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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정구지밭의 잡초 종류

by 실비단안개 2020.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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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7일

반으로 줄일까?

작년에 거의 반으로 줄였는데 또 줄이기에는 정구지밭에게 미안한 일입니다.

얼라아부지가 예초기 작업을 시작했으니 눈을 감고 잡초를 매기 시작했습니다.

파라솔 옆으로 상추밭이 있으며 다음은 정구지밭입니다. 정구지밭이 너무 엉망이었기에 지난해 잡초와 함께 몽땅 파 내어 다시 심었습니다. 그런데 올해도 지난해 꼴이 났습니다.

 

정구지밭이 아니라 초록 밭입니다. 매실나무 아래에는 꽈리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오래전 소사의 이장님 댁에서 조금 얻어 계단 쪽에 심었었는데 어떻게 매실나무 아래로 왔는지 이상할 정도로 많으며 무성하기까지 합니다. 올 가을에는 익은 꽈리를 많이 볼 듯합니다.

 

튼실한 꽈리입니다.

 

정구지밭 뒤쪽에서 본모습입니다. 송엽국과 홑왕원추리가 피어 단조롭지는 않았습니다.

 

잡초는 다양합니다. 바랭이를 비롯하여 대부분의 잡초는 벌써 씨앗을 맺었습니다. 잡초는 꽃이 피기 전에 뽑아 주어야 하는데 또 늦었습니다. 언젠가 창원의 황진이님이 텃밭을 방문하여 정구지를 캐다 너무 기가 찬지 잡초를 뜯어 두기를 두 번인가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또 무성합니다.

 

방동사니와 벼룩나물이 있는데 한련화도 보입니다. 사이사이에 바랭이도 있습니다.

 

개갓냉이, 바랭이, 털별꽃아재비입니다.

개갓냉이는 마치 벌레가 먹은 듯한데 뿌리가 깊이 박혀 있으며, 바랭이는 옆으로 뻗아 나가고, 털별꽃아재비는 얼마 전에 토란밭을 덮었던 잡초입니다.

 

개망초와 망초입니다.

농사 망조 들게 한다는 그 잡초입니다. 그러나 개망초꽃은 예쁩니다.

 

하얀 민들레가 지고 다시 새싹이 올라오고 있으며, 번식력이 강한 쇠비름과 여뀌가 여기저기에 보였습니다.

 

번식력이 가장 강한 제비꽃과 새포아풀입니다. 제비꽃은 뿌리가 길기에 호미로 매지만 뿌리가 잘리며, 새포아풀은 텃밭 여기저기에 막 나는데 씨앗이 워낙 많다 보니 그런 것 같습니다.

 

밭두렁의 잡초도 매고 언덕의 잡초도 아래쪽에는 맸습니다.

 

예초기 작업 전에 상추밭 입구의 봉숭아 주변의 잡초를 뜯길 잘했습니다. 예초기는 인정사정없거든요.

정구지밭의 잡초를 다 맬때즘 얼라아부지가 아래의 잡초를 베고 정구지밭쪽으로 왔습니다. 타이밍이 잘 맞았습니다.

 

29일

잡초를 다 매긴 했지만 남아 있는 정구지가 마음에 걸려 몽땅 베어 주었습니다.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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