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9일
텃밭의 초당옥수수는 꿩이 우리보다 더 많이 먹었습니다. 하여 아쉬움에 부산 강서 산양으로 옥수수를 사러 갔습니다. 용원쯤 가니 비가 많이 내렸으며 산양에 도착하니 부슬부슬 내렸습니다. 작은 땅덩어리며 고개 하나를 두고 이렇게 차이가 났습니다.
산양은 예전에 김해였지만 부산으로 편입되어 부산 강서구에 있는 작은 시골마을입니다.
산양에는 오래전 친구가 있었으며, 아주 가끔 간 추어탕집이 있는 곳입니다. 그런데 그 밥집은 문을 닫았습니다. 그 밥집을 기웃거려보니 야생화가 그대로 있었습니다. 이렇게 아까운 꽃들을 두고 어디다 둥지를 틀었을까 하며 도로변의 옥수수 노점으로 갔습니다.
우리 동네의 옥수수입니다. 지금이 수확기인데 산양은 이제 막 꽃이 피는 옥수수도 있었으며, 이미 수확을 마친 밭도 있었습니다. 얼라아부지 말이 마을 아래쪽으로 모두 옥수수밭이랍니다. 도로 맞은편 마을 위에도 옥수수밭이 있었습니다.
산양의 옥수수밭입니다.
언제부터 유명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우리가 이곳으로 이사를 했을 당시에도 도로변에는 옥수수를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옥수수 노점입니다. 우리는 첫 번째 집으로 갔는데 모두 한 식구라고 했습니다.
허락하에 찍은 사진들입니다. 옥수수가 자루에 가득가득 들어 있었으며 둘러앉아 껍질을 벗기고 한쪽에서는 삶아 판매를 하고 있었습니다.
얼룩이 찰옥수수 한 무더기를 달라고 했습니다. 옆의 노란 옥수수도 1만 원이며 삶은 옥수수도 한 봉지에 1만원 하는 듯했습니다.
얼룩이 찰옥수수 한 무더기를 사니 다섯 개를 더 주었습니다.
옥수수는 벼과에 속하는 1년생 초본식물로 볼리비아를 중심으로 한 남아메리카 북부의 안데스 산맥의 저지대나 멕시코가 원산지인 것으로 추정되며 우리나라에는 중국으로부터 전래되었다고 합니다. 따라서 그 이름도 중국음의 따라서 그 이름도 중국음의 위수수[玉蜀黍]에서 유래하여 한자의 우리식 발음인 옥수수가 되었고, 다시 지방에 따라 옥시기·옥숙구·옥수시·옥쉬이 등으로 불리고 있는데, 강냉이·강내이·강내미 등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옥수수는 주성분인 전분 구조에 따라 크게 찰옥수수와 메옥수수로 분류되는데, 전분이 아밀로펙틴 100%이면 찰옥수수, 70% 정도면 메옥수수입니다. 찰옥수수는 대체적으로 어디에서나 재배가 가능하나, 메옥수수는 강원도와 같은 산간지방에서 많이 재배된다고 합니다.
한편 당도에 따라 찰옥수수, 단옥수수, 단옥수수를 개량하여 단맛을 강화한 초당옥수수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찰옥수수는 일반적으로 쪄서 간식으로 섭취하는 반면, 단옥수수와 초당옥수수는 간식뿐만 아니라 통조림, 피자, 샐러드에도 활용됩니다.
옥수수는 소화율, 칼로리가 쌀·보리에 뒤떨어지지 않으나, 상대적으로 라이신, 트립토판 등과 같은 필수아미노산의 양이 부족하며 단백질의 품질(아미노산 스코어)이 떨어지는 편입니다.
그러므로 옥수수를 식사 메뉴에서 활용할 때에는 영양학적으로 콩(라이신 풍부), 우유(트립토판 풍부), 고기, 달걀 등 단백질의 품질이 높은 식재를 함께 활용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대한민국 식재 총람에서 이야기합니다.
우리가 갔을 때는 손님이 없었는데 우리가 구입을 하니 차가 막 밀려들었습니다.
유턴하여 집으로 돌아오는 길입니다. 여기도 차가 밀렸습니다. 장마철 간식으로 옥수수만 한 게 없으니 당연하겠지요.
찜솥에 물을 부은 후 굵은소금을 조금 넣어 센 불에 30분 정도 찐 후 10분 정도 뜸을 들였습니다.
옛날 기억으로는 옥수수는 치아 사이에 박혔기에 싫어했었는데, 산양 찰옥수수도 초당옥수수처럼 치아 사이에 박히지 않았기에 한 개를 먹었습니다. 맛은 고소하고 쫀득쫀득했습니다.
구입한 옥수수 반을 친정에 드렸더니 아버지께서도 잘 드셨기에 다음 주(26일)에는 2만 원어치를 구입하여 반씩 나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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