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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고구마 모종 심고 더덕순 나물하다

by 실비단안개 2021.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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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2일

고구마 모종을 파종했습니다. 전날부터 내리던 비는 오후가 되어서도 내렸으며 우리가 모종을 들고 텃밭에 갈 때는 부슬부슬 내렸습니다.

고구마는 메꽃과(―科 Convolvulaceae)로 아메리카 대륙 열대지역이 원산지며 우리에게 친숙한 식물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조선시대 영조 39년(1783)부터 고구마를 심기 시작했는데, 고구마는 조선 영조 때 일본에 통신정사로 갔던 '조 엄'이라는 분이 대마도에서 들여왔다고 합니다. 그분의 기행문인 '해사 일기'에 의하면 "대마도에는 감저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을 '효자마'라고도 하고 倭音으로는 '고귀위마'라고 한다"라고 적혀 있다는데 여기에서 고구마의 어원을 찾을 수 있겠습니다. 흔히 간식으로 먹지만 옛날에는 쌀이 떨어졌을 때 밥 대신 먹었는데 찌거나 구워서 먹거나 쌀 위에 얹어 고구마밥으로 먹기도 했습니다

고구마는 땅의 기운을 온전히 내포한 뿌리채소로 녹말, 당, 미네랄, 비타민 등의 영양분이 축적되어 있는 영양 덩어리인데요, 고구마는 탄수화물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서 주식대용으로 가능하며, 예로부터 구황작물로 재배되어왔으며, 요즘은 건강식품으로 인기가 높습니다. 고구마의 성분은 수분 68.5%, 조단백(粗蛋白) 1.8%, 조지방 0.6%, 조섬유 1.3%, 회분 1.1%, 탄수화물 26.4%, 비타민 A·B·C가 소량 함유되어 있습니다.

고구마는 대표적인 알칼리성 식품으로 칼륨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서 혈압과 스트레스를 조절해 주고 피로 누적을 막아주는 탁월한 효능이 있습니다.
즉, 칼륨으로 인한 고구마의 효능은 나트륨을 소변과 함께 배출시켜서 혈압을 조절하여 성인병과 심혈관 지방을 예방하는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어린 시절 고구마를 많이 먹었다 보니 요즘은 순을 먹기 위해 고구마를 조금씩 심었는데 작년에 고구마 맛을 알았습니다.

 

작년에 재배한 밭의 마늘을 캐고 밭을 밑거름을 한 후 밭을 갈아 두었습니다. 6월 5 ~ 6일.

 

호박 고구마와 밤 고구마 모종입니다. 진례에 전화를 하니 모종판의 모종만 있다고 하기에 녹산의 종묘사에서 구입했습니다. 단 12,000원

밤 고구마 모종은 길며 뿌리도 튼실했는데 호박 고구마는 모종이 시들했습니다. 그러나 파종 시기가 지난 듯하기에 물 불을 가릴 형편이 되지 않았습니다.

 

모종은 발(뿌리)이 흙에 잠길 정도로 하여 새순을 흙 밖으로 내어 3~40cm 간격으로 심었습니다.

 

작년에는 뒤이랑에 호박을 심었지만 올해는 고구마만 재배하기로 했다 보니 양이 꼭 맞았습니다. 이 밭에 고구마가 잘 되었기에 계속 여기다 재배를 해야 할 듯합니다.

 

비가 잦음에도 낮 기온이 높다 보니 수분이 금방 증발합니다. 이틀 후의 고구마밭입니다. 줄기와 잎이 마르기도 했기에 물을 주었습니다. 마늘 재배 시 잡초를 매면서 잡초 사이에 봉숭아가 있기에 두렁에 옮겨 심었더니 꽃이 피었습니다.

 

고구마밭 입구에는 더덕과 단호박이 있습니다. 처음으로 더덕순을 따서 나물을 했습니다. 단호박도 첫 수확을 했습니다.

 

더덕은 초롱꽃과로 다년생 초본 덩굴식물이며 근경이나 종자로 번식하며, 전국적으로 분포하며 산지에서 자라지만 요즘은 자연산은 귀하며 재배를 많이 합니다. 덩굴줄기는 길이 1~3m 정도로 다른 물체를 감아 올라가며, 7~9월에 피는 꽃은 겉이 연한 녹색이고 안쪽에 다갈색의 반점이 있습니다.

더덕잎과 뿌리를 자르면 흰색의 즙액이 나오며, 더덕 성분은 도라지나 인삼과 마찬가지로 사포닌류가 많이 들어 있어 감기, 기침, 천식, 기관지염에 좋은 약효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 더덕을 많이 먹게 되면 리놀산이 들어 있어 콜레스테롤을 제거해주는 역할을 하여 중풍, 동맥경화, 고혈압 예방의 약용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날 수확한 채소입니다. 오이, 단호박, 케일, 더덕순입니다.

 

더덕순을 흐르는 물에 씻어 데친 후 냉수에 잠시 담갔다 꼭 짠 후 올리브유를 두르고 마늘과 소금, 멸치와 건새우 간 것을 넣어 볶았습니다. 순을 말려 겨울에 밥상에 올려도 별미라고 하는데 건더덕순은 아직 먹어보지 않았습니다. 올해는 더덕이 많으니 채취하여 말려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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