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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 대중적인 튀김 몇 가지와 삼색꼬지

by 실비단안개 2019.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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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뉴스룸에서 손석희 대표가 설날에 대해 설명을 하면서 '조심해야 하는 날'이라는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새삼스레 궁금하여 다음 백과에서 '설날'을 검색했더니. '배달 겨레 큰 명절 설날' 설명이 자세히 있었습니다.

음력 1월 1일은 설날입니다. 이 말의 어원을 살펴보면 '설다, 낯설다'의 '설'에서 그 유래를 찾는 사람들이 있는데 처음 가보는 곳은 낯선 곳이고 처음 만나는 사람은 낯선 사람인 것처럼 설 역시 처음 맞이하는 '낯설은 날'로 생각한 까닭에서 비롯한다는 설이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서럽다'는 뜻의 '섧다'에서 왔다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한 해가 지남으로써 점차 늙어가는 처지를 서글퍼하는 말이지요.
또 다른 유래는 '삼가다'라는 뜻을 지닌 '사리다'의 '살'에서 비롯했다는 설도 있습니다. 각종 세시풍속 책에는 설을 신일(愼日)이라 하여 '삼가고 조심하는 날'로 표현했습니다. 몸과 마음을 바짝 죄어 조심하고 가다듬어 새해를 시작하라는 뜻으로 보는 것이지요.(출처 : 배달겨레 큰 명절, 설날)

2월 4일

새해를 맞은지 한 달도 더 되었는데 어른들은 음력 1월 1일이라야 진정한 새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나라와 달리 우리나라는 새해를 두 번 맞으며, 생일은 두세 번씩입니다. 한 번이면 족한데 두 번, 세 번씩 맞는 새해와 생일이 낯설기는 환갑이 되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다행인것은 우리집은 아이들이 부모와 자기네의 생일을 잘 기억하도록 양력으로 합니다. 아이들은 주민등록의 생일과 실제 생일이 같은 날입니다.

아무튼 새해를 맞기 위해 명절 음식을 좀 했습니다.

여러가지 음식이 있는데 어느 집에서나 만드는 튀김입니다. 그것도 대중적인 고구마, 오징어, 새우튀김에 도라지튀김을 더했습니다.

 

튀김 몇 가지

튀김 재료 : 치자, 튀김가루, 고구마전분, 고구마, 오징어, 새우, 도라지, 허브솔트, 튀김전용식용유

 

 

저희는 달걀대신 치자를 이용하여 전을 부치거나 튀김을 합니다.

치자열매는 황색색소를 가지고 있어서 천연염료로 먼 옛날부터 널리 쓰여 왔습니다. 열매를 깨뜨려 물에 담가두면 노란 치자 물이 우러나오는데 농도가 짙을수록 노란빛에 붉은 기운이 들어간 주황색이 됩니다. 이것으로 삼베, 모시 등의 옷감에서부터 종이까지 옛사람들의 생활용품을 아름답게 물들였는데 지금의 인공색소와는 차원이 다른 천연염색제입니다. 옛날에는 각종 전(煎) 등 전통 음식의 색깔을 내는 데 빠질 수 없는 재료였습니다.

치자의 성질은 찬 성질을 띄고 있는데요, 내장기관들의 열을 내리는데 아주 특출난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동의보감》에 보면 "가슴과 대장과 소장에 있는 심한 열과 위 안에 있는 열기, 그리고 속이 답답한 것을 낫게 한다고 했습니다. 명절에는 의지와 상관없이 여러 종류의 음식에 손이 가게 되는데 그중에 전과 튀김이 주를 이룹니다. 튀김을 먹을 때는 고소하며 종류별로 맛 또한 다릅니다. 그러다보니 과식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치자나무 열매옷을 입힌 튀김은 소화를 돕고 위가 편안해지고 신경도 안정된다고 합니다.

먼저 치자를 반으로 잘라 뜨신물에 색이 우러나도록 담가 두었다 채반에 내립니다.

 

 

고구마입니다. 우리는 고구마를 즐기지 않지만 아이들은 고구마튀김을 좋아 합니다. 고구마를 0.5cm 두께로 썰어 뜨거운물에 데치듯이 하여 찬물에 헹궈둡니다.

 

 

고성장에서 도라지를 구입했었는데 적은 듯 하기에 농협마트에서 1만원어치 더 구입했습니다. 나물과 튀김을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굵은쪽을 튀김용으로 세로로 잘라 둡니다.

 

 

오징어입니다. 두 마리며 껍질을 벗겨 적당한 크기로 썰어 허브솔트를 뿌려둡니다.

 

 

새우입니다. 예전에는 생새우를 구입하여 일일이 껍질을 벗겼는데 이번엔 손질된 새우를 구입했습니다. 100마리인데 찬물에 헹궈 허브솔트를 뿌려 둡니다.

 

 

일을 하다보면 사진을 빼먹게 되는 경우가 허다한데 튀김을 하다말고 치자 튀김옷을 찍었습니다. 튀김가루와 고구마전분의 양은 4 : 1 정도로 했으며, 준비한 재료는 우리밀밀가루로 옷을 입혀 튀김옷에 담가 튀김팬에 튀깁니다.

 

 

튀김기를 하나 장만하려고 하는데 지름이 대부분 20cm였습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궁중팬은 26cm로 딱 적당하다보니 아직 전기튀김기나 일반 튀김기를 장만하지 못 했습니다. 이렇게 3시간 가량 튀김을 했습니다.

 

 

큰 채반(지름 60cm)입니다. 튀김이 쌓이고 쌓였습니다. 얼라아부지의 염려가 이해도 될만 합니다. 음식을 너무 많이 하거든요. 서울 작은 아이에게 카톡으로 보냈더니 새우튀김집을 해도 되겠답니다. 부족한 듯 하면 불안하기에 풍족하게 합니다.

 

 

 

겉은 바삭하며 속은 촉촉했고 허브솔트로 간을 했더니 정말 맛있는 새우튀김이 되었습니다. 다른 튀김도 물론 맛있었지요.

 

 

삼색꼬지

설 명절에는 굴이 제철이다보니 굴튀김도 했었는데 올해는 굴튀김 대신 삼색꼬치를 했습니다. 삼색꼬지라고 하면 세 가지 색을 꼬지에 끼워 색을 입혀 전처럼 굽는 방식이 보통이지만 저희는 간장에 졸였습니다.

굴과 함께 경화시장에서 구입한 두툽한 표고버섯을 가장자리를 자른 후 적당한 크기로 썰고 꽈리초도 준비했습니다.

 

 

굴은 안골 굴천막에서 3kg을 구입하여 떡국도 끓일 것이며, 꼬지용은 굵은 굴로 골랐습니다.

 

 

아주 싱싱한 굴입니다.

 

 

굴, 버섯, 꽈리초를 끓는 물에 소금을 살짝 넣은 후 데치는데, 꽈리초는 꼬지에 꽂기전에 꼭지부분을 자르고 꼬지에 꽂은 다음엔 다른 재료와 길이가 비슷하도록 자릅니다. 데친 재료는 흐르는 찬물에 얼른 헹궈둡니다.

 

 

끓는 물에 데친 재료입니다. 모두 소금을 조금 넣어 데쳤습니다. 버섯이 쪼그라들었네요.

 

 

굴, 꽈리초, 버섯순으로 꼬지에 끼웁니다.

 

 

 

신앙촌 생명물 간장에 올리고당을 넣은 후 물을 약간 넣어 희석했습니다. 신앙촌 생명물 간장은 다용도로 색과 간이 진하지 않습니다.

 

 

팬에 꼬지를 놓은 후 양념간장을 조금씩 끼얹어 앞뒤로 구워줍니다.

 

 

 

다 되었습니다. 튀김보다 간단하며 색다른 맛이니 식구들이 맛있게 먹어 주면 좋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이미지 출처 : 다음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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