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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나누기/맑은 사진 - 꽃과 …

호야꽃이 피어 당황하다

by 실비단안개 2020.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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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9일

오마나 뭐지?

베란다의 빨래를 걷고 제라늄의 마른 잎을 떼어 내는데 이상한 꽃이 피어 있었습니다.

아~ 호야구나.

야사모에서 호야 꽃을 본 적이 있기에 생김은 약간 달랐지만 호야 꽃이었습니다.

호야를 언제 구입했는지 기록에 없지만 1년 정도 된 것 같으며, 경화시장에서 아주 작은 화분으로 구입하여 조금 큰 화분에 옮겨 심은 후 베란다 화초에 물을 줄 때마다 빠뜨리지 않고 주었더니 덩굴이 자라 축 쳐졌으며, 또 새로운 덩굴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위의 동그라미는 제라늄이며 아래가 호야 꽃입니다.

 

꽃은 마치 플라스틱으로 만든 듯 생김이 뚜렷하며 화장품 냄새 같은 게 났습니다.

너무 신기하여 들고 들어 와 밥상에 올려놓고 자랑을 했습니다.

보름이 지난 지금도 피어 있으니 개화기간이 깁니다. 아쉬움이 있다면 호야가 봉오리를 맺을 때부터 관찰을 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자세히 살피니 죽은 듯 한 덩굴에 잎이 마주나고 마주 나지 않은 곳에서 호야 꽃이 피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다른 덩굴을 살피게 되었으며 잎이 하나만 있는 곳에 자꾸 눈길이 갔습니다.

 

호야입니다.

호야는 박주가리과 호야속으로 동남아시아, 오스트레일리아 등에 분포하며, 잎은 마주나고 타원형이며 두껍고 윤기가 나며 가장자리는 밋밋합니다. 엽병이 짧으며, 길이는 2~3m로 꽃은 5~6월에 피는데 잎겨드랑이에서 꽃대가 자라 많은 꽃이 별 모양으로 둥글게 피며 향기가 납니다. 꽃 빛깔에는 백색, 연한 분홍색, 분홍색 등이 있으며 중심부는 연한 홍색이며 윤기가 납니다.
번식은 3~5월경에 전년 생 가지를 꽂아서 한다고 합니다.

두툼한 줄기와 잎을 가진 식물은 물을 많이 필요로 하지 않는데, 잎이나 줄기에 물을 어느 정도 머금고 있으므로 건조한 환경에 견디는 능력이 하늘하늘한 식물보다 더 뛰어나지만 저는 다른 화초와 함께 물을 주었습니다.

이 뻣뻣한 잎과 덩굴에서 설마 꽃이 필까 하며 베란에 두긴 했는데, 어여쁜 꽃이 피어 당황스러웠습니다.

 

호야의 앞과 뒤입니다. 꽃받침도 꽃만큼 선명합니다.

 

어쩌지 어쩌지 하면서 다음날 베란다로 다시 나가 덩굴을 늘어 뜨리면 꽃이 밟힐까 봐 빨래건조대에 묶어 두었습니다. 그리곤 꽃이 또 필까 하며 열심히 살피고 있습니다.

호야는 실내정원식물로 빛이 약간 드는 베란다 쪽이 좋은데, 생육온도는 21~25℃, 겨울 최저온도는 13℃ 이상이라고 합니다. 잎과 덩굴이 두툼하니 물을 적게 주고 적당한 빛이 있으며 춥지 않은 곳이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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