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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을 캤다, 도다리가 너무 비쌌다

by 실비단안개 2021.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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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1일

바야흐로 봄나물 철입니다.

낮이 길어지면서 자연적으로 활동량이 늘어나게 되는데, 이때 에너지가 필요한데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제철 봄나물을 섭취하면 피로, 춘곤증, 면역력 저하를 예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냉이 튀김을 몇 번 만들어 먹었으며, 튀김을 아이들에게 보내주기도 했습니다. 봄나물은 입맛을 돋워 겨우내 움츠린  몸을 깨우기도 하지만 향기로 먹는 맛이 더 좋습니다.

쑥은 냉이보다 더 많습니다.

 

쑥은 국화과의 다년생 초본으로 근경이나 종자로 번식하며, 전국적으로 분포하며 들에서 자랍니다.
섬유질을 다량으로 함유하고 있는 쑥은 고혈압을 개선해주는 효능이 있는데 쑥은 콜레스테롤을 제거해주고 체내의 노폐물을 제거하여 혈압을 낮춰주며, 피를 맑게 도와준다고 합니다.
쑥은 면역력 증강과 해독작용에도 좋다고 하는데요, 백혈구는 혈액 속에서 해로운 병균을 잡아먹는 세포로 쑥은 이 백혈구의 수를 늘려 면역기능을 높여준다고 합니다. 쑥에 함유되어있는 체네올 이라는 성분은  쑥의 특유한 향기를 나타내는데 체네올은 대장균, 디프테리아균을 죽이거나 발육을 억제하는 효능이 있을 뿐 아니라 소화액의 분비를 촉진하여 소화를 돕는 작용까지 하는데 몸이 중금속이나 더러운 독에 의해 오염된 몸을 살균하는 효과 또한 뛰어나다고 합니다.

쑥에 함유되어있는 비타민, 미네랄 등은 간의 해독 기능과 지방대사를 원활하게 하여 피로 회복 및 체력 개선 기능을 하며, 인체 내의 다량의 자유 라디칼이 빛이나 방사선 등의 영향을 받아 혈액 중의 산소와 결합하여 과산화지질을 만드는 과정 중에 노화가 진행되는데 쑥은 탄닌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과산화지질의 생성을 강력하게 억제하는 항산화효과가 있어 세포의 노화를 방지한다고 합니다.

 

쑥을 캤으니 도다리를 구입해야 했습니다. 봄이면 도다리 쑥국을 연례행사처럼 먹어야 할 것 같거든요.

진해의 도다리가 유명하지만 텃밭일로 낚시를 갈 시간이 나지 않았습니다.

친구의 횟집에 가니 막 잡아 왔다기에 1kg을 주문하니 kg에 3만 원이라고 했습니다. 얼마 전보다 더 비싸졌습니다. 도다리와 생아구를 다듬어 달라고 부탁한 후 일을 보러 갔습니다. 일을 보고 친정으로 가니 도다리 가지고 왔더라면 보여 주었습니다.

 

도다리는 가자밋과로 몸의 길이는 30cm 정도이며, 누런 갈색 바탕에 어두운 갈색 반점이 있고, 두 눈은 몸의 오른쪽에 모여 있으며, 눈이 없는 쪽은 흰색입니다. 도다리는 단백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흰살 생선으로 비타민A가 많이 들어 있어 감기를 비롯해 감염성 질환에 저항력을 높여주고, 시력보호 효과도 있다고 하며, 노화를 방지하는 비타민 E도 많이 들어 있습니다.

봄철 도다리는 산란을 끝내고 자신의 몸을 추스르기 때문에 영양가가 높고 살이 실하여 지금부터 5월까지가 가장 맛있으며, 향이 은은한 쑥을 곁들이면 겨우내 잃었던 입맛을 돋웁니다.

 

저녁에 도다리 쑥국을 끓일테니 와서 가져가라고 하셨지만 두 분이 드시라고 한 후 횟집 냉장고의 아귀를 들고 집으로 왔습니다.

 

아귀 수육입니다.

다듬은 콩나물은 소금을 약간 넣어 삶은 후 찬물에 헹궈 담가 두고, 그 물에 미나리를 데쳐 역시 찬물에 헹구고 담가 둔 콩나물을 건집니다.

아구는 물이 끓을 때 소금을 약간 넣어 아구를 넣어 익을 때까지 삶습니다. 아구가 컸기에 두 번 나누어 먹어야 할 판이었습니다.

큰 접시에 콩나물과 미나리를 돌려 담은 후 위에 아구 수육을 올리고, 간장에 고추냉이를 풀어 소스를 만듭니다.

아구가 크다 보니 내장도 많았습니다.

도다리 쑥국은 비싸서 못 먹었지만 우리 둘이 좋아하는 아구 수육과 아귀탕을 먹었으니 면역력이 쑥쑥 올라갔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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