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7일
자라는 더덕을 뽑아 버릴 수도 없고 그렇다고 심어둔 백합과 씨앗 파종한 봉숭아를 뽑아 버릴 수도 없고 참으로 난감한 더덕밭이며 꽃밭입니다.
지난해 12월 멧돼지가 다녀간 더덕밭의 돌담을 쌓고 더덕을 캔 후 꽃밭으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 영차 영차, 더덕밭 돌담 쌓다2020.12.10
이어 봄이 되고 백합을 뒤쪽에 심었으며 가운데는 봉숭아 씨앗을 파종하고 앞쪽에는 송엽국을 심고 채송화 씨앗을 파종해두었습니다. 그런데 분명 다 캔듯한데 더덕이 막 올라왔으며 간혹 도라지도 올라왔습니다. 어쩔 수 없어 더덕 지지대를 만들어 주었더니 더덕이 완전 신나서 지지대를 막 감아 올라갑니다.
대책이 서지 않는 꽃밭입니다.
송엽국은 그나마 앞쪽이다 보니 그늘이 없어 자리를 잡아 색이 나오고 있는데, 봉숭아는 더덕 덩굴의 그늘에서 겨우 연명 중이었습니다.
그 사이 잡초도 많이 자랐기에 잡초부터 맸습니다. 더덕 지지대와 덩굴 사이에 손을 넣어 풀을 뽑듯이 맸습니다.
집에서 들고 간 채송화를 송엽국 뒤쪽에 심었습니다. 너무 어린 채송화라 걱정이 되긴 하지만 씨앗 파종한 채송화가 나지 않기에 마음이 급했습니다. 봉숭아와 한날 파종했는데 채송화는 발아가 느립니다.
잘 살아라고 주문을 외며 한 포기씩 정성껏 심고 물을 주었습니다.
잡초를 맬 때 놀랐을 봉숭아에도 물을 주었습니다.
송엽국과 비교하면 채송화는 갓난 아기지만 살아만 준다면 여름이 즐거울 것 같습니다.
백합은 아무래도 글렀지 싶습니다. 더덕 덩굴 그늘에서 어떻게 자라겠습니까. 그러나 가을에 더덕을 캐고 백합 구근이 살아 있다면 내년을 기대해 볼만합니다. 꽃밭 만들기 정말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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