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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나누기/맑은 사진 - 꽃과 …

구절초와 국화화분과 물에 핀 가을

by 실비단안개 2017.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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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5일

텃밭에 구절초가 만발했습니다. 좀 옮겨 심으면 좋으련만 아까워 그 자리에 그대로 두었더니 꽃이 제대로 빛을 못 냅니다. 이번에 꽃이 지면 솎아 여기저기에 심어야 겠습니다.

요즘 주중에 1~2회 텃밭에 가다보니 다음에 가면 뭐든 활짝활짝입니다.


구절초는 국화과의 다년생 초본으로 근경이나 종자로 번식하며, 전국적으로 분포하며 산지에서 자랍니다. 옆으로 벋는 땅속줄기에서 나온 줄기는 높이 40~60cm 정도이고 가지가 갈라지며, 9~10월에 피는 두상화는 지름 8cm 정도로 백색이거나 붉은빛이 돕니다.

구절초(九折草)라는 이름은 이 풀을 음력 9월 9일에 채집해 약재로 사용하면 좋다고 해서 붙여졌다고도 하고, 9개의 마디가 있어서 붙여졌다고도 합니다. 흔히 들국화라고 부르는데, 구절초는 울릉국화, 낙동구절초, 포천구절초, 서흥구절초, 남구절초, 한라구절초 등 그 종류만도 30여 가지나 된다고 하니 올리는 구절초가 다른 이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요즘은 구절초 축제도 여러 군데서 하는데 구절초 축제에 한 번 가 보는 게 소원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축제장과는 비교가 되지 않지만 구절초가 많이 피었습니다. 구절초는 여성질환에 약으로 쓰며, 차를 만들기도 하고 말려 베개속에 넣기도 하지만 저희는 가며오며 꽃구경만 합니다.




많이 피어 국화꽃다발같습니다.




9일날 구절초 모습입니다.




15일 모습입니다.



구절초가 해가 잘 드는 방향으로 자꾸 쓰러집니다.



텃밭에는 구절초외에 산국이 있으며 소국과 대국도 있고, 가운데 국화잎은 얼라아부지가 쑥인줄 알고 예초기로 잘라 이제야 잎이 나고 있으며 작고 하얀 국화는 향소국입니다. 가을엔 뭐니뭐니 해도 국화입니다.



농협마트에서 장을 보고 나오는데 입구에 국화화분이 몇 종류 있었습니다. 가을가을한 가을이니 국화화분 하나쯤 들여야 하지 않겠습니까. 봄이 올때처럼 설레는 계절이 가을이니까요.

그중 한가지를 골라 들고 텃밭으로 갔습니다. 집에 두면 해가 제대로 들지 않으니 생명이 짧아지기에요. 색이 곱습니다.



작은 화분에서 꺼내어 큰화분에 심었습니다. 화분이 크면 뿌리도 잘 내릴것이며 번식도 잘될것 같아서요.



화분에 옮겨심은 국화를 향소국앞에 두었습니다. 제법 어울립니다.



아주 가끔 식사를 하거나 커피를 마시는 탁자에는 가을을 띄웠습니다. 이 수반은 노랑어리연의 집이기도 하며 물위엔 개구리밥이 떠 있습니다.



쑥부쟁이, 노란국화, 구절초가 물에 피었습니다. 가을이긴 하지만 더 가을분위기를 내기 위해서입니다. 텃밭에 있으니 누구 하나 보는 이 없지만 저 혼자 겨워서요. 가을가을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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