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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오는 날 다슬기 들깨탕과 멸치 회무침은 흐뭇

by 실비단안개 2019.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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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0일

꽃을 시샘하는 봄비가 내리는데 밀양 금시매를 만나러 갈 거냐고 물었습니다. 꽃도 좋지만 전날 텃밭일을 많이 하여 피곤했기에 쉬고 싶다고 하니 용원에 가자고 했습니다. 다이소에서 텃밭농사에 필요한 용구 몇 가지를 구입한 후 영진국밥에 가니 쉬는 날이었습니다.

한 번 허탕친 봄내로 갔습니다. 다행이었습니다.

봄내는 체인 같은데 김해 장유에도 있었으며, 진해 시내에도 있었습니다. 오래전 용원 봄내에서 친구들과 다슬기 들깨탕을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기에 언젠가 진해의 봄내에 가서 멸치쌈밥을 먹었습니다. 봄내의 주메뉴가 멸치쌈밥이었거든요. 그런데 맛이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친구들과 먹은 들깨탕이 생각나 용원 봄내로 가자고 했습니다.

먼저 다슬기 들깨탕을 주문하고 다시 멸치회 무침 한 접시를 달라고 했습니다. 둘 다 봄에 잘 어울리는 음식으로 비까지 내리니 제격인 듯 했습니다. 기본찬에 이어 멸치 회무침이 나왔으며 이어 다슬기 들깨탕이 돌솥이 나왔습니다.

 

 

멸치쌈밥과 회무침용인 생멸치입니다.

멸치는 멸칫과의 바닷물고기로 연안 회유성 어종으로 무리를 지어 서식하며 주로 동물성 플랑크톤을 먹고 살며, 봄과 가을에 각각 한 차례씩 산란합니다. 봄에 잡히는 멸치는 가을이나 겨울에 잡히는 멸치보다 크고 뼈가 연하며 살에 기름이 많이 올라 고소하고 부드러워 쌈밥과 회무침, 구이 등 어떤 음식을 하더라도 맛있습니다. 부산 기장 멸치축제와 남해 미조항 멸치축제가 있기도 합니다.

 

 

봄내 벽에 붙어 있는 멸치의 효능 6가지입니다.

 

 

멸치 회무침입니다. 회무침은 생멸치를 뼈를 발라 채소와 버무려 나오는데, 멸치의 시원한 맛과 채소의 아삭한 맛, 새콤달콤한 양념맛이 잘 어울렸습니다.

 

 

 

기본찬입니다.

 

 

미역줄기볶음과 열무물김치입니다. 이제 봄인데 열무물김치가 나와 새로웠습니다.

 

 

다슬기 들깨탕입니다. 돌솥에서 보글보글 끓고 있었기에 많이 뜨거웠습니다.

 

 

다슬기입니다.

다슬기과의 동물로 담수산 다슬기가 몇 종류 있습니다. 대부분의 다슬기들은 하천의 중·상류지역의 깨끗하고 유속이 빠른 곳에 서식하는데 계곡이나 강가에서 다슬기를 잡다 익사하는 사고가 해마다 들리기도 하지요. 현재 우리나라의 하천들이 정체화되고 오염에 많이 노출되고 있어 다슬기류의 서식환경이 상당히 악화되고 있는 실정인데 이로 인하여 식용으로 부족한 양을 외국에서 수입하였으나, 근래에 지자체 중심으로 자연산 성체를 이용한 대량 종묘생산 후 하천에 방류하는 사업들이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다슬기에 풍부하게 들어 있는 아미노산과 타우린 성분이 간의 기능을 회복시키고 간을 튼튼하게 만들어 지방간이나 간경화 등 간질환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다슬기는 해장국이나 수제비에 넣어 먹거나 무침으로 먹기도 하는데, 장만하는데 정성이 많이 가는 식재료중 하나입니다.

 

대중적인 채소인 들깨입니다. 들깨탕은 들깨의 열매를 빻은 가루로 만듭니다.

들깨는 꿀풀과에 속하며 한국·중국·일본 등지에서 자라는 한해살이풀, 또는 그 씨입니다. 인도의 고지와 중국 중남부 등이 원산지로 한국에서는 통일신라시대 때부터 재배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들깨꽃은 수술은 4개, 암술은 1개이며 암술머리는 2분 되어있으며, 꽃색은 보통 흰색이나 분홍색을 띄는 것도 있습니다. 개화는 오전 3시에 시작하여 오후 2시경에 끝나며 개화성기는 9~12시 사이입니다.

들깨는 잎을 먹거나 종자를 볶아 가루를 내 양념으로 쓰거나 기름을 짜서 요리용으로 이용하는데, 들깨 효능 가운데 으뜸은 변비 예방과 피부 미용으로 들깨에는 다량의 비타민C가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들깨의 지방인 리놀렌산은 혈액 내 콜레스테롤의 침착을 감소시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들깨는 혈관 노화 방지·동맥 경화 예방에도 효능이 높습니다.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비타민 E와 F가 풍부해 여성의 건강과 미용에 탁월한 효능을 나타내며, 들깨에 감마토코페롤은 항산화 작용을 해 피부노화방지에 좋다고 합니다.

 

 

봄내 벽에 붙어 있는 들깨의 효능입니다.

 

 

다슬기 들깨탕은 우선 부드러우며 고소한 맛입니다. 다슬기, 팽이버섯, 애호박이 들깨가루와 어우러져 있었습니다. 들개의 고소한 맛과 채소 씹히는 맛이 좋았지만 아쉽게 다슬기는 소량이었습니다. 뜨거운 들깨탕을 대접에 덜어 후후 불며 먹다보니 어느새 돌솥이 비어져 있었습니다.

 

 

 

요즘 돼지국밥 한 그릇도 6,500~7,500인데 봄내의 다슬기 들깨탕은 맛 대비 가격이 착하며, 멸치 회무침 또한 남해 지족에서 먹을 때 보다 착했습니다. 대부분의 자영업자들은 최저임금의 인상으로 식대를 올려 받는다고 하지만 봄내의 음식을 먹어보면 어불성설인것 같습니다.

용원 봄내는 깨끗하며 친절하고 음식의 맛까지 좋은데 가격까지 착했습니다.

 

요즘은 젊은 창업자도 많지만 대부분의 자영업자는 퇴직자들입니다. 그러다보니 실력이 없거나 경험이 부족한 상태로 창업을 하다보니 식자재료탓, 임금탓을 하는 듯 합니다. 백종원의 골목식당 본방송을 시청한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만 기사로는 만납니다. 요식업을 하는 이라면 꼭 봐야 할 프로그램이 골목식당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옛날에는 하다 안되면 농사나 짓지 했는데, 요즘은 퇴직하거나 잘리면 치킨집이나 하지 할 정도로 너 나 할 것 없이 요식업에 뛰어 드는 느낌인데 먼저 실력을 갖추어야 겠지요. 음식장사는 블로그질이 아닙니다.

봄내에서의 식대는 우리가 직접 계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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