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9일
창원 진해보건소에서 코로나 검사를 했습니다.
27일 요양보호센터에서 연락이 왔었습니다.
장기 요양기관 요양보호사 전체를 대상으로 코로나 19 선제 검사를 실시하니, 사전에 전화 예약 후 전원이 검사를 해야 하며, 일정은 1월 25일 ~ 2월 5일까지였습니다.
- 진해 보건소 연락처 : 055-225-3031~8
다른 직종도 그러하겠지만 요양보호사의 경우 감염 위험에 많이 노출이 되어 있습니다. 요양시설의 경우 요양보호사와 환자 간 신체적 접촉이 잦고 밀폐된 공간 탓에 확진자가 한 명만 발생해도 무더기 감염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소속 센타의 경우 코로나 19 시국에 위험하니 요양 보호사 일을 잠시 접은 회원도 있으며, 제가 있는 마을이 시골이다 보니 대부분의 주민이 노령층이라 마을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며, 대화도 조심스럽습니다.
1월 27일 진해보건소로 연락을 하여 예약을 했습니다. 소속 센타명, 이름, 집주소, 연락처, 주민등록번호, 복용약 유무 등을 물어본 후 검사일정을 잡아 주었습니다.
29일 센타에 들린 후 진해보건소로 갔습니다. 진해보건소는 진해구청 울안에 있는데, 선별 진료소는 보건소 뒤쪽에 있다는 안내를 받았기에 보건소 정문을 지나 후문으로 가는데 여러 곳에 안내가 있습니다.
선별 진료소에 가니 뉴스에서 본 풍경과 달랐습니다. 잠시 살피니 부스 안의 관계자가 어떻게 왔느냐고 묻기에 요양보호사이며 예약을 하여 코로나 검사를 받으러 왔다고 했습니다. 도착 시간이 오후 1시가 되지 않았다 보니 30여분을 기다려야 할 상황이었는데 관계자는 검사를 해 주었습니다.
큰아이가 지난해 맹장염 수술을 하기 위해 입원을 하면서 코로나 검사를 했기에 무섭냐고 물어보니, 긴면봉을 코에 넣을 때 좀 아프다고 했기에 겁이 났습니다.
관계자는 부스안에서 보호복을 착용하고 있었으며, 피검사 때 피를 담는 둥근 통 같은 걸 내밀며 적혀있는 인적사항이 맞는지 본인 확인을 했습니다. 밖으로 긴 장갑이 나와 있었는데 안에서 긴 장갑에 손을 넣은 후 다시 장갑을 한 겹 더 낀 후 긴 면봉을 코에 넣었습니다. 이때의 기온이 영하였기에 그렇잖아도 감기가 올 판이었는데 코를 찌르니 콧물이 나오려고 했지만 견딜만했고, 다시 면봉을 입속에 넣었습니다.
코로나 19 검사후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보건소 방문 시에 택시로 올 수 있느냐고 묻기에 요금이 많이 나오니 버스를 타고 가겠다고 했으며, 검사 후 택시를 타기로 하고 걷다 보니 장천 주유소에서 빈 택시를 만나 탔습니다. 운전기사님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기에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고 부탁했으며, 혹시나 하는 마음에 카드로 결제를 했습니다.
친정에는 검사 결과가 나올때까지 방문을 할 수 없다고 일러두었으며, 얼라아부지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자가격리 중이라고.
검사 결과는 다음날 문자로 왔습니다. 만 하루가 되지 않았습니다. 음성입니다.
만들어 둔 전복장과 설날에 먹을 떡국떡을 들고 바로 친정으로 갔습니다. 두 분이 걱정을 많이 하시거든요.
어제 tvN '발가벗은 세계사'에서 중세 유럽 인구의 1/3을 죽인 살인마 흑사병 페스트 이야기를 외과의사 장항석 교수가 했습니다.
페스트 역시 코로나 19처럼 비말로 감염이 되었다고 했으며, 이후 17세기가 지나 환경이 좋아지고, 사람이 많이 죽으면서 물자가 풍부해져 영양상태도 좋아지는 등 여러 가지 종합적인 이유로 페스트가 종식되었으며, 페스트로 인구의 1/3이 사망하자 세상은 변할 수밖에 없었고 사회의 근간이 된 기독교 신앙, 봉건제도도 변화를 맞았습니다. 농노들이 자신의 가치를 인식하기 시작해 인본주의가 싹텄고, 인간 본위의 사고 시작으로 과학과 예술이 발달하며 르네상스 시대가 열렸습니다. 장항석 교수는 코로나를 잘 이겨내면 이후에 더 화려한 세계를 맞을 수 있지 않을까 긍정적인 전망을 했는데, 코로나가 하루빨리 종식되어 그리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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