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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께 즐거우면 더 좋지 아니한가!
고향 이야기/벚꽃 · 웅천요(熊川窯)

벚꽃... 비!

by 실비단안개 2007.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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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바쁘면 같은 온도의 커피라도 더 뜨겁다. 머그잔의 커피를 대접에 부어 대접을 두어번 돌렸다. 그래도 뜨거워서 반만 마셨다.

마음만큼 바쁜게 집을 나서는 손이다. 이 보다 더 야무진 단짝이 있을까, 그런데 열쇠가 제대로 꽂히지 않는다. 비는 나보다 더 바쁜지 벌써 내리기 시작하였다.

 

요즘 눈길을 가장 많이 주는 나무는 벚나무이다. 하루가 다르게 꽃잎이 열리는 벚꽃이지만, 마음은 언제나 솜방망이질이다. 노란 개나리 길 그 위에 벚꽃이 핀다. 진달래, 복사꽃, 살구꽃, 오얏꽃, 조팝나무꽃까지 피었다. 정녕 봄이다.

 

벚꽃은 접사로 그리 만족을 느끼지 못하는 꽃이지만, 드문드문 피었으니 접사로 해야지. 나무를 툭 쳤다. 후두둑 - 렌즈는 닦으면 되니까.

 

 

 

 

 

 

 

이 비 그치면 진해는 벚꽃 천지가 될테지.

 

커피 물을 다시 끓였다.

비가 내리는 날은 커피가 더 맛있는 날, 안치환의 목소리가 자장가 같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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