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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오리백숙과 쑥절편으로 건강한 봄을

by 실비단안개 2019.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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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5일, 4월 14일

텃밭에서 이런저런 약초를 캤기에 한방 오리백숙을 했습니다.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오리는 대표적인 보양식으로 불포화지방산 함량이 높아 많은 양을 먹어도 체내의 지방과다 축적으로 나타나는 동맥경화, 고혈압 등 성인병에 걸릴 위험이 적은 식품입니다. 또한 따뜻한 성질을 갖고 있는 닭고기와 달리 다소 찬 성질을 갖고 있기에 열병으로 인한 폐결핵 같은 소모성 질환에 좋고, 수분 대사를 원활하게 해주고 열독을 식혀줍니다.
불포화지방산이 높을 뿐 아니라 필수지방산인 리놀산과 아라키돈산이 함유되어 있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줘 성인병 예방 효과가 있습니다.

농협마트에서 구입한 유황먹인 통오리입니다. 부산 대저쪽에 가면 오리농장이 있는데 그곳 산입니다.

 

 

준비한 한약재입니다.

대추, 밤, 우슬, 꾸지뽕, 오가피, 당귀, 적하수오인데 밤과 대추만 구입한 것이며 나머지는 텃밭에서 생산한 재료들입니다.

 

 

방풍과 도라지도 준비했습니다. 도라지는 약도라지이기에 여러 갈래인 뿌리를 찢어 껍질을 벗겼습니다.

 

 

통오리를 흐르는 물에 잘 씻어 속에 준비한 약재를 넣습니다. 오리가 1.5kg 이상이었으며 약재가 많아 물은 5.5리터로 잡았습니다.

냄새제거를 위해 월계수잎 몇을 띄웠습니다.

월계수잎의 맛은 맵고 성질은 약간 따뜻하며, 위를 튼튼하게 하고 기 순환을 도와준다고 합니다. 월계수잎은 요리의 향미를 풍부하게도 해 줍니다.

육류를 즐기다보니 월계수잎이 있어야 할 것 같아 묘목을 3번 심었는데 다 실패했기에 마트에서 구입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돼지고기는 형편껏 먹고 오리고기는 내 돈으로 사 먹고, 소고기는 얻어 먹어라고 할 정도로 오리고기의 영양과 효능은 보증이 되었으며, 녹두의 성분은 녹말 53~54%, 단백질 25~26%로 영양가가 높고, 독을 없애는 데 쓰기도 합니다.

오리고기를 가스불에 올려 두고 죽을 끓일 찹쌀과 녹두를 씻어 준비했습니다.

 

 

센불에서 30분 정도 끓인 후 중간불에서 30분 정도 고다시피 했더니 약재가 잘 우러났으며, 도라지와 방풍뿌리는 말랑말랑했습니다.

국물은 따로 따라 죽을 끓입니다.

 

 

 

퇴근 시간에 맞추어 밥상을 차렸습니다. 퇴근시간이 일정하다보니 늘 그 시간입니다.

 

 

 

 

오리고기는 닭고기와 달리 퍽퍽하지 않아 좋습니다.

 

 

 

죽과 국물입니다. 얼라아부지는 백숙의 국물을 좋아하기에 간을 맞추어 후추를 뿌려 줍니다. 뜨끈한 국물은 피로를 씻어 내는 듯 하다며 정말 잘 먹었답니다.

하여 한 달에 두 번 정도 오리백숙을 해야 겠다고 하니 영양과잉되겠다고 하기에, 나이가 들수록 근력유지를 위해 육류를 섭취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후에 다시 한 번 한방 오리백숙을 만들어 먹었습니다.

일교차가 심하며 미세먼지 또한 언제나 나쁨입니다. 그러다보니 감기에 걸렸으며 피곤이 가시질 않습니다.

 

 

4월 12일

큰아이가 내려 온답니다. 친구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서요. 쑥을 캤습니다. 봄에는 쑥떡만한 떡이 없기에 지난해엔 거의 한 말을 해 먹었는데 올해는 처음입니다. 잡초를 맬 때 쑥이 많은 곳은 그대로 두었는데 잘 했지요.

 

 

쑥을 캔게 아니라 가위로 베었습니다. 너무 자랐었거든요. 벤 쑥은 텃밭에 자리를 깔아 다듬었습니다.

 

 

절편 2되용은 3kg이라지만 넉넉하게 4kg을 들고 갔습니다.

 

 

12일 요양보호사 첫 월급이 들어 왔습니다. 월급이 들어 오지 않아도 할 음식이지만 월급이 들어 왔기에 더 기분좋게 시장을 봤습니다. 오리백숙용 방풍, 도라지, 더덕을 캐고 한약재는 올해 장만한 걸로 했습니다.

 

 

13일 오후에 쑥절편을 방앗간에서 찾아 친정으로 가서 비닐팩에 담아 냉동실과 냉장실에 넣어 드리고, 나머지를 들고 와 서울에 보낼 것은 냉동실에 넣었으며 당분간 먹을 건 김치냉장고에 넣었습니다. 쑥향기는 가장 봄다운 향기입니다.

 

 

14일, 이른 아침부터 바빴습니다. 아이에게 먹일 밥을 짓고 도가니탕을 끓이고 정구지지짐을 부쳤습니다. 그리곤 오리백숙을 준비했습니다. 재료는 전날 밤에 씻어 두었기에 솥에 담아 가스불에 올려두고 찹쌀과 녹두를 씻어 불려 두었습니다.

아무리 기다려도 얼라아부지와 큰아이는 일어날 생각을 않았습니다.

결국 아점이 되었기에 도가니탕은 두고 오리백숙과 죽으로 식사를 했습니다. 서울에서는 먹기가 어렵다며 삼채와 민들레생채를 달라고 했습니다. 한끼로 무슨 큰 보양이 되겠느냐만 그래도 한끼라도 차려주어 마음이 편안합니다.

사진은 큰아이가 보내 준 겁니다.

오후 1시 23분 창원역 출발이기에 서둘러 데려다 주었습니다. 비가 살풋살풋 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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