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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마늘종(쫑) 뽑다

by 실비단안개 2021.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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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8일

올해는 마늘이 흉작입니다. 마늘을 캐지는 않았지만 마늘대를 보니 뿌리가 작을 듯하며 대도 가늡니다.

그렇지만 마늘종(쫑)은 뽑아야 합니다. 마늘종은 마늘의 꽃줄기로 종을 제거해 주어야 마늘이 여물기에 먹지 않더라도 뽑아 주어야 합니다.

 

마늘종은 마늘 꽃줄기입니다.
세계 10대 건강식품으로 선정된 마늘은 대표적인 항암 식품으로 꼽히는데 마늘에 함유된 알린 성분은 조리 시 알리신 성분으로 변형되는데, 매운맛과 함께 특유의 강한 향을 내는데 이 알리신 성분이 강력한 살균·항균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소화를 돕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줄 뿐 아니라, 면역력도 높여준다고 합니다.
마늘은 재배 역사가 오래된 만큼 수없이 많은 품종들이 만들어졌는데 심는 장소와 시기, 속대가 자라는 정도 및 비늘줄기에 들어 있는 마늘 쪽수 등으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열대지방에서는 잎을 주로 쓰기 때문에 잎으로 품종을 나누기도 하며, 우리나라의 품종은 크게 남해안 근처의 따뜻한 곳에서 자라는 난지형(暖地形)과 내륙 및 추운 곳에서 자라는 한지형(寒地形)으로 나누어집니다.

요즘이 마늘종(쫑)을 뽑는 시기인데 보통 장아찌를 담그며 볶아 먹기도 하고 찌개류나 볶음에 첨가하기도 하는 식재료입니다.
꽃줄기가 약간 휘어졌을 때가 뽑는 적기라고 합니다.

지난해 고구마를 재배했던 밭으로 마늘은 처음으로 재배했습니다. 잡초를 맨지 얼마 되지 않은 듯한데 잡초가 많이 자랐습니다. 눈에 거슬리는 키 큰 잡초는 마늘종을 뽑으면서 뽑아 주었고 나머지는 버려두었습니다.

 

마늘의 생장이 좋지않다보니 마늘종도 약합니다. 그렇지만 꽃줄기는 휘어져 뽑아 달라고 합니다.

 

작년에 이어 제가 마늘종을 뽑습니다. 전문가가 아니다 보니 상품성은 없는데 마늘잎이 아래에서 두세 번째 되는 부분에 뽑는 기구를 꽂아 종을 뿅뿅 뽑아 올렸습니다.

 

마늘종을 뽑는 기구인데, 우리가 구입한 기구는 송곳부분이 녹이 슬었습니다. 마늘쫑을 뽑는 모습은 지난해 사진으로 당시는 녹이 슬지 않았었는데 1년 사이에 녹이 슬었기에 초록색을 띠는 기구를 이용하여 뽑았습니다.

송곳 부분을 마늘대 가운데에 꽂은 후 마늘종을 잡아 뽑아 올립니다.

 

마늘종은 뽑혀 올라오다 끊어지기도 했으며 잎이 달려 오기도 했습니다. 얼라아부지가 말하길, 뽑기 힘들면 가위로 잘라도 된다고 했는데 그래도 땀을 흘리며 다 뽑았습니다. 벌써 하며 놀라데요.

 

우리 몫으로 조금 남기고 친정에 다 보냈으며 그날 저녁 밥상에는 마늘종 볶음이 올랐습니다. 소금과 올리브유로 볶다 마지막에 참기름을 둘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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