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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건고추용 홍고추 4차 수확, 고추 가위가 답같다

by 실비단안개 2020.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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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2일

새벽(?) 5시, 어두웠습니다. 뜨신 커피를 준비하여 텃밭으로 갔습니다. 태풍이 오기 전에 홍고추 4차 수확을 해야 하거든요.

 

고추가 많이 익은 만큼 수확이 슬슬 지겨워졌습니다. 얼라아부지는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타 지역에서는 고추 수확 시 고추 가위를 사용치 않고 따기에 그냥 따 보았습니다. 고추 가위를 사용하면 열매 자루가 짧아져 꼭지를 딸 때 손가락 끝이 아팠기에 고추 가위로 수확을 하다 버려두고 맨손으로 땄습니다. 한 손으로 고춧대를 잡아서 열매 자루를 아래에서 위로 제치면서 따야 했습니다.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텃밭에 해가 들었습니다. 아래밭의 고추는 다시 고추 가위를 이용했습니다. 열매 자루가 짧긴 했지만 속도가 났습니다.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다만 고추 꼭지를 제거할 때 손가락이 좀 아프다는 게 있지만 장갑을 착용하여 꼭지를 따면 어느 정도 괜찮습니다.

 

열매 자루가 배 이상 차이가 납니다.

 

얼라아부지가 왔기에 텃밭의 다른 일을 하다 둘이서 수확을 마쳤습니다. 아침도 먹지 않았는데 정오가 넘었습니다.

 

수확한 고추를 세척하여 마당에 널어두고 우리집에 와서 샤워 후 늦은 아침 겸 점심을 먹었습니다. 그리곤 살풋 잠이 들었습니다.

얼라아부지는 다시 텃밭으로 가고 오후 4시가 되어 가기에 고추 꼭지를 따러 친정에 가니 동생네가 와서 부모님과 고추 꼭지를 따고 있었습니다.

3차 수확과 4차 수확 기간이 일주일이 넘었다 보니 고추가 고춧대에서 많이 익었기에 꼭지를 딴 후 바로 건조기에 넣었습니다. 가장 많이 수확했습니다. 2차 때와 마찬가지로 고추 건조기에 꾹꾹 눌러서 넣었습니다.

 

8월 24일

고추 건조기에서 고추를 꺼내어 마당에 널었습니다. 해가 좋아 금방 건조될듯 했습니다.

 

부직포를 덮어야 윤기가 흐르며 까실해진다기에 부직포를 덮었습니다.

 

8월 25일

건조 끝.

고추가 까슬까슬했으며 고추 봉지에 담는데 차르르 소리가 났습니다. 엄마와 둘이서 담았기에 동영상으로 담을 상황이 못되었기에 아쉬움으로 남아 있습니다. 총 65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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