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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채소의 왕 케일밭의 악동 청벌레

by 실비단안개 2018.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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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7~19일

낮 시간이 기온이 높다보니 텃밭에 가는 일이 뜸해졌는데 낮에는 아예 엄두가 안 나며 이른 아침 시간에 잠시 다녀옵니다. 이틀에 한 번 정도 텃벝으로 가서 화분의 식물에 물을 주고 오며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고 옵니다. 그러다보니 잡초를 맬 시간이 나지 않기에 텃밭이 나가는 밭처럼 되었습니다만 땡볕에서 들일을 하다 열사병에 걸리는 것 보다 낫지 싶어 잡초는 두고 있습니다.

 

채소의 왕 케일밭입니다.

케일은 십자화과의 2년생 초본으로 종자로 번식합니다. 줄기는 높이 50~100cm 정도이며 어긋나는 잎은 양배추의 잎과 비슷하나 결구하지 않고 조직이 연하여 녹즙의 재료로 많이 이용합니다. 월동 후 추대하여 5~6월에 개화하며 총상꽃차례로 피는 꽃은 겨울초와 비슷하며 역시 황색입니다.

케일·브로콜리·시금치 등 짙은 녹색 채소는 대중에게 인기가 높은 식품은 아니지만 철분·마그네슘·엽산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이들 채소는 유제품을 섭취하지 못하거나 칼슘 섭취를 늘리고자 하는 사람에게 좋은 칼슘 공급원이 되며, 눈 건강 유지를 돕는 루테인·베타카로틴 등 항산화 성분도 풍부합니다. 

 

 

 

지중해가 원산지인 케일은 풍부한 영양성분으로 인하여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는 채소로 해외에서는 데침, 주스, 샐러드 등 다양한 방법으로 섭취하고 있다고 합니다. 국내에서는 곱슬케일, 쌈케일, 꽃케일 등의 종류가 유통되고 있는데, 우리가 가장 흔히 접하는 케일은 쌈케일입니다. 국내에서는 녹즙, 쌈채소와 같이 생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으나, 유럽에서는 보통 양배추처럼 데쳐먹는다고 합니다.

쌈케일의 본래 이름은 콜라드 그린으로, 케일과 비슷하지만 실제로는 다른 채소로 케일 보다 쓴맛이 덜하고 단맛이 나는데, 시중에는 케일로 유통되고 있습니다.

 

 

 

케일은 녹즙용으로 가장 좋으며 양배추의 선조입니다. 즉 케일을 품종개량하여 양배추, 브로콜리, 컬리플라워 등을 육성한 것인데, 현재 재배중인 케일은 원래 케일이 아니고 콜라드인데 잘못 알려졌습니다. 콜라드는 진한 녹색이며 단맛이 더 있고 잎이 부드럽습니다. 상추처럼 잎을 계속 떼어 내 생산하는데, 녹즙용으로는 대가 굵은 것을 이용하고 쌈, 샐러드채에는 부드럽고 신선한 어린잎이 이용됩니다. 단맛이 있어 쓴맛이 있는 치커리류를 놓아서 모듬쌈으로 먹으면 좋습니다.

단백질, 비타민 A, B1, B2, C 등을 함유하고 있고 비타민 K, U 가 들어 있습니다.

 

 

채소의 왕인 케일은 녹즙의 왕이기도 합니다. 매일 사과 한 개와 제 철에 생산되는 텃밭의 채소를 넣어 녹즙을 내리는데 케일이 목넘김이 가장 좋았는데, 색도 선명하여 마시면 막 건강해는 그런 느낌입니다.

 

 

 

7월 4일, 케일이 보기 좋은 데 청벌레가 있었기에 청벌레를 잡은 후 모두 솎았습니다. 솎더라도 이 삼일이면 잎이 자라거든요.

 

 

 

 

 

 

 

7월 7일 여름 오이 모종을 사러 간 김에 슈퍼푸드인 케일 모종을 구입하여 케일 사이와 앞쪽에 나누어 심었습니다. 모종이 자라면 현재 케일은 뽑으려고요.

 

 

 

 

 

7월 17일 일찍 텃밭으로 갔는데 새로 난 잎은 청벌레가 많이 먹었기에 청벌레를 잡았습니다.

 

 

 

청벌레는 흰나비의 애벌레로 초록색을 띠며 나뭇잎 따위를 갉아 먹는 해충입니다. 그러나 배추흰나비가 케일잎에 앉아 있는 걸 한 번도 본적이 없는데 케일잎이 폭탄을 맞은 듯 했습니다.

케일은 병충해가 심한 채소이므로 농약을 많이 사용한다고 하는데, 그러므로 벌레먹은 케일이 농약의 영향을 보다 덜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하는데, 저희는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보니 케일이 어느 정도 자라면 언제나 폭탄을 맞은 듯 했으며 합니다.

 

 

 

 

 

 

 

청벌레를 아주 많이 잡아 바닥이 두었더니 꿈틀대며 자리를 옮기고 있습니다. 채소의 잎을 갉아 먹어 예쁜짓을 하는 벌레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못 생겼거나 미운 벌레는 아닙니다. 연초록의 색이 신선하기까지 합니다. 그러하기에 잡아도 징그럽거나 무섭지 않습니다.(텃밭 초창기때는 핀셋과 나무젓가락으로 잡았음.)

 

 

 

19일

완전 헐이었습니다. 성한잎이 없었습니다.

 

 

 

7일에 파종한 모종에도 청벌레가 붙어 있었습니다. 이 정도면 악동이지요.

 

 

 

 

 

남아 있는 큰잎입니다. 몽글몽글한 건 청벌레의 배설물입니다. 배설물도 청벌레만큼 신선합니다.

 

 

 

 

 

 

 

잡으면 죽은 척 도르르 몸을 말아 조금 시간이 흐르면 몸을 움직입니다. 몸을 갈라보면 초록액이 나오며 몸속도 온통 초록입니다.

쪼그리고 앉아 폭탄맞은 케일에 붙은 청벌레를 다 잡았습니다. 그래도 다음날 가면 청벌레가 또 붙어 있습니다.

청벌레 방제약이 있다고 들었지만 농약은 사용할 수 없지요. 케일이 나비가 좋아할 만큼 맛과 영양이 뛰어나니 앉아 알을 낳았을 테니까요. 그렇다고 나비를 잡을 생각도 전혀 없습니다.

 

 

 

- 노회찬 의원 사망. 슬픈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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