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비가 살풋 지나간 산길의 풀섶엔 빗방울들이 맺혀있었다. 지난해 가을에 계곡에서 열매를 확인하였기에 생강나무를 찾아 나섰는데, 생각외로 많은 그루가 있었으며 나이 또한 들었다. 군데군데 진달래도 피었으며, 산복숭아 나무도 연분홍 꽃을 피우기 시작하였다. 제비꽃과 산자고를 한번 만났으면 하는 바람이었는데 감사하게도 하얀색과 보랏빛 두 종류를 만났고, 내려 오는 길에 아직은 잎을 열지 못하였지만 산자고도 만났다. 다시 비가 살풋 뿌려지고 -
그 꽃 - 고은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보지못한 그 꽃
오를 때 그 길을 내려 오건만 산은 언제나 다른 풍경이다.
그리고 오늘은 어릴적 소풍 때의 보물찾기를 생각하였다. 단 한번도 보물찾기를 해보지 못하였는데, 요즘처럼 들꽃을 찾는 마음이었다면 소풍 때의 모든 보물찾기는 내 것이 아니었을까 - ㅎㅎ
얼마전에 생강나무에 대한 설명을 올렸는데, 그동안 산수유꽃도 올렸기에 비교가 될것 같아서 다시 설명을 올린다.
생강나무
생강나무는 잎을 비비거나 가지를 꺾으면 생강냄새가 난다.
식물이 향기를 만들어 내는 일은 정유(精油)라고 하여 여러 가지 화합물을 가지고 있는 성분 때문인데, 생강나무의 경우 잎에 정유가 가장 많고, 다음이 어린 줄기이며 꽃에는 정유가 거의 없다고 하는데 꽃을 맡아보면 또 다른 은은한 향이 있다. 산수유와 비슷하여 혼돈하는 분들도 있는데, 생강나무는 산속에서 만날 수 있고, 산수유는 정원수로도 만날 수 있다. 또 생강나무꽃은 짧으며, 산수유꽃은 꽃술이 길다.
산수유꽃 : http://blog.daum.net/mylovemay/11291604
'마음 나누기 > 맑은 사진 - 꽃과 …' 카테고리의 다른 글
큰개별꽃 (0) | 2007.03.20 |
---|---|
남산제비꽃 - 제비꽃 (0) | 2007.03.18 |
수선화 (0) | 2007.03.16 |
개나리 (0) | 2007.03.16 |
삼지닥나무꽃 (0) | 2007.03.1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