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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잡초에 묻힌 더덕밭 풀 매기

by 실비단안개 2021.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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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2 ~ 25일

이건 밭이 아니야.

3월 18일 더덕 종자를 파종했을 때의 더덕밭 모습입니다. 간혹 제비꽃의 새싹이 올라오긴 했지만 냉이와 하얀 민들레만 크게 보였습니다. 이 밭에 더덕 종자를 파종했습니다.

 

4월 5일 더덕이 발아했는데 이때도 이 밭에는 잡초가 거의 없다시피 했습니다.

 

5월 22일 더덕밭의 모습입니다.

더덕이 잡초에 묻혀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엄마가 보셨다면 밭을 와 이래 만들었노 하셨을 겁니다.

정말 금방 자랐습니다. 비 몇 차례 내리고 기온이 높고 그러다보니 더덕밭이 이렇게 되었습니다. 군데군데 수레국화가 피고 있지만 아까워서 뽑아 버리지도 못했습니다.

 

꽃길에서 내려다보면 더덕이 보입니다. 더덕은 노르스름하며 잡초는 조금 더 초록색을 띕니다.

 

하얀 민들레, 괭이밥, 광대나물, 돌콩, 개갓냉이, 바랭이, 제비꽃, 털별꽃아재비, 자소엽, 질경이 등의 잡초가 뒤엉겨 있습니다. 이 속에서 더덕을 골라 뽑아내는 게 더 쉬울 듯하지만 호미를 들고 더덕을 헤집으며 잡초를 매기 시작했습니다.

 

자꾸 집에 가자고 합니다. 집을 찾을 줄 모르는지 꼭 같이 다니려고 합니다. 오만 잔소리를 혼자 다 하면서요.

마침 앞에 태산같은 수레국화가 있기에 호미질을 멈추었습니다.

 

5월 23일

전날 매다만 더덕밭의 잡초를 다시 매기 시작했습니다. 더덕도 작은데 그 사이에 더 작은 잡초가 있습니다. 바랭이도 그러하며 괭이밥과 제비꽃이 더덕 사이사이에 있기에 손으로 헤집으며 줄기를 찾아 뽑아냈습니다. 더러는 잎과 줄기가 끊어지기도 했지만 스스로 대견할 정도였습니다.

 

군데군데 이가 빠진듯 하기에 쏘문 곳의 더덕을 호미로 푹 퍼서 옮기는 작업을 했습니다. 더덕 모종이 생각 외로 여리다 보니 아주 조심스러웠습니다. 호미에 더덕이 잘릴 때는 더덕향이 났습니다.

 

만지면 녹아버릴 듯한 더덕 모종입니다.

 

우선 뽑은 모종을 심고 있는데 한치 낚시 간다는 사람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점심 달랍니다. 아까 집으로 보낼 때 분명 잘 다녀오라는 인사를 했는데 밥을 달랍니다.

뽑아 둔 수레국화를 얼른 항아리에 꽂아 두고 집으로 갔습니다.

낚시 가는 길에 국밥 한 그릇 사서 먹든지 냉장고에 반찬 많으니 혼자 차려 먹어도 되는데 이렇게 귀찮게 합니다.

 

5월 25일

비가 내린 덕분에 하루 쉬었습니다. 옮겨 심다만 더덕을 마져 옮겨 심었습니다. 꼴이 납니다.

 

텃밭 꽃길에서 내려다 본 더덕밭입니다.

 

지난해 심은 2년생 더덕 덩굴입니다.

 

뒤쪽입니다. 단호박을 한쪽에만 심길 잘한듯합니다. 또 더덕 지지대도 성공입니다.

 

더덕은 초롱꽃과로 다년생 초본 덩굴식물이며 근경이나 종자로 번식하며, 전국적으로 분포하며 산지에서 자라지만 요즘은 자연산은 귀하며 재배를 많이 합니다. 덩굴줄기는 길이 1~3m 정도로 다른 물체를 감아 올라가며, 7~9월에 피는 꽃은 겉이 연한 녹색이고 안쪽에 다갈색의 반점이 있습니다.

더덕잎과 뿌리를 자르면 흰색의 즙액이 나오며, 더덕 성분은 도라지나 인삼과 마찬가지로 사포닌류가 많이 들어 있어 감기, 기침, 천식, 기관지염에 좋은 약효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 더덕을 많이 먹게 되면 리놀산이 들어 있어 콜레스테롤을 제거해주는 역할을 하여 중풍, 동맥경화, 고혈압 예방의 약용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3년생 이상의 더덕밭입니다. 꽃밭으로 만들려고 도라지와 더덕을 다 캔 듯했는데 더덕과 도라지 새싹이 나드니 이렇게 자랐습니다. 물론 지지대를 만들어 덩굴을 올리도록 했는데 덩굴이 너무 나갔습니다.

 

더덕의 잎입니다. 곧 꽃이 피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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