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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께 즐거우면 더 좋지 아니한가!
고향 이야기/흑백다방 그리고…

흑백 - 여름으로 가는 날들

by 실비단안개 2007.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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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 붉은 까닭 - 이월춘

 

누가 낙조落照를 아름답다 하는가

구두에 앉은 먼지만큼 하루가 무거워질 때

문득 고개를 들어 저렇게 붉은 노을을 본다

 

사랑한 만큼 길을 만든다는

세상 가장자리들의 말씀을 뿌리며

내 얕은 생애의 그림자까지 물들이는 노을

 

노을이 붉은 까닭은

낮은곳에 엎드려 밀물지는 사람들에게

그리운 안부를 전하기 위해서다

서러움조차 수줍은 사람들이 모여서

묻어버릴수 없는 마음들을 나눠갖게 하려고

오늘도 저녁산 노을은 붉은 것이다

 

바람도 소용없다

잠시 흔들리다 멈추는 물결도 부질없다

하나로 뭉쳤던 하루의 힘들이

온하늘 가득 퍼지는 건

어둑어둑 골목마다 등불을 내거는

저 사람들의 이쁜 얼굴 때문이다

 

 

오프닝곡 - Bach Brandenburg Concerto No.6 in Bb-major BWV.1051

 


 

"6월의 음악감상회 - 여름으로 가는 날들"
언제 ; 2007. 6. 6 (수) 20;00
어디서 ; since1955 흑백"
진행 ; 유경아
 
1. Openning...Bach Brandenburg Concerto No.6
BWV 1051 in Bb-Major move.1 (ohne Satzbezeichnung)
바흐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6곡 중에서도 제가 젤 좋아하는 6번으로 오프닝 하였는데, 이 6번의 1악장은 전 6곡 중에서도 유일하게 현악합주만으로 작곡되었습니다. 오랜만에 크고깊은 볼륨으로 들으니 행복했고, 저는 이곡을 들으면 괜히 기분이 좋아지고 한여름 땡볕에 나무밑에 서있는듯한 그런 시원한 느낌이 됩니다.
 
바흐의 전기작가인 필립 슈핏타가 붙인 인상적인 제목 "브란덴부르크" 협주곡은 100년동안 확고하게 바흐의 그 작품의 이름으로 불려졌다. 바흐자신은 이곡들을 단순히 "여러가지 악기에 의한 협주곡“ 이라고 불렀다. 6곡모두 1718년-1721년 쾨텐에서 작곡되었다. 바흐는 이작품을 모두 조심스럽게 정서하였으며, 그 사본을 1721년 3월 24일 브란덴부르크 대선거후의 막내아들인 크리스챤 루드비히에게 헌정하였다. 그가 이끈 소규모 실내악단의 정확한 구성은, 결코 정서적 이라고는 할수없는 이 협주곡들의 관현악법은 쾨텐에서의 연주실제와 관련해야만 설명된다. 실제로 바이올리니스트로 출발했던 바흐는 스스로 오케스트라에서 비올라를 연주하는 것을 선호했는데 이유는 "화성의 중간성부"를 담당할수 있었기 때문이다. 연주실제와 악기편성을 보면 "브란덴부르크" 협주곡은 독특한 예술적 지위에도 불구하고 보다 인간적인 규모로 이루어져있다. 궁정악장이었던 바흐는 그의 다른모든 작품들처럼, 상상적인 미래를 위해서가 아니라 즉각적인 현재의 필요와 조건을 위해서 작품을 작곡했다. 작곡하는데 피할수 없는 제약들을 상상력과 탁월한 독창성으로 이루어냈고 악기그룹들의 다양한 색채감이 그 협주곡 자체의 독특한 매력을 부여한다.

바흐가 한세트의 협주곡 전집을 쓰고자 했었는가 하는 점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거의 같은시대에 씌여졌던 바이올린 독주를 위한 6개의 소나타, 6개의 첼로조곡, 바이올린과 하프시코드 콘체르타토를 위한 6개의 소나타 등은 모두 당시 그가 생각하고 있었던 전집에 대한 본질을 보여준다. 전집이란, 어느정도 동일한 구성을 갖는 하나의 완결적인 작품으로서, 최소한 하나의 일관된 주도적 원리가 있는 것인데 "브란덴부르크" 협주곡에는 그러한 원리가 없다. 독창적인 제목이 암시하듯이, 바흐는 이 작품들에서 협주곡 형식이 갖는 광범위한 변형가능성을 보여주고자 했으며 각 작품들을 음악적 유사성을 지닌 통일된 전체로 묶으려 하지않았다. 또한 여기에 관한 기록들에서도 그러한 사실은 입증된다. 오직 그 헌정된 사본만이 6곡의 작품들을 한작품으로 묶고있을 뿐이며, 다른 기록들에서는 그 작품들이 언제나 분리된 작품으로 존재한다.

브란덴부르크 협주곡의 의의 - 최고의 창조적 재능을 지닌 바흐는 그의 이 협주곡에서 옛것과 새것을 통일시키는데 성공하였다. 여기서 그는 과거의 회상을 현재와 융합시킴으로써 전체협주곡의 전통을 보여준다. 그는 가장 개성있는 방식으로 각각의 패턴을 변형시켰다. 자신의 상상력을 발휘하여 과거로부터 전해져온 형식들을 새롭게 결합시키고 변형함으로써 말이다. 독주협주곡과 합주협주곡을 독특하게 혼합시킨 것은 협주곡의 역사에서 그가 가장 독창적으로 기여한 부분이다. 이것은 이후 바이올린 혹은 하프시코드를 위한 그의 독주 협주곡들에서도 보여진다. 그 작품들에서는 참여하는 악기들간의 대조가 아니라 오히려 융합이 강조된다. 이러한 방법에 있어서 그는, 협주곡의 악장을 동질적인 구성으로 만들어내는 이태리인들보다 훨씬더 일관적이다. 따라서 "브란덴부르크" 협주곡은 협주곡이라는 형식의 발전에 있어서 일종의 이정표 같은 것이다. 250년이 지나 지금에도 그 작품은 여전히 현대적이니 말이다.

2. John Field Nocturne No. 1 in Eb-Major
pno ; Pietro Spada

아일랜드의 피아니스트·작곡가. 피아노를 위한 야상곡은 쇼팽의 모델이 되었다. 아버지로부터 최초의 음악교육을 받았으며, 그후 런던에서 클레멘티에게서 배웠다. 나중에는 클레멘티의 교습에 대한 대가로 그의 피아노 시범연주자로 일했고, 빠른 음악적 진보를 보였다. 그는 피아니스트와 작곡가로서의 명성을 쌓아가며 1803년 러시아에 정착해서는 한동안 피아노 교사로 활동했다. 다음 30년동안 전유럽에 걸쳐서 폭넓은 연주활동을 펼쳤으며, 1832년 런던 필하모닉 소사이어티 콘서트에서 자신의 작품 E장조 피아노 협주곡을 연주해 커다란 성공을 거두었다. 그는 페달을 사용해 음을 지속시키는 기법을 발전시킨 최초의 인물 가운데 한사람으로 자신의 작품이나 연주에서 페달을 많이 사용했다. 그는 순수하게 피아노 연주자로 활약했던 최초의 인물 가운데 한사람이었으며, 양식과 기교는 놀랍게도 쇼팽을 예견하는 것이었다. 작곡가로서는 소품에서 최고의 능력을 발휘했으며, 풍부한 표정을 가진 선율과 상상력을 지닌 화성을 보여준다. 높은 질적 수준의 피아노 협주곡 7곡, 피아노 소나타 4곡을 썼으며, 야상곡들은 대작들보다 압축적이며 친숙하고 양식면에서 뛰어나며 다양한 분위기를 보여준다.

3. Beethoven 가곡 Ich liebe dich, Adeleide
bariton ; Olaf Bar
pno ; Geoffrey Parsons


4. Max Reger Suite (관현악 조곡) in g-minor
orche ; Moscow Soloists
vla, cond ; Yuri Bashmet
몇년전 예술의 전당..에서인가, 이름만 들어왔던 유리 바쉬메트 (비올리스트) 의 내한연주를 보면서 이 연주자에게 반했었고, 그의 음반을 몇 구입했는데, 가장 좋았던 곡은 글링카의 비올라를 위한 소나타, 그리고 좀 어둡고 무겁기는 하지만 바로 이곡, 막스 레거의 관현악 조곡 이었습니다. 장중한 곡이라서 "여름으로 가는 날들" 이라는 타이틀에는 별로 어울리지는 않았지만,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곡이기도 하고, 이곡을 오셨던 분들께 들려드리고 싶어서요. 
 
독일 작곡가. 레거는 어머니(피아노)와 아버지(오르간, 바이올린, 첼로)로부터 첫 음악수업을 받음. 그리고 학교선생 겸 오르가니스트였던 아달베르트 린드너로부터 오르간을 배워 13세때부터 그를 대신해 바이덴의 시물탄교회에서 주일 예배시에 오르간을 연주. 1888년에 바이로이트를 방문해 바그너의 「마이스터징거」와 「파르시팔」을 듣고 그 영향으로 작곡을 정식으로 시작. 레거는 일찍부터 동시대 작곡가인 리하르트 슈트라우스나 한스 피츠너와는 완전히 달리 신독일악파 전통의 오페라 심포니, 교향시, 프로그램음악을 멀리하고 브람스를 모델로 하는 순수 절대음악에 몰두하였다. 이러한 브람스를 모델로 하는 작곡스타일은 그가 23살에 『오르간 모음곡』op. 23을 브람스에게 헌정한 것에서도 잘 알수 있다.

그의 음악은 무엇보다 화성적 성격이 강하다. 그의 화성법은 조성의 모호함 에서부터 확장, 빈번한 이동, 두드러진 섭도미난트(특히 단조-섭도미난트)의 사용, 장조도 단조도 아닌 조성변화 등에 이르기까지, 기존하던 기능화성의 마지막 한계에까지 이른다. 또한 가장 두드러진 음악적 표현기법은 바흐로 거슬러 올라가는 화성적 사고를 바탕으로 한 대위법적인 기악폴리포니이다. 그의 음악은 감각적인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음악과는 분명히 구분되는 것이었으며 오르간음악, 실내음악이 레거의 대부분의 실질적인 작곡영역을 이룬다. 그는 다른 사람들의 작품들을 즐겨 편곡한 작곡가로도 유명한데, 바흐의 오케스트라 조곡, 두대의 피아노를 위한 오르간 파싸칼리아c단조, 슈베르트, 슈만, 바그너, 브람스, 그리그, 볼프, 슈트라우스의 작품들(이외에도 수많은 민요들) 이 그에 의해 편곡되었다. 레거는 여기에서도 자신의 독특한 작곡스타일을 유지한다. 이는 그가 원곡을 자신의 작곡스타일에 맞게 수없이 변형시키는 의미이며, 해당 작품들에서 기법, 화성, 리듬변화는 물론 다이내믹적 구조에도 큰 변화를 주었다. 레거 작품들에 나타나는 세밀한 레가토나 피아니시모 연주, 다채롭고 다양한 타건 요구, 수많은 연주지시어들 역시 표현양식에 대한 그만의 독특한 시도를 보여준다.
  Gyeong-Ah, Bechst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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