561년 부처님 오신 날, 친정 부모님을 모시고 언젠가 갔던 웅천의 천웅사에 갔습니다. 지난주 일요일에는 연등을 달기도 했습니다.

동천냇가에서 천웅사의 승합차가 신도들을 태워 천웅사로 모셨기에 우리도 승합차를 타고 갔습니다. 마침 마산의 동생내외도 왔기에 함께요. 천웅사로 가는 산길은 일방통행이며 주차장이 넓지않다보니 차량은 냇가에 주차를 하게 되었습니다.

부처님 오신 날 모든 사찰에서는 불자들이나 사찰을 찾는 이 모두에게 연꽃을 달아줍니다. 우리도 모두 달았습니다.



이맘때면 불두화가 피는데 천웅사는 화초가 많은 사찰로 불두화 또한 많았습니다. 마치 수국같은 하얀꽃은 수국백당이라고도 하며, 둥근형태의 꽃 모양이 부처님 머리모양을 닮았다 하여 불두화라 하는데 부처님 오신 날 즈음에 핍니다.




또 이팝나무꽃과 아카시아꽃이 부처님 오신 날 즈음에 피는데 천웅사 주차장에 핀 이팝나무꽃입니다.



예불보다 공양이 우선이 되었습니다. 아침에 텃밭에서 일을 하다보니 밥때를 넘겼기에 공양간으로 먼저 갔습니다.

절밥은 보통 산채비빔밥인데, 천웅사도 산채비빔밥에 시래기국, 김치와 장아찌 몇, 떡, 수정과였으며, 식수와 커피는 셀프입니다.




공양 그릇은 각자 씻어야 했는데 누구도 불평하는 이 없이 각자의 공양 그릇을 씻었습니다.



공양간이 꽤 넓으며 주변에는 수련, 붓꽃, 꽃창포 등 계절꽃이 피어 있습니다.



천웅사 성우스님은 악기를 다루며 찬불가를 부르는데, 절을 찾는 모든이들이 즐길 수 있는 노래자랑을 할 공간입니다. 예불과 공양을 마치고 오후 1시부터 노래자랑을 한다고 했지만 우리는 그 시간까지 있지 않았습니다.



누구나 연꽃을 달고 떡을 먹으며, 한 켠에서는 염주 등을 판매하고 있었고, 신도 한 분이 아기부처님 목욕을 시키기도 했습니다.



해수관세음보살입니다.

해수관세음보살은 관음보살로 불리기도 하며, 해수관세음보살은 누구나 성심으로 기도하면 하나의 소원은 꼭 들어주신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바다를 향한 관음보살을 해수관음보살이라 합니다.

해동 용궁사와 남해 보리암, 여수 향일암에 해수관세음보살이 있기도 했는데 모두 바다를 향해 있으며, 천웅사 해수관세음보살앞에서 앞을 보면 멀리 거가대교와 진해만이 보입니다.



엄마께서 계단을 기어 올라 해수관세음보살에 절을 하는 사이 다리가 불편한 아버지는 마당에 앉아 있으며, 얼라아부지는 엄마의 가방을 메고 기다립니다.



올케가 휴대폰으로 찍어 보내 준 사진입니다.



천웅사 큰법당과 마당에 신도들이 꽉 찼기에 해수관세음보살 마당에서 아래를 보며 사진만 찍었습니다.



겨울에 썰렁했던 장독대도 녹음으로 생기를 찾았습니다. 절집의 장독대는 그 절의 공양간을 책임지고 있지요.



천웅사에는 참 많은 꽃이 피고 지는데 아래의 자잘한 꽃 이름이 무언지 땅에 붙어 꽃을 피웠더군요.



엄마 연세가 많으십니다. 그러다보니 지팡이를 짚고 다니시는데 계단은 기어다니다시피 합니다. 우리 엄마는 늙지 않고 언제나 엄마로 계실줄 알았습니다.



엄마께서 계단을 기어 내려오시기에 여기 앉아 사진을 찍자고 했습니다. 오랜만에 가족과 함께 풍경이 되었습니다. 예불을 드리는 신도님이 찍어 주었습니다.



큰법당을 지나는데 김해에 사는 동창이 불렀기에 오랜만에 친구도 만났습니다.




주차장쪽에 있는 천웅사 텃밭입니다. 가꾸지 않아 겨울초와 무가 꽃을 피웠는데 이런 풍경이 평온하여 좋습니다.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