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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벚꽃 · 웅천요(熊川窯)

군항제, 여좌천 밤 벚꽃에 넋을 잃은 상춘객

by 실비단안개 2018.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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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31일

진해에서 태어나면 벚꽃 두 그루씩을 배당받는 축복받은 구민이 됩니다. 구민 약 19만명에 벚꽃나무가 36만 그루거든요. 진해는 매년 4월이면 산과 들, 도로와 골목마다 벚꽃이 피어 황홀한 도시가 되는데 1년중 가장 많은 여행객이 찾는 계절이 4월입니다.

진해 시내에 진입하여 가장 먼저 찾은 곳은 군항제 기간 가장 핫 플레이스인 여좌천이었습니다. 며칠전 봉오리였었는데 벚꽃은 4일만에 만개했습니다.





중원로터리에서 군항제 개막식을 즐긴 후 다시 여좌천을 찾았습니다.

여좌천 벚꽃 아래에는 여러 종류의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으며 색색의 빛을 내는데 별빛축제입니다. 낮과는 달리 밤에 보는 여러 색의 벚꽃이 황홀하기도 하지만 빛이 공해가 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며, 소음과 공해도 심하거든요. 여좌천 주변의 주민에게는 군항제가 민폐같기도 할 듯 하기에 여행지에서 조용한 편이지만 여좌천에 가면 더 조용히 다니게 됩니다. 여좌천 별빛축제장의 밤 벚꽃 풍경입니다.



예전에는 군항제 기간에 여좌천 중류까지 조형물을 설치했었는데, 언젠가부터 내수면 연구소 생태공원 윗쪽까지 조형물을 설치하여 밤 벚꽃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했는데 여좌천은 1.4km로 수 백 그루의 벚나무가 벚꽃터널을 만들어 장관이며 밤에는 마치 무릉도원처럼 황홀하기까지 합니다. 상춘객들은 밤 벚꽃에 푹 빠져 넋을 잃은 듯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밤 벚꽃과의 추억을 만드는 친구와 연인, 가족들이 참 많았습니다. 아이들이 생각나서 휴대폰으로 찍어 전송을 한 후 얼라아부지에게 사진 찍어줄까 하니 찍지 않겠답니다. 나이가 들면 사진찍는 게 부담스럽긴 하지요.



중간중간 하천으로 내려갈 수 있도록 했기에 하천으로 내려가서 즐기는 이들도 많았습니다. 2년전 밤 벚꽃놀이를 갔을 때 가수의 노래를 듣다가 지나가는 젊은 여성이 손을 저으며 제 손을 쳤기에 카메라 렌즈캡을 떨어 뜨렸었는데 그게 하천에 떨어졌습니다. 하여 관계자에게 하천으로 내려가야 겠다고 하니 내려 가는 길이 없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사실 그때도 한 곳인가 내려 가는 계단이 있었는데 내려가더라도 하천을 건널 수 없어 렌즈캡을 줍는 건 불가능 했습니다. 여유분 캡이 있어 다행이었지만 만약 휴대폰을 떨어뜨렸다면 얼마나 당황스러웠을까 싶었습니다.



별빛축제가 있는 여좌천 상류입니다. 하천으로 내려가서 즐기는 이, 위에서 내려다보면 즐기는 이들이 엄청났습니다. 걷더라도 거의 밀려다닐 정도였거든요. 군항제 개막 전야제가 토요일이었으며 벚꽃이 만개하다보니 군항제를 일찍 시작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생태공원쪽에서 다리를 건넜는데 이 시간이 밤 10시가 넘었었는데 마산 등에서 넘어 오는 차량은 낮시간과 마찬가지로 밀리고 있으며, 마산으로 넘어가는 도로는 비다시피 했습니다.



재활용 우산입니다. 여좌천 중류에서 상류로 이동하여 설치를 했더군요.



조명 풍선입니다. 올해 유행인데 풍선속에 또 다른 풍선이 들어 있기도 하며 새의 깃털 같은 게 들어 있기도 한 반짝이 풍선입니다. 조명 화관도 유행입니다.

군항제 개막전에 벌써 군항제를 다 즐긴듯한 이 기분은 뭘까요. 집에 도착하니 밤 11시 30분이었으니 차량 이동시간 포함 11시간 30분만에 집에 왔습니다.



밤에 빛나는 포토존입니다.

올해도

벚꽃은

진해 군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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