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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흑백다방 그리고…

舊흑백의 송년 음악감상회

by 실비단안개 2007.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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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일, 일이 이상하게 꼬여 배추를 캐는 날이 되었지만, 경아씨와의 약속을 어길 수가 없어 舊흑백으로 갔다. 아~ 가는 길 - 중원로타리를 중심으로 나무에 조명이 설치되어 있었는데, 반가운 일은 아니었다. 나무가 감전되면 어쩌려구 -

연말이면 화려하지만 씁쓸한 풍경 중의 하나가 숨을 쉬는 나무에 조명을 설치하는 일이다.

변두리 음식점들이 대표적인데 보다 센스있는 조명 설치를 바람한다.

 

흑백의 문을 밀치니 수고 한 결과가 바로 보였는데, 2층의 식물들을 모두 내린 듯 한 풍경은 마치 꽃집같았으며, 흑백의 조화로운 천장 아래에선 오색 나비가 날고 있었다.(혼자 속엣말 - 경아 너 무지 욕 봤다 - ㅎ)

반가운 얼굴들, 차병배씨와 경화씨가 있었으며, 꼬마 숙녀들도 함께 하였다.

흑백의 조명은 어둡다. 서로의 모습은 확인하지 말고 우리 오로지 음악에만 빠지자 - 할 정도로.^^

베토벤을 감상하기 전에 LP로 바흐를 감상하였다.

 

 

LP 감상 - 바흐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6번 1악장 중 -


 

그동안 흑백(舊흑백, 이하 흑백으로)을 많이 드나들었지만, 연극 공연등에서 몇 번 뵌적은 있지만, 차병배씨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은 처음이었다.

감상곡은 베토벤이었다. 봄에 경아씨가 그랬다. "내가 살아가는 이유가 베토벤이다."라고.

태교가 한사람의 인생을 결정하였다면 과장일까, 베토벤은 경아씨의 태교음악이었다.

베토벤의 음악은 CD로 감상하였으며, 몇명되지 않는 관중은 자유롭고 편안하게 음악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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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ETHOVEN의 ANDANTE

(1-3 pno ; Kempff)
1. Piano sonata No.8 "Pathetique 비창" op.13 move. 2 in Ab-Major
보통 '비창' 이나 '애상' 으로 번역되고, 때로는 '정열' 이라고도 불리는데, 널리 알려진 이곡의 제목은 베토벤 자신에 의해 붙여졌고, 1798년에 작곡된 그의 초기작품 중 하나이다. 출판은 1799년에 되었으며, 카를 리히노프스키 공작에게 헌정되었다. '그레베, 알레그로 디 몰토' 의 제1악장은 내용과 형식에 있어서 본질적인 풍부함을 더한 곡으로 유명하다. 곡의 첫머리에서 그때까지는 볼수 없었던 장중하고 비장한 정서를 담은 느린 템포가 등장하는데, 이는 이곡의 제목과도 일치하는 부분이라고 하겠다. 그리고 반음계적으로 점점 상승하면서, 마침내 웅대한 자태를 나타내고 빠른 속도의 재현부에 의해 분위기가 고조된다. 이어지는 제2악장은 '아다지오 칸타빌레', 2/4박자의 구성으로 감격스러운 남성미와, 깊고도 아름다운 여성미를 같이 지닌 부분이다. 그의 작품 중에서도 이 이상 깊이있고 엄숙하며 아름다운 곡은 없다고 평하는 이들도 있다고 한다. 극히 아름다운 주제로 시작되는 이부분은, 짧지만 만족할 만한 탄탄한 구성으로 듣는 이들을 감동시킨다. 마지막 제3악장은 '론도 알레그로', 2/2박자의 부분으로 교묘한 대위법적인 기법을 자유롭게 사용하여 완벽한 발전을 갖춘 론도이다. 아름다움의 경이와 과감한 작곡가의 의지도 담겨있다. 3악장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소나타형식과 론도를 결합시켰다는 것이라고 볼수 있다. 그리고 덧붙이면, 이곡 "비창" 의 악보는 당시 빈의 피아노를 배우던 음악 학도들이 앞다투어 입수하려 했을 정도로 큰 충격을 준 곡으로, 이 소동으로 인해 베토벤의 명성이 전 유럽에 널리 퍼지기도 했다고 한다.

 

2. Piano sonata No.14 "Moonlight 월광“ op.27-2 move. 2, 3
흔히 "월광" 이라고 불려진다. 그의 작품들 중에서도 이곡만큼 많은 사연을 간직한 곡도 드물 것이다. 베토벤이 눈먼 처녀를 위해 달빛에 잠긴채로 만들었다던가, 빈 교외의 어떤 귀족의 저택에서 달빛에 감동되어 만들었다던가, 또는 연인에 대한 이별의 편지로 작곡한 곡이라든가, 하는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베토벤 본인은 단지 '환상곡 풍의 소나타' 라고 불렀을 뿐, "월광" 이란 이름은, 비평가 렐슈타프가 “제1악장이 스위스의 루체른 호반에 달빛이 물결에 흔들리는 조각배 같다" 고 비유한데서 생긴 말이다. 가장 중요한 특징은 제1악장이 자유로운 환상곡 풍이고, 제3악장에서는 소나타 형식이라는 특이한 시도를 했다는 점이다. 세도막 형식에 2/2박자, 환상적이며 단순한 제1악장은 아름다운 가락이 낭만성과 정열의 빛을 더한다. 고요한 호수 위에 창백한 달빛이 반짝이는 것처럼 말이다. 스케르초 풍의 3/4박자 곡인 제2악장은 전원의 무곡으로서 유머러스하고 경쾌한 맛이 감돈다. 정열과 원숙한 구성의 제3악장에서는 무겁게 떠도는 암흑 속에서 섬광을 일으키는 천둥과 번개처럼 격한 분위기가 힘차게 전개되어, 당시 베토벤이 지녔던 청춘의 괴로움과 정열을 연상시킨다. 1801년에 완성되고 줄리에타 귀차르디 라는 여성에게 바쳐졌다. 그녀는 베토벤에게 피아노를 배운 제자였는데, 두사람 사이에는 여러가지 염문이 전해진다. 지금도 회자되는 베토벤의 '영원한 연인' 의 정체가 이 여성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하지만 그녀는 이곡이 완성될 즈음, 젊은 백작과 결혼했다. 재산도 없고 신분도 낮고 더욱이 귀까지 좋지않은 음악가와는 결국 헤어진 것이다. 그녀가 이런 명곡을 바칠 만한 가치가 없는 여성이었다는 사실을 깨달은 베토벤은 크게 실망했고, 마침내 그 유명한 '하일리겐슈타트 유서' 를 쓰게 된다.


3. Piano sonata No.23 "Appassionata 열정“ op.57 move. 2
작곡된 시기가 정확히 알려지지 않은 이곡은 피아노 소나타 "발트쉬타인" 과 같이 출판되었다는 사실만으로, 베토벤이 1804년에 작곡해서 1806년 여름에 완성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중기 마지막이자 후기 시작의 기점이 되는 이곡은 소나타에서는 최고봉에 속하며, 내용에 있어서나 형식에 있어서 그의 상상력이 그때까지는 볼수 없었던 자유로움과 심각함으로 표현되어 있다. 오페라 "피델리오" 의 완성 이후 첫 작품이었을 이곡은 보룬스비크 백작에게 헌정되었다. 그는 베토벤의 '불멸의 연인' 이라 일컬어지는 테레제의 오빠로, 베토벤은 1800년부터 그의 집에서 테레제에게 피아노를 가르쳤다. 요제피네라는 또하나의 누이가 있었는데, 베토벤은 요제피네의 관능적인 아름다움과 테레제의 정적인 아름다움 사이에서 많은 방황을 했다고 한다. 그때문인지 이곡 속에서는 작곡자의 이러한 방황하는 영혼이 그대로 느껴진다. 이곡의 제목인 '열정', 즉 '아파쇼나타' 라는 통칭은 작곡가가 붙인 것이 아니라, 출판업자인 크란쯔가 붙인 것이다. 당시 이전까지의 자신의 작품에 불만을 느끼던 베토벤은 새로운 길을 개척해야 겠다고 말했다는데, 이러한 그의 이상이 이곡을 통해 완전히 성취된 셈이라고 볼수 있다. 기교나 악상에서 위대한 통일을 완성하고 있다는 점 또한 중요하다. 알레그로 아사이, 12/8박자의 제1악장은, 격렬한 폭풍을 연상시키는 부분이다. 음산한 탄식을 하며 문을 두드리던 운명은 갑자기 몰려오는 폭풍에 애처로운 전율을 일으키며 달아난다. 이어서 훌륭한 2악장, 법열의 경지가 다가오고, 영민한 지혜와 힘에 의해 통제된 환상의 꿈이 인간의 가슴속 번민을 나타낸다. 이어지는 제2악장은 안단테 콘 몰토, 3/4박자, 열정의 폭풍 뒤에 살며시 찾아드는 안식이 그려진다. 그러나 이것이 천갈래 만갈래로 흐트러지면서 슬픔을 억제하는 듯한 느낌이다. 제3악장은, 알레그로 마 논 트로포, 2/4박자의 소나타 형식, 다시 격렬한 열정이 솟아오르는 가운데 부단히 유동하는 멜로디가 느껴진다. "격렬한 열정의 폭풍이 대지를 뚫고 높은 하늘에서 뇌우를 퍼붓는 듯한 장엄하고 화려한 효과" 가 전개된다. 마지막 코다(종지) 부분에서는, 억눌렸던 모든 것을 버리고 정열적인 흥분을 일으키면서 아르페지오로 힘차게 약동하면서 끝맺는다. 로망 롤랭은 이곡을 듣고 "열정의 마음, 탄탄한 턱과 위쪽을 노려보는 날카로운 눈빛, 고뇌와 단련된 불굴의 기백이 그대로 다가오는 것처럼 여겨지는 작품" 이라고 평했다.

 

4. Piano concerto No. 5 "Emperor 황제“ move. 2
pno ; Artur Rubinstein
cond ; Daniel Barenboim
orche ; The London Philharmonic Orchestra
피아노 협주곡 제5번은 그의 피아노곡들 가운데 최대의 걸작이다. 이곡에는 황제란 별명이 붙어있는데, 언제 누가 어떻게 붙였는지는 모르지만, 이곡의 당당함이나 그 화려하고 웅장함을 생각할때 황제를 연상시키고도 남음이 있다. 이 별명은 그러한 의미에서 볼때 베토벤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는 것이며, 또한 이것이 어떤 특정인물을 지목한 것도 결코 아니다. 그리고 곡의 형식에 있어서도 《제4번 피아노협주곡》에서 독주피아노로 시작되는 새로운 연주법을 시도한 그는 제5번에서는 제1악장의 첫머리를 독주피아노의 카덴짜로 시작하는 또다른 새로운 연주법을 시도하며 처음부터 아주 호화로운 인상을 주고있다. 또 제1악장의 마지막 카덴짜가 나올 곳에서 베토벤은 이에 닮은 것을 스스로 적어놓고 즉흥적인 카덴짜는 금지시키고 있다. [카덴짜는 필요없으며 그대로 계속한다]라고 주석을 붙이고 있는데 새로운 방법이다. 제2악장에서 제3악장으로 쉬지않고 이어지는 것은 제4번에서 시도했던 것이나 여기서는 그 대조의 묘미가 잘 나타나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곡은 1808년에서 다음해에 걸쳐 작곡되었다. 이시기는 프랑스와의 전쟁으로 어수선했던 때로, 베토벤은 루돌프 대공에게 작곡법을 강의하였다고 되어있다. 그러나 그것은 1808년부터 시작되었는데, 그 다음해에 프랑스군이 빈을 점령하였기 때문에 대공은 9개월 동안 빈을 떠나 피신하여 강의는 사실상 중단된 것으로 보여진다. 베토벤은 조국을 사랑했고 조국의 해방을 위해 음악으로 애국정신을 표현한 위대한 애국투사이기도 했다. 이곡의 초연은 빈이 아니고, 라이프찌히의 게반트하우스에서 1811년 11월28일 거행되었다. 독주자는 당시 라이프찌히, 파우리네 교회의 오르가니스트였던 시나이더(Schneider) 였는데 초연 당시 좋은 평을 받고 성공적으로 끝났다. 빈에서는 그 다음해인 1812년 2월15일에 피아노 교본으로 명성을 떨친 체르니(Czerny)가 독주자로서 케른트나르트 극장 무대에서 연주되었는데 이때의 평은 좋지 않았다. 이곡은 그의 후원자인 루돌프 대공에게 헌정되었는데 베토벤의 생존시에는 다시 연주되지 않았다.


▶ 제1악장 알레그로 Eb장조 4/4박자
협주풍의 소나타 형식의 악장으로 아주 세게 연주되는 관현악의 으뜸화음에 이어서 독주피아노가 펼침화음을 카덴짜풍으로 엮어 나간다. 이것은 눈부신 전개로, 그다음의 버금딸림화음, 그 다음의 딸림 7화음을 제가끔 아주 세게 관현악으로 낸 뒤, 이어서 이 카덴짜의 펼침 화음이 높고 낮게 파도치듯 일렁이는 동안에 이곡의 화려하고 장대한 모습을 암시해 준다. 그리하여 켐포는 정상으로 돌아오고 여기에 그 장대한 제1주제가 세게 제1바이올린에 의해 모습을 보인다. 이 주제는 클라리넷으로 거듭되어 전합주로 받아 발전시킨다. 제2주제는 제1주제와는 대조적으로 아주 여리게 연주되는데 제1, 제2 바이올린이 스타카토로 연주하며 이것을 호른이 이어 받는다. 그뒤 제1주제의 전반의 음형이 나타나서 코다를 만든다. 독주피아노가 반음계적인 상승음을 연주하며 드디어 제1주제가 나타나 눈부시게 기교를 부리면서 발전하고 경과 적인 부분을 거쳐 제2주제가 독주피아노에 나타난다. 여기서도 아주 여리게 연주되는데 변주가 된 상태이다. 관현악이 세게 연주하고, 독주피아노가 종횡으로 활약하는 코다가 있은뒤 점점 세게 되어 f로 제시부를 마친다. 전개부는 관현악이 제1주제를 세게 시작하며, 그뒤 장쾌한 협주부분이 계속된다. 재현부가 있은 뒤에는 앞에서도 말한 바와 같이 [카덴짜는 소용없고, 그대로 계속한다]로 되어 카덴짜에 대용되는 짧은 부분이 베토벤 자신에 의하여 적혀있다. 그리고 제1주제를 바탕으로 한 최대의 코다가 클라이맥스로 끌어올려 계속되면 흥분된 가운데 ff로 끝마친다.

 

▶ 제2악장 아다지오 운 포코 모소 B장조 4./4박자
자유로운 변주곡 형식으로 작곡된 악장이다. 일반적인 협주곡 제2악장에 해당되는 아름다운, 느린 악장이다. 기도하는 듯한 상냥하고 아름다운 주제가 약음기를 붙인 제1바이올린으로 연주된다. 이것을 독주피아노가 pp로서 받아 연주하는데, 그냥 지나쳐 버릴수 없는 이 독주피아노는 이 부분을 한번더 변주를 해가며 되풀이한다. 그뒤에 먼저 독주피아노가 현악기의 피치카토를 반주에 실어 주제의 변주를 연주한 다음 주제는 목관부로 옮겨진다. 독주피아노는 섬세하고 아름다운가락을 16분음표로 계속해서 연주한다. 가락이 Eb장조로 바뀌면 pp로 다음 제3악장의 론도 주제가 미리부터 천천히 모습을 나타낸다.

 

▶ 제3악장 론도, 알레그로 Eb장조 6/8박자
론도 형식의 악장으로 제2악장 마지막 부분에서 천천히 모습을 보인 예정된 주제가 여기서는 주요주제가 되어 갑자기 독주피아노에 의해 폭발하듯 맹렬한 힘을 가지고 ff로 튀어나오게 되며 이것은 관현악으로 되풀이 된다. 독주피아노가 새로운 주제를 부드럽게 연주한 다음에 경과부분이 오며, 그뒤에 또 독주피아노가 새로운 주제를 제시한다. 경과부분이 나온 뒤, 주요주제 즉, 론도 주제가 독주피아노에 나타난다. 그로부터 장대하고 호화로운 전개부분이 있고, 교향곡적이고 협주곡적인 기교가 유감없이 충분히 발휘되고 있다. 마지막에 점점 여리게 되어 p가 되며 피치카토의 현악부위에서 독주피아노가 긴 트릴을 연주한 뒤, 점점 세게 되어 f가 되며 호른의 지속을 위에서 독주피아노가 다시 론도주제를 연주한다. 관현악이 전합주로써 이 주제를 되풀이 한다. 주제가 독주피아노에 의해 다시 나타나며, 그 다음의 새로운 주제도 독주피아노에 의해 다시 모습을 보인다. 그리하여 론도주제를 독주피아노와 관현악이 경합하여 코다에 들어간다. 이것도 정성들여 만들어졌으며, 그뒤 pp의 팀파니에 실려 독주피아노가 화음의 연속을 계속하며 아다지오가 되어 숨이 끊어진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곧 피우 알레그로가 되어 마지막 힘을 다하여 독주피아노는 맹렬히 나타나며, 그것을 받고 관현악은 힘차게 마지막을 장식한다. 고금의 모든 피아노협주곡 중에서 왕좌의 자리를 차지할 만큼 뛰어난 작품으로 화려하고 장대한 이곡은 별명대로 《황제》다운 곡이라 하겠다.

 

5. Violin concerto in D move. 2
vn ; Jascha Heifetz
cond ; Charles Munch
orche ; Boston Symphony Orchestra
1806년 그가 36세때에 작곡한 유일한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명 바이올리니스트 클레멘트를 위하여 쓴 걸작이다. 베토벤은 여기서 바이올린의 성능을 최대한으로 구사했으며 오케스트라와의 융합을 이루어 교향적인 성과를 올리고 있다. 그당시 오스트리아는 프랑스군에 점령당한 때였지만 불멸의 애인 테레제와의 희망에 찬 교제가 한창이었으므로 그에게는 가장 행복한 시기였다. 규모가 큰 구상에 풍부한 정서, 찬연하고 어려운 기교 등으로 보아 그의 독특하고 힘찬 정열을가진 작품이다.

 

악성 베토벤은 고전음악의 최대의 완성자인 동시에 그 완전한 형식적인 예술에 보다 인간적이고 정신적인 내용을 담은 위대한 작곡가였다. 그는 영웅적인 백절불굴의 투지로서 모든 난관을 극복한 승리자였으며 철학자이며 사상가였고, 자유와 평등 그리고 인간애를 실천한 인도주의자였다. 그의 음악은 고전의 형식미에서 벗어나 낭만주의 음악에 문을 연 교량적인 역할을 했다. 그는 17세때에 그당시 음악의 중심지였던 비인으로 갔다. 본격적인 음악교육은 이때부터 시작되었다. 1792년 22세때에 그가 비인에 나타났을 때는 작곡가라기보다는 먼저 피아니스트로 활약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에게는 너무나 많은 역경과 고난이 겹쳤다. 생활은 곤란했고 사랑은 실패했으며 음악가로서는 치명적인 귓병을 앓았다. 1814년 이래 그는 완전한 귀머거리가 되었다. 하지만 그같은 고통 속에서도 비할바 없는 위대한 예술이 나타나 1815년 이후의 작품은 그의 모든 창작중의 일대 전환인데 웅대한 구상과 자유로운 형식, 진지한 표현 등은 거성이 아니고는 감히 도달할수 없는 높은 경지이다. 그의 작품은 낭만적인 영향도 받았지만 감정에 치우치지 않았고 냉정했으며 안정된 형식미를 갖추는 것을 잊어버리지 않았다. 따라서 생명의 체험을 합리적인 형식을 통해 표현하였다. 그의 작품은 보통 3기로 나누는데, 제1기(1786-1803) 초기의 작품으로서 하이든과 모짜르트의 영향을 받은 때이다. 교향곡 제1,2번이 이시기의 작품이다. 제2기는(1804-1816) 개성을 유감없이 발휘한 독창적인 시기이다. 교향곡 제3번에서 제8번까지의 작품이다. 제3기(1817-1827)는 초인간적인 최고의 예술인데 영감의 창작기이다. 청각을 거의 잃어버린 이후의 감각을 초월한 시대의 작품을 보였다. 이무렵의 작품으로는 교향곡 제9번, 후기 현악4중주들, 장엄미사 등이 있는데 형식과 내용에 있어서 음악사상 최고에 속한다.

 

6. Symphony No.5 "Schicksal 운명“ move. 2
cond ; Herbert von Karajan
orche ; Berliner Philharmoniker
'운명' 이라고도 불린다. 하지만 이는 동양에서만 통용되는 별명이고 서양에서는 그저 ≪C단조 교향곡≫ 이라고만 한다. 그의 제자인 안톤 신틀러가 쓴 베토벤의 전기에 "어느날 베토벤이 제1악장을 가리키면서 '운명은 이와같이 문을 두드린다' 라고 했다" 라는 대목이 있는데, 이 별명은 당시 자신의 귓병을 '운명의 앙갚음' 이라고 생각하던 그가 작곡노트의 여백에 '나 스스로의 운명의 목을 조르고야 말겠다' 고 썼다는 일화와 함께 이곡을 통해 '운명'을 정복했다는 의미로 해석할수 있는 멋진 비유이다. 짧은음 세개와 긴음 하나로 이루어진 처음의 웅장하고도 유명한 동기는 베토벤이 수풀 속을 산책하다가 '삐삐삐 삐-'하는 귀여운 새소리에서 힌트를 얻었다고 한다. "나폴레옹은 대포소리로 세상을 놀라게 하였고, 베토벤은 새소리로 인류를 놀라게 했다!" 는 글도 있다. 자신의 교향곡 제3번인 ≪영웅≫의 완성 이전에 모티브를 잡은 이곡은 그사이에 4번교향곡을 쓰면서도 내놓지 않고 있다가, 5년에 걸쳐 고치고 다듬어서 만들 정도로 심혈을 기울인 걸작이다. 하지만 이곡이 처음으로 연주되었던 빈의 한 극장에서는 연주가 대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연주자들이 연습이 덜 되어서 성이난 베토벤이 결국 화를 내며 퇴장하는 바람에 관객들의 호응을 전혀 얻어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1828년 파리에서 이곡이 연주되었을 때 '이것은 황제다..'라고 절규하며 덩실덩실 춤을춘 늙은 병사마저 있었고, 이로 인해 이곡은 ≪황제 교향곡≫이라는 또다른 명칭을 갖게 되었다.


제1악장은 알레그로 콘 브리오, 2/4박자로 소나타 형식의 악장이다. 경쾌한 제1테마와 2테마가 찬란하게 비약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제2악장은 알레그레토 스케르찬토, 2/4박자로 아주 밝고 해학적인 분위기의 악장이다. 그런가하면 제3악장은 템포 티 메뉴에트, 3/4박자, 격조높은 고전양식의 미뉴에트인데 시적인 정서가 풍기는 유쾌한 감정이 담겨있다. 제4악장은 알레그로 비바체, 2/2박자로 빠른 템포의 생기가 넘치는 악장이다. 베토벤의 9개의 교향곡 중에서, 아니 모든 교향곡 중에서 이작품만큼 만인에게서 사랑을 받는 곡은 별로 없다. 그이유는 이속에 잔인한 운명과 맞서는 한 위대한 인간영혼의 투쟁과 승리가 담겨있기 때문이리라. 또한 간결하면서 단 한음도 버릴데가 없는 정밀하고 견고한 구성력을 지니고 있음도 이곡이 애호가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이유이다. 최고의 성취감은 오히려 고통을 통해서 이루어 질수 있다는, 고통이 광명을 비추어 주는 힘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베토벤의 격려를 느낄수 있다.

 

CD 감상 : Symphony No.5 "Schicksal 운명“ move. 2

 

흑백의 송년음악회는 조용히 마감되었으며, 1년에 한번 있는 유경아씨의 피아노연주회 "APPASSIONATA 열정"(SCHUBERT, CHOPIN, 그리고 BEETHOVEN,....)이 12월 15일(토, 20:00)에 있으며, 흑백에서 아카데미로 간판을 바꾼 舊흑백의 일년이 마감되는 마지막 프로그램이다.

작은 바람이 있다면 감상회와는 달리 연주회에선 보다 많은 분들이 흑백을 찾아 흑백의 지난날들을 함께 추억하여 주면 좋겠다.* * 와인파티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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