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8, 10일
9월 6일 씨앗 파종한 대파가 작은 화분의 영양부족으로 노지에 옮겨 심어야 합니다.
대파는 백합과의 2년생 초본으로 인경이나 종자로 번식하는 재배 식물로 5~6월에 개화합니다.
대파 재배는 봄에 심는 춘파와 가을에 심는 추파가 있습니다. 파농사는 3~4월에 일찍 씨뿌림을하여 6월 초쯤 본밭에 아주심기를 하는 봄 파 재배가 있고, 8~9월 초순에 씨를 뿌려 이듬해 3~4월에 정식하는 가을 파 재배법이 있지만 시기는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대파는 성장기간이 4~6개월로 타작물보다 오래 걸리는 식물로 보통 자가소비용으로는 봄에 정식을 하여 여름부터 수확을 하기 시작하여 가을과 겨울을 지나 이듬해 봄까지 수확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대파는 추위에 강한 식물이지만 10월말이 넘어서 된서리를 맞으면 땅 위의 잎 부분은 시들어집니다.
우리나라 음식의 대표적인 향신 채소인 대파는 중국으로부터 들여와 국내에서는 적어도 통일신라시대부터 재배되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는데, 이처럼 파는 재배역사가 오래되었고 우리 국민의 식생활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재배면적이 넓은데, 대부분의 가정에서도 화분이나 화단에 심어 식용하기도 합니다.
대파에는 두가지 맛이 있는데, 생으로 사용할 때는 알싸한 매운맛과 특유의 향이 있지만, 익히면 촉촉한 식감과 달콤한 맛으로 변하기 때문에 이러한 특징을 잘 활용하면 대파의 쓰임새를 더욱 넓힐 수 있습니다. 뿌리 쪽의 하얀 부분은 맛을 내며 잎인 초록색은 음식의 색을 낼 때 도움을 줍니다.
대파의 모종이 지금은 쪽파보다 더 가늘지만 겨울을 나면 대파로 자라 있을 겁니다.
씨앗을 많이 부었더니 많이 났습니다.
어린 대파 모종을 옮겨 심기 위해서는 대파밭의 잡초부터 매야 했습니다.
대파밭 뒷쪽에는 시금치가 있는데 매는 김에 시금치 밭의 잡초도 매겠습니다.
잡초를 맬대마다 느끼는 거지만 잡초는 그 자리에서 계속 자생하는 잡초가 있는 반면 새로운 잡초가 있기도 합니다. 바람과 날짐승에 의해 씨앗이 이동하기 때문입니다.
차례대로(→ ,↓)명아주, 주름잎, 쇠비름, 괭이밥과 털별꽃아재비, 냉이, 하얀 민들레입니다. 외에 바랭이, 여뀌, 고마리 등과 이름을 모르는 잡초도 있었습니다.
명아주는 어릴때는 연약하지만 지팡이로 선호할 정도로 단단해지는 잡초이며, 쇠비름은 효소로 담근다고들 하지만 뽑아 버려도 살아나는 쇠비름 자체가 싫습니다.
가을 냉이와 민들레가 지천이었기에 후일 밥상에 올리려고 두었습니다.
시금치 밭의 잡초를 매기 전과 맨 후입니다. 8월 한여름에 파종한 쑥갓이 밭을 갈아도 씨앗이 살아남아 싹을 틔웠습니다.
잡초를 매기전의 대파밭과 맨 후의 대파밭입니다. 나중에 치커리도 뽑았습니다.
언제 장마가 졌냐는 듯 가뭄으로 땅이 야물어 호미로 잡초를 매는 게 아닌 호미로 땅을 꼭꼭 찍어 잡초를 뜯듯이 맸습니다. 다음날 날개가 떨어진 곳과 손가락이 아파 파스를 붙이기까지 했으며 텃밭도 결석했습니다.
어쨌든 잡초를 매고 나니 기분은 좋았습니다.
여린 시금치밭을 헤집었기에 퇴비를 뿌리고 물을 주었습니다. 대파는 파종 시에 물을 줄 겁니다.
10일
이 여린 대파를 화분에서 분리하여 야문 땅에 심어야 합니다. 화분이 더 커서 더 자라게 하고 싶지만 영양분이 부족하여 안됩니다.
화분을 비스듬히 하여 아래를 누르니 통째 잘 빠졌습니다.
묘가 워낙 여리기에 혹여 다칠세라 잡초를 맨 곳에 고랑을 만들어 아주 조심히 가지런히 놓았습니다.
전체를 가지런히 놓은 후 물을 흠뻑 주고 흙은 덮은 다음 다시 물을 주었습니다. 비스듬히 심었기에 뿌리 쪽에 물을 더 많이 주었습니다. 한 포기 있는 참취는 꽃이 아까워 지지대를 박아 케이블 타이로 묶어 두었습니다.
이식한 대파에 물을 주고 시금치에 물을 주니 얼라아부지가 분무기로 물을 줄 테니 그만 하라고 했습니다.
어린 대파 화분 두 개가 남았기에 집안의 텃밭일로 하지 말라고 하면서 엄마께 가져다 드렸으니 역시 불효녀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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