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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을 막는다는 방풍(防風)의 효능과 방풍요리

by 실비단안개 2015.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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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풍은 봄나물이지만 지난해 찍은 꽃사진이 마음에 들지않아 꽃이 핀 지금 올립니다.

방풍은 미나리과 다년생 초본식물로 한국·중국·우수리강·몽골·시베리아 등지에 분포하며, 건조한 모래흙으로 된 풀밭에서 자라며 높이 약 1m로 가지가 많이 갈라지고 종자에서 싹이 난 지 3년 만에 꽃이 피고 지며 뿌리에서 많은 잎이 나옵니다. 갯기름나물이라고도 불리우는 방풍나물은 중풍이나 와사풍 등의 바람(風)을 막아준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방풍은 토심이 깊고 양지바르며 물빠짐이 좋고 모래성분이 있는 사질양토에서 잘 자란다고 하는데, 우리 텃밭은 양지도 아니며 모래흙도 아니기에 방풍이 자라기에 최악의 밭같지만 방풍은 겨울을 이길만큼 생명력이 강하기에 우리 텃밭에서도 그럭저럭 자라고 있습니다.

대개의 방풍은 봄이나 가을에 씨앗을 직파 하기도 하며 포트육묘후 이식을 하기도 하는데 우리는 씨앗을 직파했습니다.

씨앗은 마치 접시꽃 씨앗같습니다.

 

 

지난해 10월 하순에 방풍을 베어내고 겨울을 잘 나도록하기 위해 짚을 뿌려뒀더니 약간 얼긴했지만 겨울을 이겨냈습니다.

 

 

꽃은 6∼8월에 흰색으로 피고 줄기와 가지 끝에 복산형꽃차례(複傘形花序)로 달립니다.

 

 

지난해 3월 KBS '한국인의 밥상(최불암 진행)에 '방풍을 아십니까 - 금오열도의 봄 밥상'편에서 금오열도가 펼쳐지며 동백아가씨 노래가 흐르고 방풍밭이 나오며 방풍요리를 선보였습니다.

◀   제162회 : 방풍을 아십니까? - 금오열도의 봄 밥상(20140306)

 

"동백꽃 떨어지는 소리에 봄이 오는가 내다 봅니다.

 

겨우내 매서운 해풍을 견디고 기어이 새순을 피어낸 녀석들입니다. 조선시대 허균 선생이 진미로 꼽았다던 그 방풍입니다. 한동안 우리 밥상에서 사라졌던 방풍이 다시 돌아온 것이죠. 방풍! 지금 금오열도에서 피어나고 있습니다"라며 방풍을 소개합니다.

 

동의보감에서 말하는 방풍입니다.

성질은 따뜻하며[溫] 맛이 달고[甘] 매우며[辛] 독이 없다. 36가지 풍증을 치료하며 5장을 좋게 하고 맥풍(脈風)을 몰아내며 어지럼증, 통풍(痛風), 눈에 피지고 눈물이 나는 것, 온몸의 뼈마디가 아프고 저린 것 등을 치료한다. 식은땀을 멈추고 정신을 안정시킨다.
산과 들에서 자라는데 어느 곳에나 다 있다. 음력 2월, 10월에 뿌리를 캐어 볕에 말린다. 뿌리가 실하면서 눅진눅진하고[脂潤] 대가리 마디가 딴딴하면서 지렁이 대가리처럼 된 것이 좋다. 노두와 대가리가 두 가닥진 것, 꼬리가 두 가닥진 것들은 버린다. 대가리가 가닥진 것을 쓰면 사람이 미치고 꼬리가 두가닥진 것을 쓰면 고질병이 생기게 된다[본초].
족양명, 족태음경에 들어가는 약이며 족태양의 본경약이다. 풍을 치료하는 데 두루 쓴다. 몸 윗도리에 있는 풍사에는 노두를 버리고 쓰며 몸 아랫도리에 있는 풍사(風邪)에는 잔뿌리를 버리고 쓴다[탕액].

민족문화대백과에서 말하는 방풍입니다.

뿌리에는 해열·진통의 약리작용이 있어서 건조시켜 약재로 사용한다. 약성은 온화하고 독이 없으며, 맛은 맵고 달다. 감기로 전신에 통증이 있고 특히 관절과 근육에 동통이 심할 때 사용하면 열을 내려 주고 땀을 나게 하면서 통증을 가라앉힌다.

평소 체질이 허약하여 편두통이 있고 어지러운 증상을 느끼는 사람에게 유효하며, 피부질환에 습진이 생기고 소양증(搔痒症)이 심할 때도 많이 쓰인다. 빈혈로 두통이 있을 때에는 쓰지 않고, 강황(薑黃)·여로(藜蘆)와의 배합도 꺼린다.
대표적인 처방은 방풍통성산(防風通聖散)이 있다. 또, 옛날에는 어린싹을 따서 죽에 섞어 먹기도 하였다.

동의보감과 민족문화대백과에서 하는 설명이 비슷합니다.

한국인의 밥상에서 방풍을 죽으로 만들기도 했는데 방풍은 효소, 장아찌, 숙채, 생채, 쌈, 방풍밥, 튀김 등으로 요리를 할 수 있으며 말린 방풍은 겨울에 차로 끓여마시면 됩니다.

방풍나물은 예로부터 알려진 효능으로는 풍 예방을 꼽을 수 있는데 방풍나물에 함유되어 있는 유기산과 정유, 다당뉴 고미배당이라는 성분들이 풍을 다스리는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중풍이나 와사풍, 근육통증 등에 좋습니다.

나이 들어 두려운 병이 풍이니까 약재로도 좋지만 일상적으로 방풍요리를 밥상에 올리다보면 효험을 경험하게 될 듯 합니다.

지난해 11월말에 고흥반도로 갈때 휴게소에서 아주머니들이 방풍을 자루째 들고 와 팔고 있었는데 방풍이 생명력이 강하기도 하지만 역시 남쪽은 따뜻했습니다.

 

 

 방풍이 먹기 좋을 때는 막 싹이 난 봄으로 이파리끝을 따 깨끗이 씻어 여러가지 음식을 만들면 됩니다. 아삭한 식감이 좋습니다.

 

 

저희집 밥상에 자주 오르는 쌈입니다.

상추와 쑥갓과 함께 방풍도 올렸습니다.

대부분의 쌈채소가 그러하듯 방풍도 육류와 생선 모두와 잘 어울립니다.

 

 

방풍을 두릅 등과 살짝데쳐 역시 쌈으로 먹으면 향기가 입안에서 오래 구릅니다.

 

 

 밥상에 가끔 올리는 방풍나물은 살짝 데쳐 물기를 꼭 짜 국간장이나 된장과 마늘로 양념을 하여 참기름이나 들기를을 친후 깨소금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지난해 11월 친정엄마께서 소화가 안되기에 죽을 먹었으면 했습니다.

시골이라 갑짜기 뭘 준비하기도 그렇고 하여 텃밭으로 가 방풍을 뜯고 말린 버섯을 불려 방풍죽을 끓였습니다.

방풍과 버섯을 적당한 크기로 썰고 쌀은 불려 반은 믹스에 갈고, 남은 갈지않은 반과 방풍과 버섯을 참기름으로 볶다가 믹스에 갈은 나머지쌀을 냄비에 넣어 잘 저어주면서 끓였더니 맛있다고 했습니다.

어른들의 죽은 불린쌀 모두를 갈면 씹는 맛이 나지않아 맛을 느끼기에 부족하기에 반은 갈고 반은 재료들과 볶다가 갈아둔 쌀을 마져 넣어 끓이면 적당히 씹는맛을 느끼며 넘기기에도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조선시대의 방풍죽과는 재료에서 차이가 나지만, 한국인의 밥상에서 허균은 도문대작 [屠門大嚼]에서 방풍죽을 먹은 후에 달콤한 향기가 입에 가득하여 3일 동안 가시지 않았다고 극찬을 한 우리집 방풍죽입니다.

 

 

방풍꽃이 필무렵이면 방풍잎이 억세집니다.

어린잎도 좋지만 이때는 방풍즙으로 먹으면 좋은데 사과 한개와 방풍을 녹즙기에 내렸으며, 말려두었다 겨울에 차로 마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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